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소울에 지난 업데이트로 깨비촌 자동 사냥이 도입되면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최근 많은 유저들이 늘어난 금 소모량에 부담을 느끼고는 있지만, 메인 금 수급처라 할 수 있는 깨비촌이 웨이브 디펜스 방식이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던 상황을 뒤집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하게 보면 본 캐릭터에 티켓을 쌓아놓고 있었던 유저들이 편하게 손을 털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아예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해 깨비촌에 투입하여 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수단으로서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자동사냥은 어디까지나 자동사냥이기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 위치 선정이나 무빙샷, 적절한 스킬 사용 순서나 상태이상과 생존기를 활용한 체력 관리 등 여러 컨트롤 요소가 배제되기 때문에 기존에 클리어하던 단계를 그대로 클리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유저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어느 직업이 자동사냥 효율이 좋은가'로 흘러가고 있다.

▲ 자동사냥이 도입된 깨비촌, 높은 효율을 지닌 직업은 무엇일까


질문에 대한 답을 확인하기 위해 기존에 육성하던 부캐릭터와 고속성장권을 이용해 새로 육성한 여러 직업들을 이용해 직접 테스트를 진행했다. 최대한 자동사냥만의 효율을 확인하기 위해 상태이상기나 저항기, 횡이동류 스킬 등 부가적은 조작을 하지 않은 상태로 테스트하였으며, 실험의 출발선이 '깨비촌 자동사냥용 부캐릭터 중에 무엇이 좋을까'이므로 고스펙에서의 효율은 다루지 않았다.

실험에 사용한 캐릭터는 투사, 기권사, 암살자, 린검사, 격사, 궁사, 쌍검사, 천도사, 주술사까지 9종이며, 검사, 권사, 역사, 기공사, 소환사까지 5종은 시간이 부족해 확인하지 못했다.

또한 캐릭터의 스펙은 해당 직업의 자동사냥 효율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린검사의 경우 고스펙은 풍운 계열을 선택하면 자동사냥 효율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있는데, 메인 퀘스트를 완료하고 공격력 2천 남짓에 바로 깨비촌 자동사냥을 돌렸더니 6단계도 클리어하지 못했다. 때문에 아래 실험 결과에서 사용한 캐릭터의 공격력과 소울 부스트 진행 상황, 고대 장신구 파밍 요소를 별도로 추가해두었으니 같이 확인하자.

▲ 부스트 단계 등 스펙에 따라 효율 양상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으니 같이 확인하자



◆ 손컨과 비슷한 수준까지 한다! 자동사냥 효율이 높은 직업

= 투사 (공격력 2148, 혈기21111, 소울 부스트 16등급, 고대 장신구 없음)

# 손컨 8단 → 자동사냥 8단


투사는 디버프로 인해 회복이 제한되는 깨비촌에서 강체를 통한 생명력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예전 1만금 이벤트때부터 항상 주목받던 캐릭터다. 그리고 이번에 도입된 자동사냥에서도 가장 높은 효율을 보여주며 추천 캐릭터로 손꼽힌다.

투사가 좋은 이유는 단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으니 바로 '생존력'이다. 앞서 설명한것 처럼 강체라는 추가 생명력을 사용할 수 있는 투사는 실험에 사용한 저스펙 9개 직업 중 유일하게 깨비촌 전투 시간이 종료될때까지 살아남았다. 보다 높은 스펙의 캐릭터들도 순식간에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했던 것에 반해 투사는 위기조차 거의 찾아오지 않으며, 심지어 시한폭탄이 폭발해도 탈진하지 않는 수준이다.

말해 무엇하리. 평소에 부캐릭터를 직접 플레이하는 경우가 별로 없고 계정에 같은 직업이 여러 개 있는 것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현 시점에 투사는 깨비촌 파밍용으로 최고의 선택이다.

▲ 투사의 압도적인 생존력은 자동사냥에서도 빛을 발한다



= 기권사 (공격력 2323, 순환11233, 소울 부스트 31등급, 고대 장신구 없음)

# 손컨 8단 → 자동사냥 8단


소울 부스트 등급이 조금 높지만 이는 깨비촌을 좀 더 많이 돌아서 그런 것으로, 메인퀘스트만 완료한 시점에 8단계까지는 쉽게 클리어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현 시점 기준 자동사냥에서도 8단계를 클리어하는데 성공하며 비교적 높은 효율을 보였다.

