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을 보면 서로 비슷한 모습을 많이 만나게 된다. 기존의 장점만을 모아 구현한 점, 개발 시간, 수익 창출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이루어진 결과물이겠지만 유저들은 이러한 게임들을 소위 "양산형"이라 부르며 잠시 스쳐 가는 게임 정도로 받아들인다.

이카루스라는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도 이런 생각이 먼저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4년여간의 개발 기간, 크라이 엔진3 도입, 펠로우 시스템 등 게임에 대해 알아가면서 조금씩 선입견이 바뀌게 되었고 시연 기회가 찾아와 직접 이카루스를 만나면서 선입견은 어느새 저 멀리 펠로우와 함께 날아가 버렸다.


■ 개성있는 캐릭터 표현, 나만의 분신을 만들자!

'캐릭터 생성으로만 시연이 끝날 수도 있겠다!'

시연이 시작되고 캐릭터 생성을 클릭한 후 느낀 위기감이었다. 30레벨로 세팅된 캐릭터 대기 화면을 보고 있자니 깔끔하고 생동감 있는 캐릭터의 모습에 절로 캐릭터 생성으로 손이 움직였고 빠져들었다. 중세 판타지 MMORPG의 색깔에 맞는 느낌이랄까?

다양한 얼굴과 헤어스타일이 세팅된 것은 기본, 얼굴과 헤어스타일을 수정할 수도 있고 눈썹 모양, 눈화장, 눈 모양, 입술 모양, 문신 등도 입맛에 맞게 수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얼굴만 세부 설정이 가능한 것이 아닌 머리 크기부터 발 크기까지 신체 전반적인 수치 조정도 가능해 잠깐 세팅했을 뿐인데 상당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 '이카루스' 캐릭터 대기화면 및 커스터마이징 영상]



■ 생동감 있는 배경과 긴장감 넘치는 전투

이카루스에 접속 후 처음으로 본 것은 눈이 내리고 있는 한 바닷가의 모래사장이었다. 주위로 눈옷을 입은 하얀 나무들이 즐비했고 마을의 건물 위에도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마치 설국을 떠오르게 했다. 드문드문 건물 굴뚝으로 피어오르는 연기는 마을의 분위기를 한층 살아 숨 쉬게 했다.

모션 블로우의 효과도 탁월하다. 마을을 뛰어다니는 동안 모션 블로우의 효과로 마치 질주를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비단 이동뿐만 아니라 전투, 비행 등 다양한 곳에서 느낌 있는 연출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됐다.





이카루스는 타겟팅과 논타겟팅이 혼합된 전투 스타일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동하면서 공격이 가능해 다이나믹한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원거리 마법 공격을 하는 위저드를 통해 체험해 본 몬스터 사냥은 1,2,3,4의 스킬 사용으로 간단히 몬스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콘트롤이 문제였는지 사망하고 말았다.

얼리고 느리게 하고 순간이동으로 피하며 광역 마법을 난사하는 등 다양한 콘트롤이 가능해 전투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는데, 다른 시연 기자의 말로는 단검 던지기나 마법 등 원거리 투사체 공격은 회피 동작으로 피할 수도 있다고 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또 가디언 직업으로 플레이 중 다른 시연 기자와 결투도 펼치게 되었다. 유람하듯 편하게 마을과 경치를 보던 것과 달리 PVP 구역이 생성되며 긴장감이 돌았다. PVP는 몬스터 사냥과 같이 다양한 콘트롤도 필요로 하지만 상대의 스킬을 예측해 상황에 따른 회피 또는 공격해야 했다.

어쌔신의 돌진에서 이어지는 공중 콤보, 단검 던지기 등으로 선공을 내주며 위험해 지기도 했지만, 방패 막기에 이은 연계기를 통해 상황을 역전하고 승리할 수 있었다. PVP가 종료되었을 때 마우스를 잡은 손에 맺힌 땀이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대변했다.

[▲ 위저드 클래스 전투 영상]


[▲ 가디언(플레이어) 대 어쌔신(상대) PvP]
※ 현장 사정으로 소리가 녹음되지 않은 점 양해 바랍니다


■ 이동, 전투, 펫 모든 것이 된다! 진화하는 펠로우 시스템

이카루스는 펠로우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펠로우는 몬스터를 길들여 자신의 탈 것으로 삼는 것인데, 펠로우를 타고 이동 및 전투가 가능하다.

페가수스라는 비행 펠로우을 타고 시연해 보았다. 새를 조종하는 듯한 콘트롤을 보여줘 공중 비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모션 블로우 효과가 더 해져 보는 재미도 있었다.

근처에 날아다니는 용 모습의 천둥 갑옷새와 공중 전투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공중에 있는 버프를 받아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도 했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공중이라 그런지 움직임의 제한을 받았던 지상에서의 전투와 그 느낌이 사뭇 남달랐다.

지난 1차 CBT에서는 이동 수단과 전투에서의 활용을 보여주었는데, 시연을 통해 펫처럼 함께 다니며 전투를 보조하는 동반 펠로우 기능을 한 가지 더 발견하게 되었다. 동반 펠로우는 몬스터일 때의 능력치와 함께 고유의 능력과 스킬을 가지고 있어 이를 모으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 '이카루스' 비행 펠로우 영상]

[▲ '이카루스' 비행 펠로우 전투 영상]



캐릭터 생성부터 월드의 모습, 전투, 펠로우까지 시연을 하기 전 들었던 불안감은 그저 기우였을 뿐. 긴 시연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카루스의 참 재미를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었다고 본다.

비행 펠로우 전투가 다소 밋밋해 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스킬 이해도 부족과 비행 미숙으로 보아달라. 10월 23일에 시작되는 Final CBT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잘 짜여진 MMORPG의 재미를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면 이카루스가 그 선택지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10월 23일 펠로우와 함께 달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