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L 시즌1] 살을 주고 뼈를 취한다! 제퍼, 1세트 승리
제퍼가 MVP 피닉스를 상대로 1세트에 승리했다.
MVP 피닉스는 첫 단계에서 비사지와 드로우 레인저를 꺼내 든 이후 오프 레인에 얼굴없는 전사를 꺼내들며 지금껏 보이지 않은 새로운 조합을 꺼내들었다. 이와 더불어 일찌감치 고통의 여왕을 선택한 MVP 피닉스는 상대 미드 레이너 블리츠의 선택 폭을 좁히며 유리한 레인전을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제퍼는 쉽게 무릎 꿇지 않았다.
경기 초반 MVP 피닉스의 레인 설정은 유효한 듯 했다. 마냥 쉽게 풀린 것만은 아니었다. 경기 초반 미라나를 선택한 섹시 밤보는 MVP 피닉스의 드로우 레인저에게 신성한 화살을 적중시키며 선취점을 만들었고, 이후로도 추가 킬을 만들며 캐리간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하지만 MVP 피닉스는 미드에서 고통의 여왕을 선택한 'Carl' 허정우가 단독으로 킬을 따내며 균형을 유지했다. 또한, 탑 레인에서 슬라크를 상대로 막타에서 전혀 밀리지 않은 얼굴없는 전사는 매 궁극기마다 꼬박꼬박 킬을 기록하면서 전체 골드와 경험치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MVP 피닉스는 얼굴없는 전사와 고통의 여왕이 함께 다니며 캐리간의 차이를 좁히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제퍼의 캐리 슬라크와 미라나 역시 MVP 피닉스의 약점인 봇 레인을 집요하게 노리며 이득을 챙겼다. 이런 중에 미라나를 잡기 위해 무리를 감수한 고통의 여왕과 드로우 레인저가 잡힌 데 이어 로샨 이후 벌어진 싸움에서 제퍼가 다수의 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MVP 피닉스는 비사지가 아가님의 홀을 구입하자 하수인을 이용해 한 쪽 레인을 미는 동시에 5명이 한데 모여 탑 레인을 밀며 상대를 압박했다. 이와 더불어 얼굴없는 전사는 궁극기의 적중도를 높이기 위해 어둠의 검을 구입했다.
양 팀의 본격적인 한타는 두 번째 로샨을 두고 다시 벌어졌다. 앞서 궁극기를 이용해 고대 영혼을 처치한 고통의 여왕은 팀과 함께 로샨을 시도했다. 하지만 상대의 주요 궁극기가 하나 제외된 것을 놓치지 않은 제퍼는 망설이지 않고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하며 리치를 빠르게 잡았고, 골드 부활한 고대 영혼의 지원에 대승을 거두며 로샨을 뺐었다.
어느새 골드와 경험치에서 리드를 뺏은 제퍼는 한타의 대비책까지 마련한 듯 보였다. 이미 다수의 코어 아이템을 보유한 슬라크는 팀원과 떨어져 얼굴없는 전사로 하여금 궁극기를 사용하게 만들었고, 그 직후 팀원들이 합류해 한타를 벌였다. 얼굴없는 전사와 리치의 궁극기를 허비한 MVP 피닉스는 화력에서 압도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신의 양날검까지 구입한 미라나와 슬라크에게 무너진 MVP 피닉스는 아쉬운 항복을 선언하게 됐다.
전주한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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