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즌, 젠지 e스포츠의 순항은 계속 된다. LCK 스프링에 이어 MSI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젠지 e스포츠는 19일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결승전에서 중국의 패왕 BLG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에게는 리브랜딩 이후 첫 번째 국제전 우승이었고, '캐니언'을 제외한 모든 선수에게도 생애 첫 국제전 우승이었다.

다음은 젠지 선수단과의 우승 인터뷰 전문.


Q. ('쵸비'에게) 우승 당시 어떤 감정이 들었나. 또, 이번 MSI 우승은 '쵸비'에게 어떤 의미인가.

'쵸비' : 우승 당시에는 드디어 국제전 우승을 해냈다는 생각이었고, 이런 날이 와서 너무 좋아서 감정이 살짝 북받친 것 같다. 지금은 앞으로 어떤 경기든 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상태다.


Q. ('페이즈'에게) 지금까지 경험한 성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앞으로 기대하는 것은?

'페이즈' : 작년에는 4번의 기회 중 2번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오는 기회를 다 잡아서 모든 대회를 우승하고 싶다.


Q. ('쵸비'에게) 이번 MSI 우승을 통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쵸비' : 서머 우승까지 하면 그랜드 슬램의 기회가 주어지는 거니까 그 기회부터 잡을 수 있게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다.


Q. ('캐니언'에게) 이번 MSI 우승으로 커리어를 또 추가했다. 역대 최고의 정글러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훌륭한 길을 걷고 있는데, 스스로 그런 선수가 되었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더 보완할 점이 있다고 생각하나.

'캐니언' : 이번 MSI 우승을 하면서 커리어를 만들게 돼서 정말 행복하다. 그런 타이틀에 대해서는, 프로에게 남는 것은 커리어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남은 대회를 다 우승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리헨즈'에게)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블리츠크랭크와 마오카이 같은 새로운 픽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비결이 무엇인가.

'리헨즈' : 항상 어떻게 하면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한다. 연습에서 시도를 많이 해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Q. (김정수 감독에게) 이번 MSI 여정을 통해 젠지가 어떻게 성장했다고 생각하는지.

김정수 감독 : 해외 팀이 다양한 챔피언을 주저 없이 꺼내는 것을 보고 우리도 다양한 챔피언을 많이 연습했다. 마오카이, 블리츠크랭크, 니달리, 카서스 등을 다 연습하고, 사용했다. 또, 나오지 않았지만 '캐니언' 선수는 샤코도 연습했다. 이번 MSI를 통해 그런 다양성을 배웠다.


Q. ('캐니언'에게) 1세트 카서스 등장 배경은?

'캐니언' : 이전 경기에서 니달리를 꺼내게 되면서 AP 챔피언이 2페이즈로 넘어가면 밴 당할 수 있을 것 같아 더 할 수 있는 챔피언을 찾다가 카서스를 연습하게 됐다. BLG가 사이드보다는 한타를 선호하는 팀이라고 생각했고, 한타 단계에서 카서스가 활약하기 좋다고 생각했다.


Q. ('쵸비'에게) 국제전 첫 우승한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

'쵸비' : 국제전에서 우승을 해서 되게 좋다. 앞으로도 많은 국제전을 하게 될텐데, 지금 당장은 올해 열릴 월즈에서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에 차있는 상태다.


Q. LCK가 7년 만에 MSI 우승하게 됐다. 소감은?

'리헨즈' : 스프링 우승을 하고 나서 좋은 결과가 있음에도 (MSI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확신은 없었다. 모두 끝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Q. (김정수 감독에게) 2018 시즌의 IG와 2024 젠지를 비교했을 때 어떤 팀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는지.

김정수 감독 : IG나 젠지나 다 훌륭한 선수들이고,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 월즈 우승도 대단한 경험이었고, 오늘 젠지 선수들과 함께한 MSI도 대단히 좋은 경험이었다. 비교할 수 없다. 그 해마다 선수들과 최고의 성과를 내서 기쁘다.


Q. (김정수 감독에게) MSI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정수 감독 : 애초에 선수들이 처음 합류했을 때부터 베테랑이었다. 게임을 이길 줄 아는 선수들이고, 운영도 잘했다. 부족함이 없는 상태로 합류했기 때문에 더 빠르게 한 팀이 될 수 있었다. 감독, 코치들은 그걸 잘 보조했다. 오늘도 선수들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기인'에게) MSI 우승과 LCK 우승의 차이점이 있다면? 또, '빈'과 맞붙은 소감은?

'기인' : LCK 우승을 첫 우승이기 때문에 이룰 수 없는 걸 이뤘다는 느낌이었다면, MSI 우승은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해준 우승이라 기쁘다. '빈' 선수에 대해서는 잘했는데, 우리가 팀적으로 더 잘한 느낌이다. 만족스럽다.


Q. ('쵸비'에게) 이번 우승으로 '세계 최고 미드라이너(세최미)'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쵸비' : 지금 당장은 좋은 칭호를 받을 만한 실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월즈를 우승하면서 그때도 '세최미'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Q. ('캐니언'에게) 4세트에서 BLG가 계속 백도어를 시도했다. 당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캐니언' : 쌍둥이 타워가 두 개 다 파괴됐을 때 다행히 트리스타나를 잡고 바론을 챙겼고, 억제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이후에는 상대 텔 와드를 최대한 생각하면서 했다. 다행히 한타가 잘 돼서 이겼다.


Q. ('캐니언'에게) 월즈와 MSI를 모두 중국에서 우승했는데, 그 소감과 정글러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소감은?

'캐니언' : 중국에서의 국제전 때마다 우승을 하게 돼서 중국에 오면 좋은 기운이 오나 싶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뤄서 정말 행복하고, 남은 대회도 더 열심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Q. ('기인'에게) '빈' 선수가 결승진출전 인터뷰에서 '기인'이 '제우스'보다 한 수 아래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는데.

'기인' : 그런 인터뷰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오늘 내가 이겼기 때문에 내가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Q. (김정수 감독에게) 가장 경계했던 선수는 누구이고, 어떻게 대처하려고 했나.

김정수 감독 : 밴픽에서 나왔다시피 아리-탈리야를 고정으로 밴 했다. ('나이트' 선수가) 그 두 챔피언을 특히 잘 쓴다고 생각했다. 바텀 구도도 많이 생각했다. '빈' 선수가 카밀, 잭스,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 다 잘 쓰지만 1페이즈에 견제할 만한 여력은 없었고, 2페이즈에서 견제하려고 했다. 1페이즈에서는 바텀과 미드를 좋게 가져가려고 노력했고,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적으로는 상대가 후반 스노우볼을 굴리고, 뭉쳐서 이득을 보는 걸 선호한다. 우리가 운영적으로 더 잘한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신경 쓰면서 플레이했다.


Q. ('기인'에게) 데뷔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다가 올해 들어서 LCK와 MSI 우승을 연달아 했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기인'과 지금 '기인'의 차이점은?

'기인' : 예전에는 승리 플랜이나 승리하는 방식을 잊어버린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팀이랑 같이 계속 이기다 보니까 승리하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


Q. ('기인'에게) 4세트 마지막 순간에 인장을 팔고 와드를 사서 백도어를 수비하는 모습이었다.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기인' : 내가 생각했을 때는 본대 싸움이 우리가 더 좋아서 상대가 백도어를 무조건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집에 순간이동을 탈 곳을 만들어 놓고 오브젝트 싸움을 하러 나가야 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