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LCS 프리시즌 Battle of the Atlantic 2013(이하 BotA) 3일차 일정이 한국 시각 21일(토) 새벽 4시에 열렸다. BotA는 북미, 유럽 LCS 플레이오프 상위 5개 팀이 출전하는 유럽 대 북미의 자존심 대결. 모든 경기는 북미팀과 유럽팀의 대결로 이루어지며 LCS 플레이오프 등수와 같은 팀이 대결한다. 총 다섯 번의 대결, 각 경기는 순위에 따라 승점을 제공하며, 더 많은 승점을 얻는 대륙이 최종 승자가 된다. 경기의 승자는 미화 5,000달러(한화 약 520만원)이 주어진다.

지난 주 진행된 1, 2일차 경기에 이어 진행된 3일차 일정은 각 대륙의 5위 팀인 CLG와 팀 얼터네이트 간의 경기로, 승리한 대륙에 1점의 승점이 부여되는 경기였다.



1세트, 먼저 분위기를 가져간 쪽은 팀 얼터네이트였다. 봇 라인을 집중 공격해 선취점을 기록한 팀 얼터네이트는 이어지는 CLG의 반격에 킬을 내주었지만, 지속적인 공격을 통해 루시안을 성장시키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CLG의 반격도 만만치는 않았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싸움에서, CLG는 팀 얼터네이트에 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최종병기로 성장한 루시안이 한타에 합류하기 시작하자 상황은 급변했다. 킬과 CS를 골고루 섭취한 루시안은 엄청난 딜을 쏟아부으며 CLG의 챔피언들을 하나하나 사냥해나갔고, 결국 CLG는 두 개의 억제기를 내준 채 끊임없이 방어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경기는 50분이 넘어서까지 이어졌고, CLG의 가느다란 목숨줄을 끊지 못한 팀 얼터네이트는 순간의 빈틈을 보여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어차피 경기는 극후반에 이르렀기에, 양 팀 모두 충분한 아이템을 갖춘 상황, 팀 얼터네이트는 CLG의 조직적인 반격에 내몰려 오히려 억제기를 잃게 되었다.

한 번의 승부에 경기의 승패가 달린 상황, 팀 얼터네이트의 선택은 전략적이었다. 미드에서 시작된 CLG의 이니시에이팅을 따돌린 팀 얼터네이트는 CLG의 접근을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로 막은 채 그대로 CLG의 본진으로 돌격, CLG의 방해를 무릅쓰고 넥서스를 강제 공격해 파괴해버렸다. 이로써 1세트는 팀 얼터네이트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탑, 봇 스왑과 함께 시작한 2세트. 두 팀은 꾸준한 격전을 벌였다. 한 팀이 킬을 기록하면, 곧장 상대 팀 역시 이를 따라잡고, 한 팀이 드래곤을 가져가면, 상대 팀은 타워를 하나 파괴하는 등 양 팀은 마치 줄을 타는 듯한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치며 균형을 이어갔다.

25분이 넘어서까지 단 100골드의 차이도 내지 않을 정도로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을 깬 쪽은 팀 얼터네이트였다. 드래곤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튼튼한 문도를 내세워 CLG에게 큰 피해를 입힌 팀 얼터네이트는 기세를 몰아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하며 승기를 기울였다.

결국 글로벌 골드와 기세 모든 면에서 앞선 팀 얼터네이트는 전열을 가다듬은 후 차분한 공격을 가했고, 징크스의 활약에 힘입어 CLG의 방어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2세트까지 승리한 팀 얼터네이트는 유럽에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총 승점 2:2 동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 유럽 대표

프나틱 - 1위
레몬독스 - 2위
갬빗 게이밍 - 3위
얼라이언스 - 4위
팀 얼터네이트 - 5위


■ 북미 대표

클라우드 9 - 1위
팀 솔로미드(TSM) - 2위
XDG 게이밍(전 벌컨 게이밍) - 3위
팀 디그니타스 - 4위
CLG - 5위


■ 결과 및 대진표

북미 - 1승 2패 승점 2점
유럽 - 2승 1패 승점 2점

팀 디그니타스 0 - 2 얼라이언스(승)
팀 솔로미드(승) 2 - 0 레몬독스
CLG 0 - 2 팀 얼터네이트(승)
XDG 게이밍 0 - 0 갬빗 게이밍
클라우드 9 0 - 0 프나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