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지스타 기간 동안 엔도어즈의 모바일게임 2종에 대한 미디어 컨퍼런스를 진행, 각 게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진행했다. 실시간 전략 '광개토태왕'에 뒤이어 소개된 게임은 액션RPG '영웅의군단: 레이드'로, 발표는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엔도어즈 최부호 PD가 맡았다.

"게임명만 보고도 짐작 가겠지만, 이 게임의 개발에서 가장 집중한 콘텐츠가 바로 레이드다"라며 운을 뗀 최부호 PD는 PC 온라인게임의 레이드 콘텐츠는 '여러 명의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보스 패턴을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기본 법칙이 있지만, 모바일게임의 레이드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동기식 혹은 순차적 공략 방식 등이 주로 쓰이는 모바일게임의 레이드 콘텐츠는 '함께 한다'는 느낌보다는 솔로 플레이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엔도어즈 최부호 PD

이에 최PD는 PC온라인게임 속 레이드 콘텐츠의 즐거움을 모바일에서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고 전했다. 일단 PC게임처럼 보스 덩치를 거대하게 설정해 위압감과 동시에 공략의 욕구를 자극했으며, 다양한 전투 패턴과 캐릭터들을 마련해 전략성을 강화하고 실시간 전투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는 것이 최부호 PD의 설명이다.

'영웅의군단: 레이드'의 레이드는 게임 내 접속한 유저 모두가 공략할 수 있지만 난이도는 제법 높은 하드코어형 '월드 보스 레이드'와 라이트 유저를 위한 저난도의 '요일 레이드'로 진행된다. 레이드 보스는 다중 원형 공격 및 라인 공격 등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공략하기 위해 유저들은 스킬 연계 및 전략적 협동을 위해 자연스레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게 된다.

PvE모드뿐만 아니라 PvP도 지원한다. 최대 6명의 유저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3:3 PvP모드에서는 지형지물을 이용해 은신하거나 시야차단안개(워포그)를 활용해 전략적으로 팀플레이를 수행할 수 있으며, FPS의 마킹(Marking)과 같은 간단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지원해 작전 수행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 5인 협력 플레이 콘텐츠, 레이드는 물론



▲ 실시간 3vs3 팀별 대전 모드도 즐길 수 있다


전투시스템에 대한 소개가 끝난 후, 유저의 기본적인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장소, 즉 베이스 캠프가 되는 '모험가의 마을' 소개가 이어졌다. 모험가의 마을은 합성 및 진화 등 캐릭터 관리 및 장비 교체, 강화 등 기본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시나리오 모드 및 레이드 모드 등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여기에 또 하나, 모험가의 마을은 소셜 시스템도 포함되어 있다. 최부호 PD는 '다른 유저를 볼 기회가 없다는 점이 모바일게임을 하면서 가장 답답했다'라고 말하며, '모험가의 마을'은 다른 유저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서로 의사소통할 수 있으며 다른 플레이어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험가의 마을은 길드 활동의 본진이 되기도 한다. 최부호 PD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길드에 가입할 시 배경이 길드 본진의 모습으로 변경되며, 길드의 규모가 커질수록 길드 건물을 증축하고 규모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길드의 이익을 위해 건물마다 캐릭터를 배치하고, 길드전도 대비할 수 있다. 최부호 PD는 이를 두고 길드원의 소속감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 언급하며 '모험가의 마을' 의 소셜 기능을 높이 평가했다.

▲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베이스 캠프, '모험자의 마을'

▲ 길드 가입시 길드 아지트로 마을의 배경이 바뀌게 된다


게임 소개를 마무리하며 최부호 PD는 "넥슨 부스에서 '영웅의군단:레이드'의 전투 및 레이드, 모험가의 마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대가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리며, 엔도어즈 신작 테스트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니 즐거이 플레이해보시고 많은 피드백을 부탁드린다" 라고 전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시간에 오갔던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 내용이다.

Q. 레이드 보스를 굳이 거대하게 설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보통 PC온라인게임 내의 보스는 대부분 덩치가 큰데, '영웅의군단: 레이드'에서도 PC와 같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덩치를 다소 크게 설정했다. 일단 덩치가 크면 위압감을 느끼게 되지만 그만큼 도전 의식도 생기기 마련이다. 또한, 공략 성공시 보다 높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CBT버전을 해봤는데 아직은 많이 아쉽다. 기능은 많지만 여러모로 조작이 불편한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A. 아무래도 급하게 진행한 CBT인만큼 많은 오류가 발견되었다. 이를테면 스킬은 드래그를 활용해 사용하는데, 조작을 보다 간단하게 할 수 있도록 마련해 둔 마그네틱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현재 발견된 오류는 패치를 거듭해 수정하고 있으며, 다음 CBT에서는 더 완성도 높은 모습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Q. '영웅의군단: 레이드'의 개발 취지는 무엇인가?

A.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 게임의 주력 콘텐츠는 바로 레이드다. 대형 MMORPG의 레이드 콘텐츠를 모바일에 그대로 옮기고자 하는 열망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주력 콘텐츠인 만큼 다양한 보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유저들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길드 레이드도 마련해 둘 예정이다.

Q. 영웅의군단 IP를 활용했다. 어떤 점이 비슷하며, 어떤 점이 다른지 알려달라.

A. '영웅의군단'의 20년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전작에 등장했던 몇몇 영웅들이 나온다. 허나 그래픽과 세계관의 교집합 외에는 두 게임 사이의 공통점은 그다지 없다. '영웅의군단'은 모바일 MMORPG로, '영웅의군단: 레이드'는 액션RPG로 궤를 달리하는, 사실상 다른 타이틀이라 봐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