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시사회 평가는 갈렸지만, 마리오의 이름값은 확실했다.


닌텐도와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박스오피스 수치를 공유하는 더 넘버스에 따르면 5일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9일까지 5일간 미국 내 수익 2억 460만 달러(한화 약 2,700억 원)를 기록했다.

출시 첫 주말에만 1억 4,6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존 윅: 챕터4,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를 제치고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2023년 최고 기록이다. 특히 준수한 평가로 게임 원작 영화 중 가장 높은 미국 내 수익을 올렸던 수퍼 소닉2(소닉 더 헤지혹2)의 전체 수익을 갈아치우고 단 5일 만에 게임 원작 영화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수익 역시 단숨에 6위에 오르며 1위인 워크래프트를 바짝 따라잡았다. 워크래프트는 지역 박스오피스 4,7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중국 시장의 성공에 힘입어 4억 3,89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수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9일까지 3억 7,760만 달러를 기록한 만큼 근시일 내 게임 원작 영화 최고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평론가 점수는 메타크리틱 47점, 로튼토마토 토마토미터 56%의 썩은 토마토를 기록하며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게임 속 모습을 매력적으로 구현하긴 했지만, 부족한 내러티브와 영화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다만 5일 개봉 이후 관람객 평가는 달랐다. 메타크리틱 유저 점수는 8.7, 로튼토마토 관객 점수는 96%를 기록하며 호평이 이어졌다. 크리스 프랫, 안야 테일러 조이 등 기존 캐릭터와는 다른 성우진 구성이 우려를 샀지만, 이를 씻어내는 호평을 받은 셈이다.

마리오의 새로운 도전이 국내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팬들을 찾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국내에서는 오는 26일 정식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