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저그가 16강에 올랐다. 그 주인공은 'soO' 어윤수(SK텔레콤).

어윤수는 12일 2014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32강 C조 승자전에서 김유진(진에어)을 2:1로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비프로토스' 종족으로 기록됐다. 1세트에서는 김유진의 완벽한 플레이에 패배했지만, 2, 3세트에서 적절한 맞춰가기 플레이를 통해 역전승을 이뤄냈다.

공허포격기 체제를 선택한 김유진은 1세트 연수에서 동시 다발적인 공격으로 어윤수를 괴롭혔다. 공허포격기 4기로는 어윤수의 본진 번식지를 파괴하는 등 성과를 올리며 거신 조합을 준비했고, 어윤수는 군단숙주 체제를 완성한 뒤 공허포격기의 견제에 대응하면서 추가 확장을 늘리는데 집중했다.

김유진은 공허포격기를 내주고 12시 확장을 파괴한 뒤 차원분광기까지 동원해 또 다시 어윤수의 본진 부화장을 파괴하는 등 집요하게 자원 건물을 노리는 플레이를 펼쳤다. 모선핵의 대규모 소환으로 5시 지역에 탐사정 다수를 옮기는 등의 여유도 보였다. 이후 거신, 공허포격기, 고위기사, 집정관을 조합한 김유진은 강력한 압박으로 어윤수를 압박했고, 결국 대규모 힘싸움에서 완승을 거두고 1:0으로 앞서 나갔다.

2세트 다이달로스 요충지에 출전한 김유진은 앞마당 확보 후 빠르게 추가 확장을 시도하며 추적자 위주로 병력을 구성했다. 이에 어윤수도 앞마당, 추가 확장 확보 이후 히드라리스크 위주로 병력을 구성해 초반 화력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김유진은 관문을 9개까지 늘려 끊임 없이 추적자를 생산했다. 하지만 어윤수는 김유진이 고위기사를 조합하도록 시간을 주지 않았다. 사이오닉 폭풍 연구 직전의 타이밍에 저글링, 히드라리스크, 바퀴 200 물량으로 공격을 시도해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 알터짐요새에서 앞마당 확보 후 불사조를 다수 생산한 김유진은 주도권을 잡고 거신이 조합된 지상 병력을 갖추며 침착하게 병력을 늘렸다. 이에 어윤수는 뮤탈리스크, 타락귀 위주로 병력을 갖춘 뒤 공중 병력과 지상 병력을 따로 이동해 김유진의 3시 추가 확장을 한 차례 파괴하며 맞섰다.

뮤탈리스크, 타락귀 조합으로 제공권을 장악한 어윤수는 급격히 여유를 찾았다. 김유진의 3시 확장을 집요하게 노린 뒤 본진까지 급습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어윤수는 전면전을 두려워한 김유진의 빈집 공격을 침착하게 막고 16강에 진출했다.

2014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32강 C조

승자전 어윤수 2 vs 1 김유진
1세트 어윤수(저, 1시) 패 vs 승 김유진(프, 7시) 연수
2세트 어윤수(저, 5시) 승 vs 패 김유진(프, 11시) 다이달로스 요충지
3세트 어윤수(저, 7시) 승 vs 패 김유진(프, 1시) 알터짐요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