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레전드 6인이 모였다.

스타1의 레전드 6인이 콩두 스타즈 파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9일 오후 4시, 용산 e스포츠 보조경기장에 홍진호(저그), 강민(프로토스), 변길섭(테란), 나도현(테란), 조용호(저그), 김성제(프로토스)가 모습을 드러낸 것.

콩두 스타즈 파티를 통해 오랜만에 팬들을 만날 6인의 레전드들의 표정은 약간 상기되어 있었다. 특히,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오랜만에 공식 무대에 서는 나도현, 조용호, 김성제는 약간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 김성제(좌)와 강민(우)


Q. 오랜만에 이렇게 한 자리에서 보게 되니 기분이 좋다. 팬들에게 인사말을 남겨주시길 바란다.

김성제 : 군대에 있을 때 TV를 많이 봤고,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것을 보며 예전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게임을 시작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굉장히 반갑다. 다시 무대에 서고 싶었던 꿈을 이루게 되어서 콩두 컴퍼니 측에 고맙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강민 : 김성제 선수와 같은 생각이다(웃음). 저번에 한 번 나왔기 때문에 자신감이 별로 없다. 다들 스타1을 여전히 잘하더라. 그래도 오늘은 멤버들을 보니 저번보다는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꼭 이기겠다는 말보다는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홍진호 : 요즘 방송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다시 이렇게 프로게이머들과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 1회에 이어 오늘도 내가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아쉽게도 방식상 우승자를 가리지는 않는다. 그래도 내가 출전하는 경기는 모두 이기겠다.

변길섭 : 1회 대회 때 나오고 싶었는데 2회에 나오게 되어서 기쁘다. 이런 자리는 참 좋은 것 같다.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나도현 :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콩두 컴퍼니, 온게임넷 관계자들에게 고맙다. 1회 때 방송을 봤는데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번에 불러주셔서 기대가 많이 된다. 팬들도 소식을 듣고 응원을 와주신다고 하더라. 이렇게 응원을 와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조용호 : 초대를 해주신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영광이다. 최근에 게임을 열심히 했는데 정말 못하더라(웃음). 참가에 의의를 두고 열심히 해보겠다. 또 초대해주시면 좋겠지만 게임을 너무 못해서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다음에도 불러주시면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 콩두컴퍼니 홍진호 대표(좌)와 변길섭(우)


Q. 오늘 많은 경기를 치를텐데, '내가 이 선수는 꼭 이길 수 있다'고 선언한다면?

김성제 : 나도현 선수와 노스탤지어, 조용호 선수와 남자이야기에서 경기를 한다. 남자이야기에서 저그를 상대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더라. 말이 안 되더라. 선수 생활을 할 때 이 맵에서 저그를 어떻게 이겼나 싶을 정도로 어려운 맵이다. 조용호 선수와의 경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준비한 빌드는 있다. 나도현 선수는 기필코 이길 수 있다. 요즘 나도현 선수의 LoL 접속률이 높고, 테란전 콘트롤은 아직 살아 있는 것 같다.

강민 : 포르테에서 (홍)진호와 경기를 한다. 포르테는 너무 저그 맵이다(웃음). 힘들 것 같다. 변길섭은 꼭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맵도 괜찮은거 같다. 테란과 프로토스는 기요틴에서 5:5이기도 하다(웃음).

홍진호 : 다 괜찮은 것 같은데, 나도현 선수와의 투혼 경기는 꼭 이기겠다. 벙커링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는데, 나도현 선수도 한 벙커 하는 선수다. 나는 더 이상 벙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변길섭 : (강)민이 형과 기요틴에서 맞붙는다. 이 맵에서 프테전이 5:5라고 하는데 말이 안된다. 이 맵에서는 프로토스를 이기기가 너무 힘들다(웃음). (조)용호와의 파이썬 경기는 이기고 싶다.

나도현 : 김성제, 홍진호 선수의 자신감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경기를 통해 보여주겠다.

조용호 : 변길섭, 김성제 선수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솔직히 둘 다 자신은 없다. 두 경기 모두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나도현(좌)과 조용호(우)


Q. 현장에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팬들에게 각자 한 마디씩 남긴다면?

김성제 :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되어서 기쁘다. 예전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강민 : 이긴다고 확실히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와주신 분들과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재미있는 경기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홍진호 : 공식적으로 스타1 리그가 끝났지만 여전히 경기를 하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있고, 보고 싶어하는 팬들도 있는 것 같다. 1회 때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생각만 하다가 이렇게 실천을 하게 되어서 감개무량하다. 실력은 예전과 다르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잘 즐겨주시면 좋겠다.

변길섭 : 승패를 떠나서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나도현 : 멀리서 오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력과 재미를 드리고 싶다.

조용호 : 오늘 이 자리는 정말 고마운 자리다. 즐거움을 드리고 싶고, 다음에도 이런 자리에 설 수 있게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