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비용 절감을 위해 또다시 게임 사업부에 칼을 댔다. 이번에는 180명 이상을 정리해고한다. 이에 아마존은 쓰론 앤 리버티, 블루 프로토콜, 개발 중인 반지의 제왕 MMO 등 주력 사업인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에 집중한다. 동시에 정리된 재원을 구독 회원이 받는 무료 게임 등 아마존 프라임에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자할 예정이다.


CNBC, 애프터매스 등 다수 해외 언론은 현지 시각으로 13일 아마존 게임즈의 크리스토프 하트만 부사장이 보낸 사내 이메일을 공유, 아마존의 게이밍 부문 구조 조정 내용을 공유했다.

하트만 부사장은 동료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이 아니라면서도 숙고 끝에 미래 가치 판단과 로드맵을 살펴 이번 일자리 축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게임 제품 마케팅의 게임 그로쓰(Game Growth), 아마존 소유 트위치 채널 크라운 채널(Crown Channel) 등 두 가지 사업 플랜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 부문 정리와 함께 장기적인 미래가치로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이 꼽혔다. 하트만 부사장은 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 반다이남코 스튜디오의 블루 프로토콜 등의 퍼블리싱작 출시를 직접 언급했고 툼 레이더, 반지의 제왕 개발 등 향후 프로젝트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양한 서비스와 함께 무료 게임을 지급하는 구독 서비스 프라임 게이밍의 콘텐츠 향상에도 더욱 애쓰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아마존은 위 게임 외에도 로스트아크, 뉴 월드 등의 MMORPG의 글로벌 서비스 역시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의 적극적인 비용 절감은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아마존의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해당 분기 매출은 1,431억 달러, 순이익은 9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41% 각각 증가했다. 이러한 비용 절감 성과를 위해 일자리가 희생됐다. 아마존은 지난 4월 이미 100명 가까운 게이밍 부문 인력 감축을 포함, 약 1년 동안 27,000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지속해서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