순환 기권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에는 몬스터를 끌어당기면서 발을 묶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이는 한기폭풍에 있는 명중 시 동상 효과에서 파생된 것으로, 끌려온 적이 캐릭터를 등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 공격을 멈추게 만듬으로써 생존력을 높일 수 있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몬스터를 빠르게 처치하지 못하다보니 주변에 몬스터들이 몰려있게 되는데, 이렇게 몬스터가 가까이에 있으면 팔찌를 발동하는 스킬인 섬격권을 사용하지 않는 단점이 확인됐다. 순환 기권사로 깨비촌 자동 사냥을 돌릴 땐 영상같은걸 보면서 키보드 2번키를 한 번씩 눌러주자.

참고로, 본인은 순환 기권사의 전투력에 꽤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모션 캔슬을 거의 하지 못한다. 때문에 숙련된 유저들에 비해 손컨으로 도달할 수 있는 단계가 낮은 편이고 이에 따라 자동사냥 효율이 고평가 되었을 수 있다. 다만 깨비촌을 위해 기권사를 새로 육성한 유저라면 수동 조작 능력이 크게 차이나진 않을 것이며, 또한 실험 시 스펙 자체가 높은 주술사를 제외하면 투사와 함께 8단계를 클리어한 몇 안되는 저스펙 캐릭터의 예시였기에 추천 직업으로 선정했다.

▲ 한기폭풍의 끌어당김&동상 효과로 생존력이 좋아 비교적 높은 단계에 안착한 기권사



= 주술사 (공격력 2852, 사신11111, 소울 부스트 완료, 고대 장신구 허리띠 제외 모두 보유(6~7강))

# 손컨 10단 → 자동사냥 10단


본격적인 후기에 앞서, 실험에 사용한 주술사 캐릭터는 메인 퀘스트만 완료한 캐릭터와 비교하면 스펙 격차가 상당하다. 이번 실험에서 사용한 캐릭터들 중에는 가장 고스펙. 단순 깨비촌용이 아닌 직접 플레이하기 위한 부캐릭터에 가까운만큼 새 캐릭터를 생성한것과는 괴리감이 있을 수 있음에 유의하자.

사신 주술사는 실험에서 매우 높은 자동사냥 효율을 보였다. 해당 캐릭터의 경우 직접 컨트롤 하면 10단 클리어 후 11단 보스전 중 시간부족으로 사망하는데, 자동사냥을 돌려도 10단은 무난히 클리어가 가능했다.

사신 주술사가 이렇게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윤회의 엄청난 공격 범위와 대미지가 그 중심에 있다. 자동사냥 최고의 단점은 적 여럿을 한 번에 공격할 수 있음에도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아 몬스터들에게 둘러싸인 채 적을 하나씩 처리한다는 것인데, 윤회는 공격 범위가 워낙 넓어 조금 구석진 곳에서 자동사냥을 눌러주면 시원하게 사냥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사신 주술사는 실험에 사용한 9개 직업 중 유일하게 5타 저항기를 자동에서도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사를 제외하면 실험에 사용된 모든 직업이 시간 부족이 아닌 몬스터의 공격에 사망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5타 저항기를 자동으로 사용하는 것은 꽤 큰 메리트다.

▲ 윤회의 강력한 범위딜링과 자동 생존기 사용으로 효율이 매우 좋았던 사신 주술사



◆ 애매한 효율! 왠만하면 손컨을, 시간 없을 때만 자동을 추천하는 직업군

= 암살자 (공격력 2387, 암영21321, 소울 부스트 42등급, 고대 장신구 없음)

# 손컨 9단 → 자동사냥 7단


메인퀘를 완료하고 깨비촌을 돌면서 부스트 등급을 어느정도 올린 캐릭터다. 직접 컨트롤 시 9단까지 클리어한 반면, 자동사냥시에는 7단까지 클리어 후 8단계에서 탈진했다.

