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프라임이 SK텔레콤 T1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고춧가루의 매운맛을 제대로 선사했다. 6월 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프로리그 4라운드 1주차 5경기에서 최고의 기세를 내뿜고 있는 SK텔레콤 T1을 프라임이 잡아낼 가능성은 한없이 낮았다. 그러나 1세트에서 김한샘이 어윤수를 잡아내면서 프라임은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서 이정훈은 정명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순식간에 프라임의 2:0 리드가 완성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SK텔레콤 T1은 3세트에서 정윤종이 1점 만회에 성공하지만 뒤이어 올라온 장현우의 마무리를 막지 못했다. 다음은 승리에 방점을 찍은 장현우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랜만에 팀 승리를 거둔 소감은?

오랜만에 팀 승리라서 기쁘고, 내가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팀원들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Q. 이기지 못했다면 역전패도 가능했던 상황이었다. 부담은 없었나?

2:0이 됐을 때 3:0으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준비하면서 3:0으로 끝나길 계속 바랬다. 결국 나까지 순서가 왔다. 자신은 있었지만 약간의 부담은 있었다.


Q. 김도우의 기세가 워낙 좋아 부담이 컸을 것 같다. 실제로도 그랬나?

한 두달 전이었다면 내가 부담되서 크게 위축됐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나도 노력을 하고 있고 프로토스전은 항상 반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내 플레이를 제대로 펼친 것 같다.


Q. 작은 차이가 승부를 가른 것 같다. 승리의 요인은?

내 관측선이 상대의 제3멀티에 위치해 있었다. 연결체가 완성되도 탐사정이 광물쪽으로 붙지 않는 것을 보고 상대의 공격을 막기만 하면 이길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 공격을 막은 순간 승리를 확신했다.


Q. 9시 멀티를 먼저 가져간 이유는?

나만의 세종과학기지 프로토스전 스타일이다. 멀티를 너무 쉽게 보여준다는 느낌이어서 늦게 알아차라리는 의도로 그쪽 멀티를 먼저 가져갔다.


Q. 다승왕 3위에 올랐다. 내친김에 1위까지 노려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승왕을 하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다승왕까지는 힘들다고 보고 경기 나갈 때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솔직히 다승왕은 힘들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봐야 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기용 선수가 지고 너무 힘들어하는데 경험이라 생각하고 힘냈으면 좋겠고, 모든 팀원들이 감독님과 함께 똘똘뭉쳐서 열심히 하고 있기에 이번 마지막 라운드 잘 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