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의 정명훈이 패자전에서 서성민에게 0:2로 패하며 코드S 진출에 실패했다.

정명훈은 17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코드A E조 경기에 출전했다. 정우용, 서성민, 강민수와 같은 조로 배치되어 출전 가능성이 비교적 높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정우용은 정명훈을 상대로 화염차 견제를 통해 적지 않은 이득을 거두며 승자전으로 올랐고, 의외의 일격을 당한 정명훈은 패자전으로 향해야 했다.

패자전에서도 기회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서성민을 상대로 사신으로 견제에 나서기도 했고, 중반에 타이밍 러시를 해보기도 했지만 먹히지 않았다. 결국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준 정명훈은 2세트에서도 서성민의 예언자에 엄청난 수의 일꾼을 내주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서성민의 다수 거신을 제압하며 정명훈이 반전을 노려봤지만, 추가 멀티 확보에 실패하면서 결국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이로서 이영호에 이어 유력한 코드S 리거로 거론되던 정명훈 역시 차기 시즌은 예선장에서 맞이할 상황에 처했다. 정명훈은 2012 GSL 시즌5 에서 코드A에 입성한 이후 코드S와 코드A를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16일 이영호가 2패 탈락한 이후 정명훈 마저 2패 탈락한 상황에 대해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 현재 코드A에서 코드S에 오른 테란은 정우용이 유일하고, 시드자까지 포함해도 조성주 한 명이 추가, GSL에 테란이 고작 두 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팬들은 "프로토스가 강한게 아니라 테란이 약한 것", "정명훈 정말 잘 싸웠는데 아깝다", "정명훈보다 서성민이 테란전을 더 잘하더라"등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