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실드와 삼성 블루의 미드 라이너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미드 라이너라는 것은 제외하자. 그렇다면 '꿍' 유병준과 '다데' 배어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자신을 대표하는 특정 챔피언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우승권에 근접한 팀의 선수는 그동안 가장 활약한 챔피언이 바로 자신의 마스코트가 된다. 예를 들면, '세이브' 백영진의 쉬바나, '옴므' 윤성영의 자크, '피글렛' 채광진의 케이틀린 등이 그 선수를 대표한다.

나진 실드의 '꿍' 유병준은 이번 시즌 니달리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니달리는 최근 메타에 매우 어울리는 챔피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플릿 푸셔를 제외한 국지전에서 니달리는 포킹으로 주도권을 쉽게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니달리는 19회 밴, 34회 픽됐다. 픽밴률은 65%로 높은 편이다. 승률 또한 55.9%로 매우 높다. 유병준은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니달리를 6회 선택했다. 4승 2패의 성적을 거뒀고, 18킬 9데스 30어시스트, KDA는 5.33으로 매우 높다.

나진 실드의 운영인 '세이브' 백영진의 스플릿, 나머지 네 명의 미드 푸쉬는 유병준의 니달리가 주도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유병준은 4대 5의 불리한 싸움이라도 거리 유지를 하며 정확한 투창으로 상대방을 다가오기 어렵게 만드는 게 주특기다.

삼성 블루의 '다데' 배어진은 검객 챔피언 야스오의 달인이다. 원래 AD 챔피언을 수준급으로 다루는 선수였지만, 야스오는 배어진의 날개가 됐다. 배어진 특유의 과감한 공격성이 야스오의 특징에 잘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를 낸다.

라인전도 라인전이지만 한타에서 배어진의 야스오는 괴물이 된다. 한치도 망설이지 않는 과감함, 그리고 그 과감함의 약한 부분을 커버해주는 팀원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은 배어진의 야스오를 막지 못한다.

이번 시즌 야스오는 15회 밴, 11회 픽됐다. 픽밴률은 32%로 별로 높지 않다. 다만 승률은 72.7%로 매우 높은 편이다. 왜냐하면, 11회 선택된 야스오는 삼성 오존의 '폰' 허원석이 5회, 블루의 '다데' 배어진이 3회 선택했기 때문이다(삼성 구단이 8회 선택한 셈). 상위 라운드로 진출한 선수들의 주 챔피언이니만큼 승률이 높은게 당연하다.

배어진은 3회 선택한 야스오로 모두 승리를 따냈다. 11킬 8데스 30어시스트, KDA 5.13으로 유병준의 니달리와 견줄 만하다.

그렇다면, 이번 결승전에서 니달리와 야스오의 대결을 볼 수 있을까? 아쉽지만 라인전 상성상 니달리가 매우 불리하기 때문에 창과 칼의 대결은 나오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다만, 만에 하나 창과 칼의 대결이 나온다면 현재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경기력에 놀랄 준비는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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