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노조 배수찬 지회장

넥슨 노사가 직원 기본급을 평균 8%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평균인상액은 약 540만 원이다.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 배수찬 지회장이 21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사측과 합의한 사항을 소개했다. 넥슨노조는 23일 찬반투표를 통해 합의안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평균 인상 수치 8%는 넥슨코리아 당해 연봉협상 대상자에 해당한다. 작년 4분기 입사자와 연봉협상권자인 실장 등은 제외된다. 따라서 '평균의 오류'가 상당히 줄어든다. 수억 원 연봉 대상자로 평균이 오르지는 않았단 설명이다.

넥슨 잠정합의안은 법인 별로 차이가 있다. 넥슨 노조는 총 6개 넥슨 법인을 대상으로 개별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코리아, 넥슨게임즈, 니트로 스튜디오, 데브캣 스튜디오, 넥슨 네트웍스는 잠정 합의가 이루어졌다. 네오플은 교섭이 진행 중이다.

배수찬 지회장은 "지금까지 노조 역대 요구안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했지만, 결과적으로 합의안에서 기본급의 두 자릿수 인상률에는 미달했다"라고 아쉬워했다.

합의된 것 중 시수 일반화가 있다. 시수는 노동자 시급을 정하는 기준으로, 월급을 시수로 나누면 시급이 된다. 배수찬 지회장은 사측과 시수를 기존 243시간에서 209시간으로 줄이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토요일 근무 시에도 휴일 가산수당을 인정하기로 했다. 시수가 줄어들면서 연장, 야간, 휴일 수당이 평균 16% 증가한다. 평균소득 1.3~2% 상승효과가 있다.

노조가 재택근무, 선택적 재택근무를 제안했으나, 회사 반대로 합의되지 못했다. 배수찬 지회장은 다른 합의안까지 포기하면서 재택근무를 이루기 위해 회사와 싸우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가 노사 합의를 통해 포괄임금제를 8월 1일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노사 합의와 별개로 넥슨게임즈는 임직원 복지를 위해 허먼 밀러를 단계적으로 산다. 허먼 밀러는 최고급 사무용 의자로 평가받는 브랜드다. 의자는 넥슨게임즈 직원 수와 재고를 고려해 차례대로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