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멸시' 당한 양 팀. 이제는 최강을 향해!

LoL 챔피언 중 제드의 패시브 스킬은 '약자 멸시'다. 약한 적을 때릴 때 추가 데미지를 주는 효과가 있다. LoL 씬에서는 이 '약자 멸시'가 유행어 중 하나다. 바로, 강한 팀들이 약팀들을 찍어 누를 때 '약자 멸시'를 한다고 말한다.

나진 실드와 삼성 블루는 약자 멸시를 당한 팀들이었다. 나진 실드는 '프로팀 판독기'라는 별명으로, 프로팀 중 가장 약하다고 비판받았다. 삼성 블루도 마찬가지로 '비시즌 강자'라고 불리며, 롤챔스에서는 강자가 아닌 약자라고 평가됐다.

그런 팀들이 이번 2014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에 올랐다. 피나는 노력의 대가였다. 나진 실드는 '세이브' 백영진, '꿍' 유병준이 캐리하고 나머지 세 명의 선수들은 하는 것이 없다는 일각의 평가를 종식했다. 노장 원딜러 '제파' 이재민, 이니시에이팅을 잘 수행하는 공격적인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 이제는 강타까지 잘 쓰는 '와치' 조재걸이 이번 시즌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다.

삼성 블루도 마찬가지다. 두 명의 나이 많은 선수들이 팀의 짐이 된다는 이야기를 이제 누가 하는가? '하트' 이관형, '에이콘' 최천주는 포지션 별 KDA 1위를 달리고 있다. 연습실 최강, 경기장 최약 '데프트' 김혁규는 이제 부담감을 다 집어 던진 상태다. '스피릿' 이다윤은 나이답지 않은 노련함을 뽐내며 협곡을 지배하고 있다.

전 나진 소드 정글러 '헬리오스' 신동진은 인벤과 가졌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한 적 있다. "가장 높게 평가하는 팀은, 나진 실드와 삼성 갤럭시다. 왜냐하면, 아래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대단하다."고 말이다.

그만큼 약자 멸시를 받은 팀이 정상까지 올라오기 쉽지 않은 LoL 씬이다. 어떤 팀이 이기든 간에,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제 그 두 팀은 첫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 동안 받았던 '약자 멸시'를 딛고 최강 팀으로 우뚝 설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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