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만 7000명의 게임 유저들을 공저자로 하는 논문이 발표됐다. 이번 논문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과 스탠퍼드대학, 그리고 한국 서울대의 컴퓨터공학과 생화학 연구팀이 발표한 '다중 참여 개방형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RNA 설계 규칙'이다.

이번 논문이 나올 수 있었던 게임은 '이터나(Eterna)'때문이다. '이터나'는 특정 '목표 구조'가 있을 때, 그런 구조로 접히는 분자 배열을 찾는 내용을 퍼즐로 풀어내는 방식으로한 게임. 아직 RNA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 현재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로는 정확히 분자배열을 찾아내지는 못한다. 이렇게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이터나'를 통해 해결한 것이다.

'EteRNA'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가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유저들이 특정 구조로 된 염기분자 배열을 퍼즐을 통해서 찾는다. 배열을 발견하면 점수가 기록되고 그중 높은 점수를 얻은 방법이 실험실로 보내지고, 실제로 만들어지는가 확인을 한다. 확인된 실험 결과는 다시 참가자들에게 전해지면서 최적의 설계를 찾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 이번에 제출된 논문에서는 40개의 공략법과 새로운 컴퓨터 알고리즘에 관한 내용이 있다.

최적의 단백질 접힘 구조를 만드는 게임 '폴드잇(Foldit)'이 과학의 발전에 관여했던 것처럼, 이번의 '이터나'도 게임이 과학의 발전에 관련한 하나의 사례가 되었다.

RNA 염기 배열을 풀어가는 퍼즐 게임 '이터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