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레드포스트에 올라온 다양한 소식을 알아보는 [4월 4주차] 라이엇의 말말말.

매주 금요일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을 찾아오는 '라이엇의 말말말'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는 대망의 4.6 패치가 있었죠. 하지만 매번 그렇듯 '라이엇의 말말말'은 한발 더 앞서 나갑니다. 오늘은 4.6 패치 이후 여러분 앞에 펼쳐질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라이엇 게임즈의 코멘트를 통해 예측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자르반 4세에 대한 패치 소식이 오랜만에 들려왔습니다. 논란에 중심에 있는 ‘야생의 섬광’에 대한 논의소환사 주문 ‘회복’ 하향 소식 또한 이번 주를 달궜습니다. 외부 프로그램(Add on) 이용 제재 관련 소식도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다시 왕좌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 자르반 4세, 라인전 성능 상향된다!

픽률 7.66%, 밴률 0.15%, 프로 경기에서는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는 챔피언, 바로 자르반 4세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자르반 4세의 과거는 지금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그의 겉모습처럼 폭풍 카리스마를 게임 내에서 보여 주었고, 많은 정글 유저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패치로 인해, 데마시아의 깃발(E)에서 용의 일격(Q)으로 이어지는 콤보의 판정 반경이 줄어 들었습니다. 또한, 스킬 사용에 과도한 마나가 사용되어 마나 압박을 크게 받지 않는 타 정글 챔피언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죠. 결국, 자르반 4세는 왕좌에서 내려와, 지금의 위치에 오게 된 것입니다.


▲ 자르반 4세 업데이트 계획 관련 라이엇 게임즈의 발언



이런 자르반 4세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가 오랜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 Meddler는 자르반 4세의 라인전 성능을 올려주는 버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전장의 군가(패시브) 스킬을 ‘레벨에 따라 6/8/10%의 추가 피해를 주는 기존 효과’ 대신 ‘전 구간 10%의 추가 피해를 주는 방식’으로의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상향된 딜을 통해 자르반 4세가 초반 라인전에서 우위를 확보하게끔 하는 것이죠.

이러한 변경 계획 이면에는 일명 ‘레넥톤의 장벽’으로 불리는 탑 라인의 다양성 훼손 문제가 놓여 있습니다. 이번 패치 노트 서두에도 밝혔듯이, 현재 라이엇 게임즈는 탑 라인으로 갈 수 있는 다양한 챔프들의 상향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후보가 자르반 4세, 말파이트, 럼블입니다. 현재 자르반 4세 수정 계획이 정글러 혹은 모든 역할 부분보다는 라인 성능 쪽에만 치운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변경 계획에 대해 유저들은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자르반 4세의 가장 큰 문제점은 E-Q 콤보의 판정과 마나 수급의 어려움인데, 패시브 스킬만을 수정하는 것은 다소 잘못된 접근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레넥톤을 비롯한 강력한 탑 챔피언들이 마나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심각한 마나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자르반 4세가 과연 탑 라인에서 살아남을지도 의문입니다. 물론 아직 자르반 4세의 업데이트는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어, 어떻게 본 서버에 구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과연, 자르반 4세의 성공적인 복귀는 가능할까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야생의 섬광’ 너프는 계속된다!

4.5 패치로 인해 가장 혜택을 많은 본 포지션은 어디일까요? 많은 분들이 정글이라고 주장하실 겁니다. 이러한 주장 뒤에는 4.5 패치에서 처음 등장한 ‘야생의 섬광’이 존재합니다. 정글러 아이템인 ‘리글의 랜턴’을 업그레이드하여 획득하는 야생의 섬광은 끊임없이 증가하는 피해량과 치유 효과로 인해 정글러라면 무조건 착용해야 하는 아이템이 되어 버렸습니다. 특히, 야생의 섬광의 등장은 ‘마스터 이’와 같은 강력한 딜을 무기로 한 정글러들이 천하를 호령하게 만들었죠.


▲ '야생의 섬광' 패치 관련 라이엇 게임즈 발언 원문


라이엇 게임즈 Jag는 야생의 섬광이 지나치게 위력적임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수정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현재 적용된 4.6 패치에는 리글의 랜턴의 가격이 기존 1650 골드에서 1800 골드로 상승했고, 야생의 섬광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대형 몬스터 30마리를 처지 하게끔 변경되었습니다. 하지만 Jag는 아직 야생의 섬광이 가진 문제점은 존재하기에, 다가오는 4.7 패치에도 여러 수정사항들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리글의 랜턴을 야생의 섬광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정글러들이 게임 10~15분 간 팀 플레이를 하지 않는 ‘안티 팀워크’ 매타가 널리 퍼졌다는 점 또한 jag는 지적했습니다.

