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라이크 입문 장벽 낮춘 P의 거짓
초반 선택 무기는 빠르게 구매 가능
퀘스트 힌트, 숏컷 세팅 등 편의성도 갖춰



선택지 압축된 전투 스타일, 다른 무기는 첫 상점에서 구매 가능
게임을 시작하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3가지 전투 스타일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귀뚜라미의 길 : 균형은 이름 그대로 균형 잡힌 한손검, 서자들의 길 : 민첩은 치고 빠지기에 능한 레이피어, 청소부들의 길 : 강인은 양손으로 휘두르는 대검을 사용한다.

전투 스타일은 캐릭터의 기본 무기 외에도 능력치에 영향을 주는데, 지급하는 무기에 맞춰 능력치가 설정되어 있어 다른 소울라이크 시리즈와 비교해 보아도 설명이 상당히 직관적인 편이다.

만약 선택한 무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첫 보스와 전투하기 전에 만나는 상인에게 다른 스타일 무기를 구매할 수 있다. 보스 방 앞까지 진행한 상태라면 추가 파밍 없이 초기 무기를 모두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에르고가 모이기 때문에 초보 유저라도 게임 초반부터 여러 무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 초기 능력치와 무기를 결정하는 전투 스타일

▲ 처음 만나는 상인에게 초반 무기를 모두 구매할 수 있다


친절한 설명 동반한 게임 내 가이드
게임 초반 지역에서는 특정 구간에 도달하기 전까지 조작 키가 전부 화면 우측에 표시된다. 이러한 배려는 아직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이 P의 거짓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특정 상황에 맞춰 나타나는 게임 내 가이드가 상당히 친절하다. 가이드에 소개된 전투 조작법을 읽기만 해도 어떤 상황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특히, 가이드가 처음 팝업되는 순간에는 게임 진행도 함께 멈춰 아무리 긴박한 상황이라도 가이드를 천천히 읽을 여유가 생긴다.

게다가 읽고 난 가이드는 일회성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 설정 - 가이드 탭에 남아 수시로 중요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단, 메뉴에서 가이드를 확인할 때는 처음과 달리 시간이 멈추지 않으니 안전한 장소에서 가이드를 펼쳐야 한다.

▲ 초반 지역에서는 조작 키가 항상 표시된다

▲ 처음 가이드가 나타나면 화면이 멈추기 때문에 여유롭게 살펴보면 된다

▲ 이후 메뉴 - 가이드 탭에서 같은 내용을 확인 가능


완전히 증발하지 않는다? 난도 대폭 낮춘 에르고 회수 과정
캐릭터가 사망하면 그 자리에 보유하고 있던 재화인 에르고가 전부 드랍된다. 이를 회수하는 과정 자체가 초심자 입장에서는 부담될 수밖에 없는데, P의 거짓에서는 여러 가지 배려로 이에 대한 부담을 낮췄다.

전통적인 소울라이크 장르에서는 회수해야 할 재화가 남아있을 때 연속으로 사망하면 떨어져 있는 자원의 양과 관계없이 회수량이 0으로 고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P의 거짓에서는 같은 상황이라도 에르고 회수량이 0으로 감소하지는 않는다. 대신 회수할 에르고가 있을 때 몬스터에게 피격당하면 에르고 회수량이 감소하지만, 이는 공격한 몬스터를 처치하면 다시 회복된다.

여러 차례 도전해야 하는 주요 보스에게 사망했을 때 보스 방으로 가는 입구 앞에 회수할 에르고가 생성되는 것은 초심자를 위한 배려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보스의 패턴에 노출되는 리스크를 안고 에르고 회수부터 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 연출을 방지해 부담감을 크게 낮추고, 이로 인해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효과도 갖춘 셈이다.

▲ 에르고 회수 과정을 비교적 쉽게 만들어 진입 장벽을 낮췄다


소울라이크에 퀘스트 가이드라인이? 별바라기에 표시된 힌트
크라트 시를 탐험하다 보면 다양한 인물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 중에서 몇몇 대화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거나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어야 진행되기도 한다. 모험 중 특정 퀘스트에 관련된 키 아이템을 획득했다면, 별바라기 이동 기능을 이용할 때 해당 아이템이 필요한 지역이 표시된다. 크라트 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 관심이 있고 모든 지역을 꼼꼼히 탐험한 유저는 별바라기 속 힌트를 보고 퀘스트 아이템이 어떤 장소, 어떤 NPC에게 필요한지 금새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 퀘스트 아이템이 필요한 지역은 별바라기에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불필요한 시간 소모 줄인 엘리베이터형 숏컷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이동 경로를 단축하는 숏컷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엘리베이터형 숏컷은 다른 소울라이크와 달리 편한 진행을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엿보인다.

기존 소울라이크 장르에서는 엘리베이터형 숏컷을 이용한 뒤 캐릭터가 사망하면 레버를 당겨 발판을 옮기고, 다시 탑승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이때, 발판이 오르내리는 동안 흐르는 시간이 체감상 길게 느껴져 이 부분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유저도 있었다.

하지만, P의 거짓은 엘리베이터형 숏컷을 이용하고 캐릭터가 사망하거나 별바라기로 귀환하면 바로 숏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발판 위치가 옮겨진다. 덕분에 불필요한 대기 시간이 줄어들어 크라트 시 탐험을 더욱 쾌적하게 진행할 수 있다.

▲ 엘리베이터형 숏컷을 이용하고 별바라기로 귀환

▲ 레버를 올리지 않아도 발판이 자동으로 올라와 있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