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밥을 만드는 마지막 한 숟가락이 되겠다"

9일, 큐랩은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텐스푼(Tenspoon)'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텐스푼은 게임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며, 스타트업 기업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퍼블리셔와의 게임 소싱 창구 역할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자자와 스타트업을 매칭시켜 기회를 마련하고, '플러스 서비스'를 통해 성공적인 장기 런칭을 할 수 있또록 게임 사업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 큐랩 이상기 대표


클라우드 펀딩은 대중이 모여 자금을 만든다는 뜻으로, 세계 규모는 51억 달러에 달한다. 매해 63%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그중에서도 게임이 독보적으로 높은 금액을 점유한다. 간담회 자리에는 SK브로드밴드와 PR노하우 등 인프라와 홍보, 컨설팅을 담당하는 후원사와 액토즈소프트, 스튜디오나인, 팡게임 등 유명 개발사 관계자도 함께 자리했다.

▲ 액토즈소프트 배성곤 부사장


텐스푼의 프로젝트 메인 페이지에서는 동영상과 메인 이미지가 들어가 프로젝트의 내용을 간략하면서도 임펙트 있게 담는다. 그 아래로는 세부 페이지가 이어져 게임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구조. 게임의 가능성을 판별하기 위해 공인 전문 기관의 QA 인증과 사용성, 상품성 평가를 제공한다.

'프로젝트 타임라인'은 텐스푼 고유의 시스템이다. 히스토리를 한눈에 볼 수 있게끔 무한 스크롤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마일스톤 설정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프로젝트 카드에서 남은 일수와 현재 후원 금액, 이어 리워드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SNS는 크라우드 펀딩에서 빠질 수 없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연동하고 있으며, 추후 그쪽 아이디로 곧장 로그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텐스푼 플러스는 파트너사와의 협조로 전문적인 컨설팅을 실행하는 서비스다. 오로지 게임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고안되었다고 큐랩 측은 말했다.

텐스푼은 3분기까지 글로벌 사이트를 런칭하고 4분기까지 프로젝트 성공 횟수가 30개를 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종적으로는 2014년 모금액 15억 달성이 목표다.



다음은 큐랩 이상기 대표와 나눈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크라우드 펀딩은 프로토타입에서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어떤 부분을 보고 투자자와 대중에게 지표를 제공할 것인지.

게임의 품질을 평가하는 시점은 완료되었을 때가 좋지만, 상품성 평가는 프로토타입이 완료되었을 때 진행하는 것이 좋다. 런칭 직전에 상품성 평가를 실시했을 경우는 변경하지 못하고 출시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Q. 해외 킥스타터는 유명한 개발자에만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유명 개발자가 더 많은 후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게임도 검증 과정을 통해 내부 디자이너가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소개를 게시하고 있다. 홍보를 지원하기 때문에 일반 개발자가 올리는 것에 비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Q. 크라우드 펀딩에 참가하는 자격 요건은?

프로젝트가 등록되면 며칠 동안 프로젝트 검증을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자격 요건을 판별하게 된다.



Q. 투자금을 받고 잠적하는 사건이 해외에서 몇 있었다.

금액별로 지급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Q. 1인이나 인디 개발자는 약속된 날짜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투자자의 불만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게임 개발이라는 것이 진행하면서 변화하는 시장 상황이나 중요한 요소 변경으로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타임라인을 통해 후원자와 개발자가 주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후원자들이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알 수 있게끔 할 것이다.


Q. 큐랩 자체의 수익과 존립 여부도 중요한데, 수익 모델이 따로 있나?

대기업처럼 성장하진 못했지만 회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사업적 수익을 이미 거두고 있다. 텐스푼이 혼자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주위 많은 협력사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


Q. 사업 동기가 궁금하다.

크라우드 펀딩과 플랫폼에 대한 고민을 사업 시작하고 1년 지난 뒤부터 계속했다. 스타트업 기업과 논의하던 중 킥스타터를 모델러 삼아 진행하게 됐다. 국내에서 게임 성공에 대한 지표를 계속 연구한 노하우가 있다.



Q. 수수료는 어느 정도 되나?

5%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Q. 텐스푼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십시일반에서 생각해낸 말이다. 열 숟가락으로 밥 한 그릇을 만들 수 있듯 아홉 숫가락이 준비된 스타트업에 마지막 한 숟갈을 얹어서 게임이 제대로 런칭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