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던스의 대세는 누가 뭐라 해도 중갑일 것입니다. 물론 '갓'논, '갓'저드라 불리는 기존 강체 직업이 버티고 있긴 하지만, 뛰어난 회복 및 생존기술로 안정성 부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특정 상황에서는 두 직업을 뛰어넘는 데미지를 뽑아내기도 하는데요, 최근 잇달아 보스러쉬 모드 랭킹 모드에서 상위권은 물론, 1위까지 달성하며 대세임을 당당히 입증하고 있습니다.

최약체에서 OP 직업으로, 그리고 마침내 보스러쉬 모드 통합 랭킹 1위라는 위엄까지 달성한 중갑! 클레릭으로 보스러쉬 모드 랭킹 1위 달성에 성공한 카트리나 서버, '브레이브오라' 유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스러쉬 모드 랭킹 도전 계기 및 클레릭 보스러쉬 모드 세팅의 핵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 안녕하세요. 카트리나 서버에서 클레릭을 플레이하는 남성 유저 '브레이브오라'입니다. 오픈 초기에 시작해 일레시아 서버에서 플레이하다 워프리 및 화룡 패치로 게임을 잠시 쉬었는데 베라트 패치 소식을 듣고 다시 던스로 복귀해 카트리나 서버에서 재시작해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Q. 지난주 보스러쉬 모드 전체 랭킹 1위 등극에 성공했는데, 도전 횟수와 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 정확히는 계산해보지 않았지만 총 소요시간은 하루 정도로 추정됩니다. 102층부터는 다른 도전자분들의 상황을 보고 페이스를 조절했습니다. 99층 이후부터는 난이도 증가 폭이 확 뛰기 때문에 99층을 경계선으로 두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어요.


▲ 지난 10월 10일 점검 전 새벽(03:00) 기준 랭킹


Q. 도전 계기가 따로 있었는지?

= 특별한 도전 계기는 없고요, 그냥 게임 한번 해보자 하는 가벼운 마인드였어요. 제가 요즘 타천사 팔찌를 장만하느라 베른만 잡다 보니 게임이 약간 지루해지는 감도 있어서 도전한 이유도 있고요. 특별한 목표를 세운 건 아니고 그냥 해보자 하고 갔는데 하다 보니 생각외로 잘 깨지더라고요.

그래서 어디 가는 데까지 가보자 한 게 어느덧 서버 순위권을 이어 종합 랭킹에까지 이름이 올라갔어요. 중간에 랭킹을 확인해보니 그때 1위가 98층이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동률만 해볼까 하고 계속 도전했는데 100층을 넘기고 1위를 하게 됐네요.


Q. 클레릭이란 직업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 메인 직업이 클레릭이에요. 시작은 워리어로 했지만 많은 올드 유저분들이 그러했듯, 저도 로딘의 점지로 본의 아니게 클레릭으로 직업을 바꾸게 되었죠. 그런데 스타일이 맘에 들더라고요. 적성에도 맞고 손에 익다 보니 이제는 다른 캐릭은 하고 싶어도 잘 못하겠어요.


▲ 우리 중갑 평생 직업!


Q. OP 직업으로 해도 쉽지 않은 랭킹 1위 등극인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 아무래도 클레릭이란 직업이 기본 공속이 빠른 편은 아니다 보니 치고 빠지기에서 좀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리고 99층부터는 쿤쿤이 독을 뿜는 패턴이 좀 더 강화된 느낌이라 힘들었고요. 특히 독 뿜기 패턴을 연속으로 사용하면 그 시간 동안 딜을 넣지 못해 보스 HP가 다 차버리는 상황이 제일 힘들었어요. 그 외에는 딱히… 무난한 편이었네요.


▲ 은연중에 자기 자랑을…? (사실 패턴만 숙지하면 인내심과 집중력의 싸움이라는 이야기)


Q. 클레릭으로 보스러쉬 도전 시 핵심은 무엇인가요?

= 근접 직업인 만큼 치고 빠지기는 기본이고요. 최근 패치로 클레릭의 콤보 스윙의 데미지가 엄청나게 높아져서 딜링 타임에 콤보 스윙 3타만 넣어도 크리 여부와 상관없이 일정한 보스 HP를 확실히 뺄 수 있어요. 그리고 크로크 에픽 방어구의 세트 효과 중 하나인 '5% 확률로 대상의 생명력 재생 속도 50% 감소'가 매우 쓸만하죠. '섬뜩한 슬루가의 팔찌'에 붙어있는 생명력 감소 옵션까지 더해주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 많은 랭커들이 추천한 '섬뜩한 슬루가의 팔찌'


클레릭은 공속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 저는 치명타 확률과 치명타 피해 증가 능력치 위주로 세팅했고요, 대신 고단계로 올라갈수록 관통에 좀 더 투자했습니다. 필수 계승이라면 예전 콤보 스윙을 사용할 때처럼 어새신의 '신출귀몰' 정도가 있겠네요.


▲ 추가 데미지에 피흡까지! 콤보 스윙 상향으로 두 배의 효과를 받는 신출귀몰


▲ 보스러쉬 모드 계승 세팅


▲ 보스러쉬 모드 스탯
(+8 크로크 방어구 / 크로크 목걸이 / 크로크 신념의 귀걸이2 / 크로크 신념의 반지1 / 냉정한 타키의 반지
섬뜩한 슬루가 팔찌 / 미치광이 레빌 허리띠 / 해태의 강인한 망토 / +10 해양왕 둔기 / +8 크로크 신성방패)


젬스톤은 중급 생명력의 젬스톤과 중급 신념의 젬스톤으로 세팅, 계승 스킬 중에 메이지의 전격 마법 전문화가 없는 이유는 크로크 8셋 효과인 '5%의 확률로 화염 폭발'이 같은 성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워프리스트의 스킬인 '철저한 파쇄'를 계승하였고요, 역시 같은 이유로 전기 속성 데미지도 없습니다.


Q. 앞서 클레릭 장인, 중갑 관련 인터뷰에서도 언급된 바 있지만, 아직 존재하는 클렉릭의 문제점이 있나요?

= '신의 가호' 패시브가 지금의 게임 밸런스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마스터 등급 스킬로 '생명력이 30% 이하일 때 생명력 자연 회복 속도가 초당 10 증가'인데, 지금 중갑 유저들의 만피가 보통 6천에서 7천 정도 되거든요. 10이라는 수치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얼마 전 하프 패치에 프로텍트 오라의 생명력 회복 효과가 초당 8에서 80으로 변경되었는데, 클레릭의 신의 가호도 생명력 회복 수치를 대폭 상향시키든지 다른 효과를 부여하든지 패치를 해야 될 듯합니다.


▲ 챔피언이라는 등급이 무색해지는 초라한 성능


성능과는 무관한 이야기인데, 얼마 전 태양의 항구 패치 이후 클레릭의 기본 타격음이 바뀌었어요. 기존엔 둔탁하고 찰진 느낌의 소리였는데, 지금은 뭔가 물에 적신 수건으로 때리는 듯한 느낌이에요. 예전 타격음이 그립습니다.


Q. 이번 보스러쉬 모드 보스는 '여왕 라바티'인데, 계속 도전할 의향이 있나요?

= 이번에는 2등을 목표로 도전할 생각입니다. 다만 상황을 보고 천천히 진행할 생각이에요. 아무래도 1위를 노릴 때보단 여유가 있으니까요.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지만, 이 말이 가장 하고 싶습니다. 타천사 팔찌 먹게 해주세요!!


▲ 빠른 시일 내에 획득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