4.5 패치에서 야생의 섬광이 도입된 애초 목표는 ‘정글러 클래스 선택의 다양성 확보’에 있었습니다. 즉, 새로운 아이템 등장을 통해, 기존의 주류 정글러가 아닌 새로운 정글러의 등장을 기대했던 것이죠. 하지만 결과는 부정적이었습니다. 오히려, ‘야생의 섬광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정글러 클래스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고, 결국 야생의 섬광의 스택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성장형 정글러들이 소환사 협곡을 점령하게 되었죠.

야생의 섬광 패치에 대해 북미와 한국 유저들은 기본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야생의 섬광을 무작정 너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 또한 있었습니다. 특히, 야생의 섬광의 시너지를 팀원들이 함께 누리게 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방식 등은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과연 야생의 섬광은 어떤 운명을 맞이 할까요?






과거로 돌아갔다?! 소환사 주문 ‘회복' 디버프 재등장!

최근 프로 경기들을 보시면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이전에는 자주 볼 수 없었던 소환사 주문을 들고 나오기 때문이죠. 특히, ‘회복’ 주문이 가장 눈에 띄는데요. 어쩔 수 없이 다른 소환사 주문을 착용해야 하는 탑 라이너와 정글러를 제외한 나머지 3명 모두 회복 주문을 장착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4.5 패치로 인해 ‘회복’ 주문이 대폭 상향했기 때문입니다. 치유량 증가는 물론, 기존에 있던 ‘이미 회복됨’ 디버프도 삭제되었죠. ‘회복’ 주문에 대한 편중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라이엇 게임즈가 입을 열었습니다.


▲ 소환사 주문 '회복' 너프 관련 라이엇 관계자의 트위터


라이엇 게임즈 패치노트 담당자 Pwyff는 현재 회복 주문의 너프는 계속 진행 중이며, 현재 4.6 패치에서는 ‘최근 회복됨’ 디버프를 우선적으로 재등장 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본 서버에서는 회복 주문으로 치유 받은 후 30초 동안은 추가적인 회복 주문의 치유량이 50%로 감소합니다. 더불어 Pwyff는 상황에 따라 4.7 패치에서도 회복 주문에 대한 추가적 업데이트가 가능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4.5 패치에서 회복 주문을 상향한 이유는 ‘점화’와 ‘보호막’에 편중되어 있던 소환사 주문 선택 옵션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라이엇 게임즈의 예상과는 다르게, 과도한 회복 주문의 상향은 역으로 회복 주문에 대한 의존도를 심화시켰지요. 특히, 3연속 회복 주문은 한타에서 지나치게 과도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만약 챔피언 중에 미드 소라카가 있었다면, 그 위력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다양성은 리그 오브 레전드가 가져야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자, 지금의 성공을 만든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를 보았을 때, 회복 주문의 너프는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상향 이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패치로 인해 유저들의 실망 섞인 목소리 또한 있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의 섬세한 접근이 필요한 지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외부 프로그램(Add-On)에 대한 규제 기준 새롭게 마련한다!

‘바론 생성까지 30초 남았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채팅 창으로 이런 메시지가 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팀원 중 한 명이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 많은 분들이 ‘드래곤, 바론 타이머’, ‘아군 챔피언들의 궁극기 대기 시간’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여러 애드온들을 사용하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 ‘이런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 때문에 제재를 받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많은 분들이 하실 것입니다.


▲ 외부 프로그램 규제 관련 글 원문



라이엇 게임즈 Sargonas는 유저들 사이에서 Curse Voice와 같은 외부 프로그램 일명 애드온들이 인기를 끄는 상황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라이엇 게임즈의 이용 약관은 여러 상황에 대한 융통성 확보를 위해 다소 모호한 단어를 사용해왔다면서, 외부 프로그램 이용에 대한 약관 또한 예외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외부 프로그램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를 규정해야 된다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Sargonas는 좀 더 명확한 약관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대략적으로 정해진 외부 프로그램 이용 약관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유저가 이미 획득한 정보(용과 바론 리젠 시간)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은 사용해도 됩니다. 반면, 유저가 획득하지 않는 정보 즉, 시야를 통해 확인하지 못한 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은 금지됩니다. 둘째, 유저 대신 챔피언의 행동을 명령하는 프로그램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물론, 외부 프로그램 이용 약관은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으며, 규제는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에 대한 예측 또한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공정성은 리그 오브 레전드 뿐만 아니라 모든 게임을 지탱하는 기본 원칙입니다. 따라서 게임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여러 외부 프로그램을 막아내는 이용 약관이 어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