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닌 E-Rain이 3위를 차지했다.

22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 제로 3/4위 결정전에서 E-Rain은 SL 모터 스포츠를 상대로 2:0 승리를 차지했다. 스피드전으로 진행된 1세트에서 이중대와 장진형의 선전으로 승리를 거둔 E-Rain은 아이템전에서 가장 강하다는 평가답게 단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고 2세트마저 승리하며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아래는 대회 3위를 차지한 E-Rain의 장진형, 조성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E-Rain의 조성제(좌), 장진형 선수


Q. 3위를 차지한 기분이 어떤가?

장진형 : 기쁘다.

조성제 :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는데 3위를 하게 되서 아쉽다. 입상을 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다음에는 더욱 열심히 연습해야겠다.


Q. 4강전에서 팀 106에게 패배했는데, 정신적으로 힘들진 않았나?

장진형 : 충격적이었다. 1경기에서 지면서 기세가 꺾였고, 컨디션이 확 나빠졌다. 그러다보니 모두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자신이 있었는데 지게 되어 아쉽다.

조성제 : 연습에선 져 본 적이 없었는데, 실전에서 지니깐 어이가 없기도 하고 '멘붕'이었다.

장진형 : 우리가 정말 많이 연습했다. 우리 팀을 두고 사기 팀이라고도 하는데 남들 몇 배나 연습을 했다.


Q. E-Rain이 유독 팀워크가 좋았는데?

장진형 : 매니저 누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팀원들끼리도 나이가 비슷하다보니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 자주 만나서 어울렸다. 좋은 팀에 들어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 3위를 차지했는데, 결과보다는 팀원들과의 정 때문에 더욱 아쉬웠다.

조성제 : 지혜 누나 덕분에 팀원들끼리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장진형 : 다른 팀을 보면 시간대가 맞지 않아 연습을 잘 하지 못했다고 했다. 우리는 시간대가 잘 맞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4명이 항상 붙어 다니며 연습했다.


Q. 팀 단위로 진행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장진형 : 시스템은 좋다고 생각한다. 상금을 떠나서 팀끼리 경기에 나서는 것 자체만으로도 분위기가 좋다.

조성제 : 새로워서 좋았다. 팀끼리 모여서 연습 하게 되니 재밌기도 하고, 더욱 열심히 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됐다.


Q. 이번 대회에는 선수보다는 매니저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더욱 비춰졌다는 평도 있는데?

장진형 :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띄워주기 위한 방도라고 생각한다.

조성제: 혼자서 경기할 때는 나를 중심으로 카메라를 잡아줬는데 이번 대회 방송을 보니 내가 나오는 장면이 별로 없더라. 조금 아쉽기도 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진형 : E-Rain이 대회 초반부터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E-Rain이 있는 경기가 곧 결승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응원을 주신 것에 감사하고, 다음 대회에도 다시 출전하고 싶다. 지금과 같은 팀 그대로 출전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매니저와 팀장님께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조성제 : 지혜 누나랑 팀장님이 잘 챙겨줘서 정말 고맙다. 항상 응원해 준 여자 친구와 팬들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