사람들은 모두 성공을 꿈꾸지만 분야를 막론하고 1등이라는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따라하거나 배울만한 사례가 없는 신흥 시장에서는 닥쳐오는 모든 고난을 스스로의 힘만으로 헤쳐나가야 하기 때문에 더욱 힘든 일이다.

금일(4월 15일) 개최된 '2011 대한민국 소셜 게임 컨퍼런스'에서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는 자사의 대표 소셜게임인 아쿠아스토리가 150만명이 즐기는 국내 1위 소셜 게임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였다. 현재 등록된 유저만 150만명, 매일 22만 여명의 게이머들이 즐기고 있는 네이트 앱스토어의 1위 소셜 게임 '아쿠아스토리'는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해왔을까.




[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 ]







아쿠아스토리는 플래시 개발자 2명의 내부 인력에 아트와 서버는 외주 형태로 개발을 시작하였으며 2010년 4월 6일 아쿠아스토리를 오픈하였으나 초기에는 서버의 불안정을 해결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특히 서버 운영 인력 및 경험의 부족때문에 메인에 노출될 경우 네이트 서버까지 다운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 결국 아쿠아스토리를 오픈한 뒤 6개월간은 그야말로 헬게이트를 경험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네이트 앱스토어는 전체 게임수가 50여개에 불과할 정도로 경쟁작이 없었기 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서버가 다운되는 문제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돌아와주었고 신규 유저층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이정웅 대표의 설명이 이어졌다.










다양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유저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은 아쿠아스토리가 시작부터 달랐기 때문이다. 당시 네이트 앱스토어(2009년)에는 진입장벽이 낮은 퍼즐게임 정도가 전부였고 소셜적인 요소도 친구 랭킹이나 친구 수에 따른 어드밴티지 정도. 선데이토즈에서 서비스되던 애니팡이나 애니사천성 역시 퍼즐 수준이었다.

그러나 당시 페이스북에서는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 특히 팜빌 이후 물고기를 기르는 어항 게임들이 대세였고, 퍼즐류는 소셜 요소도 부족한데다 부분유료화를 위한 요소도 부족했다. 결국 아쿠아스토리는 당시 네이트 앱스토어에서 유행하던 퍼즐류에서 탈피하여 초기부터 이런 단점들의 보완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아쿠아스토리의 경우 단순한 물고기 기르기에서 벗어나 물고기가 다양하게 진화하는 시스템을 채용하였고, 친구의 수조에서 수초를 캐거나 물고기를 치료해주고 조개를 열어 선물을 받는 등 소셜적인 요소도 다른 게임에 비해 강력했다. 결국 다른 소셜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장점들이 아쿠아스토리를 1위로 이끈 원동력.

또한 낮은 접근성으로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애니팡이나 애니사천성 등 '애니앱스' 계열과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아쿠아스토리나 정글스토리 등 '스토리앱스' 계열이 서로 크로스 프로모션을 하는 등 마케팅과 광고 역시 톡톡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 인기있는 드라마 시간이 되면 소셜 게임의 접속율이 떨어진다고... ]





한편 이정웅 대표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1개월에 신작 2~3개가 전부였지만 현재는 거의 매일 새로운 앱들이 등장하면서 머지않아 네이트 앱스토어도 200개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500만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