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플레이 설립자 주시 라코넨(Jussi Laakkonen)

유나이트 코리아 2014의 둘째날. 막을 올린 기조강연의 주제는 전날 데이비드 헬가슨 CEO의 강연에 함께 거론된 바 있는 '에브리플레이'였다. 유니티와 한 배를 타게 된 에브리플레이가 어떤 서비스인지, 어떤 식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된 것.

에브리플레이의 설립자인 주시 라코넨(Jussi Laakkonen)은 "한국에서의 새로운 파트너가 생겼다는 사실에 굉장히 기쁘다"며 "에브리플레이를 여러분이 즐기는 게임에 넣어주고 싶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에브리플레이가 더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게 해줄 겁니다." 주시 라코넨이 말하고자 한 핵심은 바로 이것이었다. 별도의 마케팅 비용을 들일 필요 없이 게임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 그로 인해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더 많은 실적을 낼 수 있는 방법.

그는 전날 강연에서 제시했던 설문조사 결과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사람들이 새로운 앱을 접하게 되는 계기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친구들에 의한 입소문', 그 다음에 '앱스토어 탐색'이다. 이밖에도, 친구가 게임하는 모습을 보거나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고 접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한다.

게임이 알려지는 경로 중 가장 많은 것은 바로 입소문

주시 라코넨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게임을 홍보할 수 있는 경로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 번째가 사람(바이럴), 두 번째가 앱스토어,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가 영상.

에브리플레이는 사람과 영상을 합친 개념을 표방한다. 즉, '직접 보여줘야만 소개하기 편한 게임들'을 적극 공략하기로 나선 것이다.


이런 게임. 말로 설명하기엔 어려우니 영상을 보여주면 확실하게 감상을 전달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실시간으로 녹화할 수도 있고, 그 게임에 대한 자신의 리뷰 등을 코멘트 형식으로 달 수도 있다. 녹화한 결과물은 클릭 몇 번으로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의 SNS에 바로 올릴 수 있다. 에브리플레이 계정은 통상적인 SNS와 같은 소셜 기능을 제공한다.

소셜 피드를 이용해 내가 팔로우 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게임을 즐기고 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나 외에 다른 팔로워들이 그 게임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누군가 올린 영상을 보고 게임이 재미있어보이면, 곧바로 앱스토어와 연결되어 그 자리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주시 라코넨은 "존재했는지조차 몰랐던 게임들을 이런 식으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예상 밖의 유저들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

현재 에브리플레이는 300개의 게임에 내재되어 있으며, 매달 60만 개의 플레이 영상이 등록되고 있다. 유니티 에디터를 이용해 작업을 진행하면서 에브리플레이 패키지를 프로젝트에 넣기만 하면 완성된 게임에서 에브리플레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Stair Dismount'라는 게임은 에브리플레이로 인해 인스톨 수가 7.5% 증가를 얻었다

모바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라면 언제나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 바로 디바이스의 다양성이다. 이에 대해 주시 라코넨은 "안드로이드 4.1 이상, 듀얼코어 CPU만 있으면 충분히 구동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도 지원하며, 최신 노트, 탭 등의 기기도 문제 없다. 애플 제품의 경우, 아이폰 4S, 아이패드2, 아이팟 5세대 이상이면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말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녹화할 때 메모리 사용량은 휴대폰 기기의 경우 10MB, 태블릿 기기의 경우 15MB이며, 녹화한 영상의 용량은 휴대폰의 경우 분당 10MB, 태블릿의 경우 분당 20MB다. 디바이스 내에 저장공간만 충분하다면 녹화길이는 무제한이다.

태블릿 디바이스는 기본적으로 해상도가 좀 더 높기 때문에 더 큰 용량을 요구한다. 동영상 결과물을 볼 때도 해상도에 약간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눈에 확 띌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주시 라코넨의 설명이다.

게임을 하면서 언제 녹화하고 싶은 순간이 올지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에브리플레이에서는 '자동 녹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게임 화면의 한 켠에 플레이하는 순간순간의 자기 표정을 담고 싶은 유저들을 위해 '라이브 페이스 캠' 기능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디테일한 설명을 마치며 주시 라코넨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자, 이 모든 것의 비용이 얼마라구요? 공짜. 완전히 공짜입니다. 개발자든, 유저든 상관 없어요. 유튜브에 뭔가를 올릴 때 돈을 지불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에브리플레이로 여러분의 게임을 더 널리 알리시길 바랍니다."

한국에서는 카카오와의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