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서 사람을 노리는 괴물들. 괴물에 맞서기 위해 약물과 수술로 또 다른 괴물이 되어버린 현상금 사냥꾼. 은과 철, 두 자루의 장검과 초인 같은 육체로 괴물 혹은 괴물 같은 심성의 인간들까지 죄다 썰어버리는 블라비켄의 학살자. 보너스로 침대 위에서도 지지 않는 남성미까지. 사상 최강의 위쳐, 리비아의 게롤트는 대부분의 남자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인물상의 집합체다.
프랜차이즈로도 성공했다. 원작 소설도 유명하고 게임은 더 유명하며 넷플릭스의 드라마로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 처음에는 살짝 안 어울린다 싶었는데 헨리 카빌은 중세에서 상거지 꼴을 해도 멋지더라. 역시 외모가 개연성이다.
게임 위쳐는 3편으로 마무리되었지만 게롤트는 이후에도 여러 곳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게임 쪽에서는 소울 칼리버나 몬스터 헌터 월드에서 콜라보로 등장했었고 위쳐 세계관의 보드 게임과 카드 게임도 나왔다. 게임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에 나왔던 미니 게임 '궨트'는 아예 별도의 게임으로 발매되어 나름의 인기를 확보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드라마 시즌 2도 얼마 전에 나왔고 스팀 할인 기간이면 게이머가 꼭 구매해야 할 게임 추천 목록에도 자주 들어가다 보니 시간이 흘러도 팬들이 꾸준히 유입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본사가 폴란드에 있다 보니 팬들이 살만한 굿즈, 부가 제품이 별로 없다. 유럽은 게임과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티셔츠나 드레스 같은 의류부터 실물 주사위 세트, 넨도로이드와 진짜 강철 메달리온 등 별별 제품들이 다 판매되고 있는데 한국은 폴란드에서 오는 택배를 기다리기에는 거리가 좀 멀다. (해외 스토어 바로 가기)
리그 오브 레전드, WoW, 배트맨 등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매력 넘치는 의자들을 한국에 출시해 온 시크릿랩이 이번에는 더 위쳐 에디션으로 찾아왔다. '시크릿랩 TITAN EVO 2022 더 위쳐 에디션'. 그동안 다양한 시크릿랩 의자를 만져왔던 나름 전문가의 입장에서, 이번 더 위쳐 에디션은 꽤나 힘이 들어간 제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칼날 자수도 예쁘지만 별도의 사은품으로 실물 '궨트 카드'를 증정하고 또 제품의 옆 부분에 박힌 금속 구슬 장식도 특이하다. 인쇄가 아니라 실제 갑옷의 느낌처럼 누빔 된 금속 포인트라니! 이런 제품을 처음 본 입장에서 꽤나 놀랐고 IP를 표현하기 위한 노력이 보이는 듯하여 팬으로서도 감동을 받았다.
'시크릿랩 럼버 필로우 Pro(이하 필로우 프로)'도 출시되어 해당 제품 또한 함께 체험해 봤다. 현재 시크릿랩에서는 별도의 허리 쿠션인 '시크릿랩 메모리폼 럼버 필로우'를 취급하고 있으며, 이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의 포로, 해리 포터의 각 기숙사들, 오버워치의 파치마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각 진영을 표현하는 등 대형 IP들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모두 기존 2020년에 출시한 '시크릿랩 오메가' 제품에 동봉되어 있던 쿠션과 모양이 동일하지만 필로우 프로만 모양이 다르다는 점은 주의하자.
좀 더 널찍하고 얇은 필로우 프로는 시크릿랩의 올해 신제품인 '시크릿랩 TITAN Evo 2022' 게이밍 의자에 꼭 맞게 설계되어 출시한 허리 쿠션이다. 해당 제품에 탑재된 '4-방향 L-ADAPT 럼바 시스템'을 보완하는 인체공학적 아치가 내장되어 있어 더욱 안정적으로 등을 감싸고 지지해 준다. 또한 냉각 젤 주입 메모리 폼으로 제작되어 땀이 많은, 특히 여름철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제품 구성
ㅅ
■ 조립 과정
■ 제품 사진
■ 마치며
시크릿랩 TITAN Evo 2022에 대한 리뷰는 이전에도 꽤 했으니, 이번 기사에서 마무리는 필로우 프로 쿠션과 관련하여 얘기하려 한다. 시크릿랩 시그니처 메모리폼 쿠션에 비해서 0.5배 이하의 굵기를 가져, 처음 제품을 봤을 때 '이거 허리 지탱 가능한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10분도 채 되지 않아 정말 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존에 취급하고 있던 시크릿랩 시그니처 메모리폼 쿠션이 '걸친다, 지탱한다'의 느낌이라면 이번에 출시한 필로우 프로 쿠션은 '안정적으로 감긴다'라는 표현이 적합했으며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물론 디자인적으로는 두툼한 외형과 더불어 현재 다양한 IP와 협업하여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시그니처 메모리폼을 따라가긴 힘들지 싶다. 공식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이미지가 너무 빈약하게 생겼고 모 기업의 허리 교정기처럼 정이 안 가게 생겼다. 다만 우리 집에 시크릿랩 TITAN Evo 2022 제품이 있다면 나는 이 허리 쿠션을 살 거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해당 제품과 잘 어울리고 그만큼 만족스러웠다. 생긴 게 이상하면 뭐 어때, 쓰면 내 눈에 보이는 제품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