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코드S 무대를 밟은 김도우(SK텔레콤)가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도우는 21일 2014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32강 F조에서 조성주(진에어), 신동원(CJ)을 연파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두 경기 연속으로 2:0 승리를 거둔 김도우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그 동안 김도우는 개인리그와 큰 인연이 없었다. 스타2를 시작한 이후 2012년 온게임넷 스타리그, 2013년 WCS 코리아 시즌3 챌린저 리그 정도의 성적만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4년 첫 개인리그를 코드S에서 시작하게 된 김도우는 프로리그에서의 준수한 활약을 바탕으로 생애 첫 16강 진출이라는 기쁨을 누리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 1경기 김도우 2:0 조성주 - 프로토스의 강력한 힘을 보여주다.

김도우는 조성주와의 1경기 1세트 프로스트에서 뚝심의 수비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조성주는 의료선 드롭이라는 주전략을 기반으로 동시 다발적인 공격으로 멀티 태스킹, 콘트롤 능력을 앞세워 지속적인 압박과 견제를 시도하는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에 김도우는 수비에 집중해 조성주의 공격으로부터 자원 지역을 지켰고,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면서 후반을 바라봤다. 결국 김도우는 고위기사, 집정관, 불멸자 조합을 완성한 뒤 돌진 광전사 물량을 뿜어내며 먼저 앞서 나갔다.

김도우는 이어진 2세트에서도 프로토스의 '힘'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두고 승자전에 진출했다. 2세트 전장으로 헤비레인을 선택한 조성주는 짜임새 있는 초반 압박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 인해 김도우는 첫 모선핵-점멸 추적자 공격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김도우는 조성주의 성향을 잘 알고 있었다. 광전사, 추적자 위주로 병력을 다수 확보한 뒤 압박을 하러 온 조성주의 병력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큰 이득을 거둔 것. 이후 김도우는 곧바로 강력한 역습으로 승기를 잡았고, 고위기사와 집정관을 조합해 경기를 끝냈다.

◈ 승자전 김도우 2:0 신동원 - 운영에서 앞선 김도우의 깔끔한 승리.

신동원은 1세트 헤비테이션 스테이션에서 빠르게 앞마당, 추가 확장을 확보한 뒤 4시에도 또 하나의 확장을 가져가는 괴력을 발휘했다. 김도우도 첫 확장을 풍부한 광물 지대에 시도한 뒤 환상 불사조로 지속적인 정찰을 하며 앞마당을 가져가는 모습. 이후 두 선수는 중반 힘싸움으로 자웅을 가리지 못하며 고급 유닛을 조합한 한방 병력을 갖추는데 집중했다. 이윽고 '영혼의 한타'가 펼쳐졌고, 다수의 추적자와 거신을 조합한 김도우가 군단숙주, 타락귀를 조합하기 시작한 신동원을 압도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2세트 다이달로스 요충진에 나선 신동원은 저글링, 바퀴 압박 이후 뮤탈리스크로 체제를 급격하게 바꾸며 허를 찌르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어 군단숙주, 타락귀를 조합해 중앙에 자리를 잡고 식충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김도우는 거신, 공허포격기를 조합하며 식충을 제거해 추가 확장을 가져가며 맞섰다. 그러나 경기는 생각보다 허무하게 끝났다. 중앙에서 무리군주를 생산하던 신동원을 발견한 김도우가 곧바로 습격을 시도해 큰 이득을 거둔 것. 이후 김도우는 공격의 고삐를 당겨 경기를 끝내고 16강에 진출했다.

2014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32강 F조

1경기 조성주 0 vs 2 김도우
1세트 조성주(테, 6시) 패 vs 승 김도우(프, 12시) 프로스트
2세트 조성주(테, 12시) 패 vs 승 김도우(프, 6시) 헤비레인

2경기 신동원 2 vs 1 강동현
1세트 신동원(저, 11시) 승 vs 패 강동현(저, 5시) 다이달로스 요충지
2세트 신동원(저, 1시) 패 vs 승 강동현(저, 7시) 연수
3세트 신동원(저, 6시) 승 vs 패 강동현(저, 12시) 헤비레인

승자전 김도우 2 vs 1 신동원
1세트 김도우(프, 11시) 승 vs 패 신동원(저, 1시) 헤비테이션 스테이션
2세트 김도우(프, 11시) 승 vs 패 신동원(저, 5시) 다이달로스 요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