암살자는 오월 상태에 진입하면 환위의 12초간 3회 저항 효과가 있어 생존력이 조금 더 확보가 되는 편이지만, 몬스터가 없으면 오월참 사용을 멈춰 오월 쿨타임 감소를 재깍재깍 하지 않는다. 물론 몬스터가 한 방에 죽지 않는 5~6단계만 되도 오월 쿨감소가 덜되는 문제는 거의 사라지는데, 문제는 몬스터가 쌓이면서 환위의 3회 저항도 순식간에 벗겨져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암영은 광역 공격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범위가 좁고 몬스터를 모으는 스킬이 없기 때문에 직접 움직이면서 사냥하는 것 보다는 아무래도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그나마 환위 덕분에 보스한테 맞아 죽는 경우가 덜해 단계는 조금 더 높이 올라가지만, 되도록이면 직접 조작하는 편이 더 많은 박을 확보할 수 있다.

▲ 손컨 대비 효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환위 저항 덕분에 중반까지는 생존력이 좀 더 높다



= 쌍검사 (공격력 2397, 화무12121, 소울 부스트 45등급, 고대 목걸이만(노강)

# 손컨 10단 → 자동사냥 7단


역시 부스트가 어느정도 진행된 캐릭터다. 직접 컨트롤하면 10단 클리어가 가능했으나 자동사냥 시에는 7단계까지 클리어하고 8단계에서 사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쌍검사는 여러 직업들 중 스펙대비 고단계 클리어가 비교적 잘 되는 편인데, 자동사냥의 경우엔 너무 낮은 단계에서 비명횡사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고단계 클리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퇴색되는 것이 아쉬웠다.

쌍검사가 자동사냥 효율이 떨어지는 이유로는 생명력 관리가 중요한 캐릭터라는 점과 함께, 딜사이클이 흔히 사용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돌아간다는 점이 있다.

먼저 쌍검사는 TAB에 할당된 '양분'이라는 스킬을 사용하면 자신의 생명력 20%를 소진한다. 자동사냥을 돌려놓을 경우 이 양분을 쿨마다 바로바로 사용하면서 꽃잎 중첩을 쌓고 공격에 나서는데, 직접 컨트롤을 할 경우 양분으로 생명력이 소진되는 것을 감안하고 다운을 넣거나, 홍화접으로 저항을 두르거나 하지만 자동사냥은 이런게 없다보니 오래 버티지 못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또한 보통 직접 사이클을 돌리면 화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쇄류격을 먼저 쓰고 승비격:연을 사용해 '천' 버프를 활성화시키는데 자동사냥은 반대로 승비격이 우선순위가 높아 이어서 쇄류격:연이 나가고 '지' 버프가 활성화된다. 지 버프는 내력회복과 상태이상 면역 효과를 제공하는데 깨비촌에서는 상태이상이 아닌 피해저항이 필요한거라 의미가 없다. 이외 화무 쌍검사의 DPS 중 매우 높은 부분을 차지하는 '화월'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문제도 있어 손컨보다는 성적이 다소 떨어진다.

▲ 화월도 안쓰고 천 버프도 안올리고.. 쌍검사는 자동이 나쁘진 않지만 손컨이 훨씬 좋다



◆ 입장권이 아까워지는 마술.. 자동사냥 비추천 직업군

= 린검사 (공격력 2052, 풍운21113, 소울 부스트 16등급, 고대 장신구 없음)

# 손컨 7단 → 자동사냥 5단


린검사는 메인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거의 곧바로 투입한 수준의 스펙이었으며, 모아둔 티켓이 없고 컨트롤도 익숙지 않아 손컨에서도 클리어 단계는 가장 낮았다. 또한 자동사냥 결과도 좋지 않았는데, 풍운으로 자동을 켜 두면 손컨 뺨칠정도로 잘 싸운다는 이야기와는 달리, 깨비촌을 위해 급하게 육성한 입문 린검사에게는 몬스터가 너무 강력했다.

기본적으로 화력이 부족해 몬스터들을 빠르게 처치하지 못하는데, 자동사냥 중에는 따로 바람개비를 돌지도 않고 몬스터를 모으지도 않으며 상태이상도 쓰지 않는다. 풍운의 장점은 다른 각성 계열보다 좀 더 강력한 광역 대미지를 뽑아낼 수 있는 것인데, 스펙이 낮은 캐릭터로는 대미지 자체가 너무 낮아 광역딜을 꽂아도 사냥속도가 나오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몬스터가 쌓여 사망하는 루트를 탄다.

