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의 정석을 보여주다!

1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에 돌입한 두 팀. 먼저 공격적 움직임을 보인 쪽은 SKT T1의 김도우였다. 빠른 시간 제 2확장기지를 가져간 신노열의 확장기지 뒤쪽에 수정탑을 건설한 김도우는 광자포를 건설해 신노열의 자원 채취를 방해하는 한편 예언자를 생산해 적극적인 견제를 시도했다. 그러나 신노열의 방어로 김도우의 공격은 쉽게 저지되었고, 두 선수는 본격적으로 자원을 확보하며 힘싸움을 준비했다.

김도우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다수의 파수기와 추적자를 동원한 김도우는 신노열의 확장기지를 타격하기 위해 움직였지만, 전황은 마음먹은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엄청난 수의 저글링을 뽑아낸 신노열이 병력을 분산시켜 김도우의 주력을 애워싼 것.

이로 인해 김도우는 주력에 큰 피해를 입고 수세로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기세를 잡은 신노열은 망설이지 않았다. 다수의 뮤탈리스크와 저글링을 확보한 신노열은 곧장 공격을 시도했고, 김도우의 본진을 타격했다. 그러나 김도우도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이를 막아낸 김도우. 전황은 다시 막상 막하의 구도로 흘러갔다.

경기는 점점 알 수 없는 구도로 흐르고 있었다. 신노열은 다수의 군단 숙주와 감염충을 확보한 후, 두 개의 둥지탑에서 공중 유닛의 공, 방업을 진행하며 끈임없는 견제를 가했고, 김도우는 거신과 고위 기사, 추적자로 이후어진 강력한 한방 병력을 확보한 상황, 두 선수의 힘의 균형은 미묘한 줄타기를 이어가며 유지되고 있었다.

화려했다. 김도우의 한 방 병력은 신노열의 확장기지를 하나둘 정리해나갔고, 신노열은 기습적으로 감염된 테란을 뽑아내 김도우의 확장기지를 파괴했다. 물고 물리는 싸움의 연속. 그리고 끝내 두 선수의 병력이 한 공간에서 만나게 되었다.

결국 한번의 승부에 달린 싸움. 울트라리스크와 거신의 싸움으로 얼룩진 한번의 대전투는 백중세였다. 서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두 선수였지만, 이후의 양상은 전혀 달랐다. 어마어마한 자원으로 빠르게 병력을 복구한 신노열에 비해, 감염충 견제에 자원 수급의 많은 부분을 상실한 김도우는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갈 힘을 잃고 말았고, 결국 항복을 선언하며 1승을 내주게 되었다.


SK텔레콤 2014 시즌 1라운드 5주차 3경기

1월 28일 삼성 갤럭시 칸 vs SKT T1

1set 신노열(Z, 11시) 승 vs 패 김도우(P, 7시) 프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