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각 롤파크에서 2022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WCK) 스프링 스플릿 PO 3위 결정전이 진행됐다. T1과 팀 GP의 5판 3선승제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뽐낸 T1이 단 한 번의 위기 없이 세 세트에서 모두 완승하며 3위를 기록했다.

1세트, T1의 영리한 운영이 빛을 발했다. 적극적으로 교전을 벌이고 싶어 하는 팀 GP와의 싸움을 피하며 미드-봇의 격차를 활용한 스노우볼로 글로벌 골드 우위를 점했다. 계속해서 끌려다니던 팀 GP는 16분경 극적으로 바론 스틸을 해내며 시간을 끌었다. 그러나 이후 역전을 만들 힘까진 없었다. 팀 GP의 그라가스-야스오 조합은 마지막까지 아무 재미도 보지 못했고, '코어' 아리의 플레이 메이킹을 시작으로 한타 대승을 거둔 T1이 가뿐히 선취점을 올렸다.

2세트에선 T1이 아리-바이 조합을 선택하며 초반부터 화끈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T1의 매서운 압박에 팀 GP는 '하섬' 리븐의 무력을 앞세워 균형을 맞췄다. 분수령은 13분경 두 번째 드래곤을 둔 한타였다. 'BDG'의 루시안이 리븐을 물고 늘어지는 사이 본대 싸움에선 T1이 극한의 어그로 핑퐁 쇼를 선보이며 일방적으로 킬을 올렸다.

머지않아 탑에서 '하섬'의 리븐이 한 번 더 잡히며 격차가 급격히 벌어졌다. 이후 T1이 스플릿 푸시로 탑-미드를 동시에 압박하자 팀 GP는 미드에 힘을 집중해 5:4 상황에서 교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커질 대로 커졌던 성장 차이에 팀 GP의 대미지는 턱없이 부족했다. T1은 '쫑' 카밀이 합류할 때까지 느긋한 대처를 이어갔고, 또다시 팀 GP의 챔피언들을 쓸어낸 후 넥서스를 파괴했다.

3세트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T1이 팀 GP가 탑에 연달아 던진 노림수를 받아치며 손쉽게 앞서갔다. 멘탈이 흔들린 듯한 팀 GP는 첫 드래곤 교전에서 호흡이 완전히 갈린 모습을 보이며 허무하게 대패했다. 이에 지난 세트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의 스노우볼이 굴렀고, 단 16분 만에 T1이 승리하며 2022 WCK 스프링 스플릿 3위와 글로벌 아이콘스 진출을 확정 지었다.


■ 2022 WCK 스프링 스플릿 PO 3위 결정전 결과

3위 결정전 T1 3 VS 0 팀 GP
1세트 T1 승 VS 패 팀 GP
2세트 T1 승 VS 패 팀 GP
3세트 T1 승 VS 패 팀 GP


■ 2022 WCK 스프링 스플릿 PO 결승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