때문에 평소 플레이하던 캐릭터가 린검사라면 모르겠으나, 오로지 깨비촌을 목적으로 새로 캐릭터를 생성해 육성할 계획이라면 린검사는 추천하지 않는다.

▲ 깨비촌에서 효율이 좋다고 알려진 풍운 특성, 저스펙에선 안먹히더라



= 격사 (공격력 2620, 마탄11122, 소울 부스트 완료, 고대 목걸이 노강)

# 손컨 10단 → 자동사냥 5~6단


어느정도 플레이 한 캐릭터로 소울 부스트는 완료. 9단 클리어는 무난하고 어느정도 합이 맞으면 10단도 클리어 가능했으나 자동사냥 결과는 6단조차 클리어하지 못하는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범위가 좁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석에서 자동사냥을 시작해보았으나 6단계만 클리어하고 7단계에서 또 쓰러졌다.

원거리 직업 특유의 뒤쳐지는 생존력과, 공격 범위가 좌우로 좁고 앞뒤로 긴 마탄 격사의 특성, 격사가 가진 최고의 장점인 무빙샷을 전혀 하지 않는 점 등으로 인해 몬스터가 쉽게 몰리게 되고, 금새 얻어맞아 바닥에 드러눕는 결과로 나타났다. 굳이 자동사냥용 직업으로 육성할 필요는 없다.

▲ 공격 범위가 좁고 무빙샷이 중요한 격사는 자동사냥 시 오래 버티지 못한다



= 궁사 (공격력 2215, 여명 31131, 소울 부스트 21등급, 고대 장신구 없음)

# 손컨 8단 → 자동사냥 5단


궁사는 강력한 화력이 장점이지만 반대급부로 기본적인 방어력은 바닥을 찍는 캐릭터다. 때문에 부족한 생존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Q, E를 끊임없이 사용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존재하며 이 컨트롤이 생존과 딜 모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자동사냥 시 궁사는 QE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부족한 생명력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상태이상기도, 지맥폭발을 활용한 저항도 돌리지 않으며 오로지 공격밖에 모른다. 궁사는 스펙이 높아질수록 화력 펌핑이 더욱 많이 되는 캐릭터로도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저스펙으로 머무르게 되는 깨비촌용 신규 부캐릭터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 QE를 쓰지 않는 궁사란... 대표적인 깨비촌용 비추천 캐릭터



=천도사 (공격력 2619, 우레11111, 소울 부스트 완료, 고대 장신구 팔찌, 장갑 노강)

# 손컨 9단 → 자동사냥 5단


격사와 거의 비슷한 스펙을 보유한 캐릭터로 실험 진행. 쿨기라 할 수 있는 회전 회오리와 번개구슬이 일자로 좁고 긴 공격 범위를 보유하고 있고, 기본 평타인 번쩍은 광역 판정이 없다보니 화력이 아쉽다. 그나마 직접 컨트롤 할 경우에는 몬스터를 앞으로 모은 뒤 공격을 할 수 있어 먹구름과 각종 좁은 광역 피해를 맞춰나갈 수 있지만 자동사냥은 그런거 없다.

특이하게 자동 사냥 중 다운기인 천둥소리를 섞어서 사용하는데, 다른 직업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클리어 단계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이다.

주로 쓰이는 우레 천도사의 경우 초보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컨트롤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부캐릭터로 천도사를 육성 중이라면 왠만하면 직접 조종하고, 키우던 천도사가 있는게 아닌 깨비촌용 부캐릭터를 새로 생성할 계획이라면 다른 직업을 고르자.

▲ 좁은 공격 범위, 약한 몸까지 역시 자동사냥에 어울리는 직업은 아니었다



※ 본문에 소개해드린 것 처럼 개인의 스펙에 따라 효율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주세요.

※ 본문에서 다뤄지지 않은 5개 직업군을 비롯해, 다른 특성 운용이나 홍문포인트 투자방법 등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