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극한 몰이 사냥'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한차례 유명세를 타고, 1차 CBT를 통해서 다수의 몬스터를 가격하는 이른바 '몰이 사냥'의 진수를 보여준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레드블러드'. 지스타의 뜨거운 현장에 레드블러드가 당당한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레드블러드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서 레벨 20의 정령사, 역사, 검사의 세 종류의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으며, 이미 한차례 CBT 를 진행했던 만큼 캐릭터를 생성하고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 우측부터 검사, 역사, 기공사 ]


[ 물론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



게임은 '죽음의 광산' 던전 입구에서 시작됩니다. 던전에 들어가면 다양한 몬스터가 무리지어 있으며 그들을 격파하는 것이 목표. 던전을 등지고 밖으로 나오면 다른 플레이어와 몬스터가 있는 필드, '불타는 마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레드블러드는 논타겟팅 방식과, 특유의 그래픽으로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라면 게임 초반에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게임이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우스 오른쪽 버튼과 왼쪽 버튼을 연속으로 클릭하면 강력한 연속스킬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 플레이어도 쉽게 그만큼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 20레벨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헤멜 수 있으나,
곧 남녀노소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



레드블러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대규모 PVE사냥. 이번 CBT에서도 호쾌한 몰이 사냥을 느껴볼 기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레드블러드는 몇 번의 클릭과 기술사용으로도 여러 마리의 적을 공격할 수 있으니 속도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특유의 화려한 이펙트로 몬스터를 잡을 때의 타격감도 높은 편.


다른 MMORPG가 한 마리의 몬스터를 사냥하기 위해 다양한 스킬을 난사하면서 좌우, 위아래 바쁘게 콘트롤을 해야 한다면, 레드블러드는 다수의 몬스터를 한 장소로 몰아 화려하고 강력한 연계스킬을 난사하며 사로잡는, 그야말로 몰이 사냥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 클릭만으로도 쉽게 콤보스킬을 펼칠 수 있습니다. ]



물론 레드블러드에도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적이 타깃으로 지정되지 않아도 스킬이 사용되고, 공격의 대상이 되는 몬스터는 좌우로 조금씩 이동하기 때문에 스킬을 허공에 난사할 수 있습니다. 쿨타임이 그리 짧지 않은 스킬을 허공에 날려버리면 그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또한, 물약을 끊임없이 소비하는 플레이 스타일로 힐러의 역할이 따로 지정되어 있지 않으며 모두가 공격적인 스킬을 퍼부을 수 있으니 파티를 구성해도 딱히 소외받는 직업 없이 모두 공격에 가담하게 됩니다. 이러한 점은 타격감을 한층 더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물약이 모두 소모되면 사냥이 불가능해진다거나, 혼자 플레이하는 유저를 늘어나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보스몬스터도 물약을 소비하며 끊임없이 타격하면 되니, 다른 플레이어와 굳이 같이 사냥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거죠.


이러한 단점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보스몬스터도 혼자서 사냥할 수 있을 만큼 어렵지 않게 게임에 적응할 수 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결국, 쉽게 타격감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에게 레드블러드는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 거대한 보스 몬스터도 물약만 충분하다면 혼자 사냥할 수 있습니다. ]




레드블러드의 또 하나의 자랑은 바로 화려한 영상입니다. 요즘에 와서 그래픽이 좋다는 말은 칭찬이 아니라 당연시 될 만큼 게임의 그래픽이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드블러드의 영상이 좋다고 하는 것이 칭찬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1차 CBT에서 보여준 저용량의 클라이언트에서 이 정도의 그래픽을 구현했다는 것은 자랑할만한 하나의 장점. 화려한 스킬 영상을 보면 이 게임이 이렇게나 저 용량 클라이언트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특히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화려한 이펙트는 게임의 재미를 한층 더해줍니다.








지스타의 체험버전에서 다른 유저를 공격할 수 있기는 하지만 본격적인 PVP를 보여주기보다는 몰이 사냥을 통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PVP를 궁금해할 유저들에게는 아쉬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던전 콘텐츠와 PVE 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나갈 만큼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PVP 콘텐츠는 즐겁게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강력한 기술, 호쾌한 타격감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그리고 물약을 이용한 플레이를 통해 혼자서도 보스를 사냥하는 즐거움을 느끼고자 한다면 레드블러드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1차 CBT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면, 오늘 지스타를 통해 레드블러드를 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