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세계관에서의 고양이, 스트레이. 인디 게임임에도 큰 인기를 끌었지만, 비교적 짧은 이야기에 새로운 여정을 기다리고 있다면? 여기, 쓰레기통과 더 가까운 도심의 말썽꾸러기, 라쿤의 이야기도 관심 갈법하다.


25일 게임스컴과 함께 진행된 퓨처게임쇼2022에서는 인디 게임 스내쿤(Snaccoon)이 월드 프리미어 타이틀로 공개됐다.

이날 영상은 쓰레기통 옆에서 하품과 함께 잠에서 깨어난 라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쓰레기봉투가 나뒹구는 뒷골목을 제집처럼 오가는 주인공 라쿤은 이동 속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걷거나 달리고 꽤 높은 장애물도 거뜬하게 뛰어넘는 모습도 선보인다.

단순히 플랫폼 요소만 존재하는 건 아니고 배기구를 지나다 한 인간의 스마트폰에 그려진 도넛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는 장면. 앞뒤 안 보고 달려들어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장면은 거위가 되어 인간을 괴롭혔던 '제목 없는 거위 게임'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종이 박스에 편하게 누워 잠을 청하는 라쿤의 모습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하이퍼 라이트 드리프터, 솔라 애쉬 등을 개발한 허트 머신의 테크니컬 아티스트인 크리스티안 스팍스는 대규모 팬데믹 상황이 계속되자 기존 업무가 종종 중단됐다. 이에 그는 2020년, 개인 프로젝트를 구상했고 그게 스내쿤 개발의 시작으로 이어졌다.

스팍스는 개발 일지를 통해 현재 도심의 실제와도 같은 밀도에 대해 깊게 고민했다고 전했다. 또한, 인간과 다른 라쿤의 점프력과 움직임을 플랫폼 요소로 담아내기 위해 이를 면밀히 관찰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그리고 주인공 라쿤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효과적인 카메라 이동과 등산과 비슷한 파쿠르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게임의 상세한 출시일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상에서는 게임이 곧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