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4일, 크래프톤이 아이언메이스와 '다크앤다커' IP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크래프톤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다크앤다커 IP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이를 산하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신규 모바일 프로젝트에 접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IP의 중심이 되는 '다크앤다커'를 둘러싼 현 상황이 다소 어지럽다는 점이다. '다크앤다커'는 몇 달 전부터 넥슨게임즈의 프로젝트 에셋 도용 및 반출 논란으로 식지 않는 감자 상태였으며, 지금까지도 넥슨과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법원에서는 소송을 기각하고 한국 법원에 판단을 맡겼으나, 국내 판결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임우열 크래프톤 퍼블리싱 수석 본부장은 공식 발표에서 "사법적 판단은 제3자로서 지켜보고 존중할 것"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분쟁과 무관하게 IP 자체의 가치만을 보고 결정된 건이라 말하며, 논란에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표명한 것이다.

인벤과의 통화에서도 크래프톤은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남아있는 국내 판결에 대해서는 사법부의 의견을 존중하며, 아이언메이스의 승,패소와 자신들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판결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는 'IP의 가치 보존'을 이유로 들었다.

다크앤다커의 게임 컨셉이 글로벌 단위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상황에서 유사한 구조의 카피캣에 의해 독창성이 훼손되지 않게 가치를 보존하고 보다 나은 활용처를 찾겠다는게 주된 이유다. 다만, 계약에 대한 논의가 언제부터 진행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크래프톤 측은 계약 논의 시점에 대한 건은 발언 금지 조항이기에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이번 발표를 다소 묘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분쟁은 단순히 두 기업 간의 분쟁을 넘어 게임 업계 내외로 큰 영향을 준 사건이었으며, 이들의 법적 분쟁 또한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런 시점에서 IP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협업을 발표하는 이유로 'IP의 가치 보존'은 다소 설득력이 약하다는 의견이다. 크래프톤 측은 법적 분쟁에 끼어들 의사도 없고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 강조했지만 말이다.

한편, 이와 같은 발표에 대해 넥슨 측은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