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T 해머가 1시간의 장기전 끝에 2세트에 승리했다.

앞서 푸쉬 메타에 경기를 내준 EoT 해머는 자연의 예언자와 맹독사를 가져가며 역으로 푸쉬 조합을 갖췄다. 반면, 제퍼는 비사지와 수정의 여인 등 레인전이 강한 서포터들을 선택, 이어 하드 캐리인 항마사를 선택했고, 화력을 높여 줄 수 있는 마그누스를 포함시키며 한타형 조합을 갖췄다.



역 삼 레인을 선택한 EoT 해머는 선취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맹독사 역시 잡히면서 큰 이득을 얻진 못했다. 오히려 서포터 간의 화력 차이로 제퍼의 항마사가 훨씬 많은 막타를 챙기면서 결국 미라나가 세이프 레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EoT 해머는 자연의 예언자와 맹독사의 푸쉬 능력을 이용해 상대의 포탑 수를 줄이며 이득을 쌓기 시작했다. 반면, 제퍼는 전장 격노를 띄운 항마사가 본격적으로 파밍을 시작하며 골드 차이를 줄였고, 상대가 로샨을 처치하는 사이 탑 레인 2차 포탑을 파괴하며 레인의 균형을 맞췄다.

시간이 흐를수록 양 팀은 움직임이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폭발적인 파밍 속도로 코어 아이템을 늘려 나가는 항마사와 마그누스의 한타 시너지를 의식한 EoT 해머는 전면전보다는 상대의 허를 찌르기 위해 움직였고, 제퍼는 확실한 승리를 위해 몸을 사렸다.

40여 분이 넘은 시간, EoT 해머는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상대 병영을 압박했다. 제퍼가 한타를 시작하기 위해 각을 재는 사이 오히려 마그누스의 궁극기를 뺏은 루빅이 상대 3명에게 스킬을 적중시키며 한타를 열었고, EoT 해머는 병영을 파괴하는 성과를 올렸다.

항마사가 코어 아이템으로 인벤토리를 모두 채우긴 했지만, 자연의 예언자와 미라나, 원소술사 모두 수준급으로 성장한 EoT 해머는 한타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특히, 루빅의 견제로 마그누스가 한타에서 궁극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게임을 EoT 해머쪽으로 기울었다.

전 레인이 밀린 제퍼는 봇 레인에서 끝내기 한타를 시도했지만, EoT 해머는 자연의 예언자가 백도어를 위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한타에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