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사의 협곡 리뉴얼 버전이 이르면 다음 주에 PBE 서버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기에 일정이 늦춰질 수도 있으나, 실제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의 완성도까지 개발이 진행되었다는 뜻. 정식 업데이트는 연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빠르면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리뉴얼 버전 소환사의 협곡이 사용될 가능성까지 언급되었다.


이런 내용은 라이엇 코리아가 소환사의 협곡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제작한 방송영상을 통해 공개되었다. 소환사의 협곡 업데이트 내용의 소개는 물론 삼성 갤럭시 및 나진 e엠파이어 소속 선수들의 시범 경기 내용도 나이스게임TV를 통해 방송되었다.



소환사의 협곡 업데이트 이유는?

소환사의 협곡 업데이트 과정에서 라이엇 게임즈가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는 크게 다섯 가지다. ‘직관성과 명확성’, ‘깔끔하고 아름다운 그래픽’, ‘게임 플레이’, ‘컨셉 일관성’ 그리고 ‘최적화’가 바로 그것. 그리고 이러한 포인트들을 구현해, 궁극적으로 ‘플레이어의 경험 향상’을 노리는 것이 이번 소환사의 협곡 업데이트의 핵심인 것이다.


즉, 일관성, 명확성, 비주얼 업데이트, 직관적인 플레이에 주력한 업데이트를 통해,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흥미와 편의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업데이트의 기본 전제인 것이다.


▲ 포탑과 억제기의 파괴를 좀 더 명확하게 확인 가능!


이러한 맥락에서 ‘내셔 남작은 크기나 위용만큼 더 강한 몬스터가 되고 처치 시 그 보상의 양도 커지는 점’, ‘넘을 수 있는 벽과 넘을 수 없는 벽도 더 직관적으로 파악이 가능하도록 변화’, ‘직접 경험뿐 아니라 눈으로만 보고도 바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포탑과 억제기의 애니메이션과 이미지’ 등의 다양한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




실제 플레이에서 바뀌는 부분은?

실제 플레이 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정글몬스터의 비주얼과 명칭의 변화다. 늑대들은 ‘큰 어스름 늑대와 어스름 늑대’로, 유령은 ‘핏빛 칼날부리와 칼날부리’로, 와이트는 ‘심술 두꺼비’로, 더블골램은 ‘고대 돌거북’으로, 레드 버프는 ‘붉은 덩굴정령과 붉은 덩굴묘목’으로, 블루 버프는 ‘푸른 파수꾼과 푸른 파편’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정글 몬스터의 새로운 등장 모션의 추가는 플레이어들에게 풍성한 경험과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력 막대가 좀 더 직관적 이해가 가능하도록 변화된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바론과 드래곤 경우에는 클릭을 해야만 체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시야만 확보된다면 체력 막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체력 막대의 크기와 분할 또한 시각적으로 파악하기 쉽게 변화되었다.


이는 바론, 드래곤 등이 전체 플레이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사냥을 주도하는 팀과 스틸을 노리는 팀이 함께 체력 막대를 공유하면서 스틸 타이밍을 노리는 상황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더욱 치열한 강타, 스틸 전쟁이 발생할 것이며, 바론과 드래곤 공략 타이밍에 대한 전체적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숙련도가 높은 플레어들은 강타 대미지를 사전에 계산, 멋진 스틸 플레이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체력 막대의 변화는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남은 체력도 숫자로 표시된다!


소환사의 협곡의 공간 변화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하는 부분이다. 현재 소환사의 협곡이 투박하고 네모지게 나뉘어 있었다면, 새로운 소환사의 협곡은 보다 직관적으로 수정되었다. 이로 인해, 플레이어들은 ‘갈 수 있는 공간’과 ‘갈 수 없는 공간’에 대한 구분을 더욱 명확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벽을 통한 플레이(니달리의 벽넘기와 벽을 넘는 점멸 사용 등)와 같은 노하우, 숙련도가 필요한 액션은 현재 소환사의 협곡과 동일하게 가능하다.


▲ 좀 더 직관적으로 장소를 파악할 수 있다


‘블루’와 ‘퍼플’ 진영 플레이의 균형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번 업데이트에서 드러났다. 그동안 블루 진영이 퍼플 진영보다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실제 승률에서도 이것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카메라 각도가 출발하는 위치에 따라 불균형을 가져온다고 파악, 포탑과 억제기 사이의 거리를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할 계획이다.



소환사의 협곡 리뉴얼 버전 적용 시점은?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이후에 새로운 소환사의 협곡이 적용될 것으로 많은 유저들이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롤드컵은 새로운 소환사의 협곡 적용에 중요한 기준은 아니며, 패치 상황에 따라선 새로운 소환사의 협곡에서 롤드컵이 펼쳐질 가능성 또한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한국에서 펼쳐질 롤드컵을 새로운 소환사 협곡에서?


현재는 프로 플레이어와의 테스트와 시범경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다양한 루트를 통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는 단계이다. 또한, 이르면 다음 주 중에 PBE 서버에 새로운 소환사의 협곡이 적용될 것이기에,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라이브 서버 적용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뉴얼 버전을 플레이해 본 프로 선수들의 소감과 결과는?

한편, 소환사의 협곡 리뉴얼 버전은 테스트를 위해 전 세계의 프로선수들이 미리 테스트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삼성 갤럭시 선수들과 나진 e엠파이어 선수들이 라이엇 코리아를 방문해 시범경기를 가졌다.


▲ 최고의 선수들과 깍두기(?) 테스터!


선수들은 새로워진 맵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할 것이라 하면서도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에는 만족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바론과 드래곤의 체력이 남은 체력 수치와 함께 큰 막대로 표시되어어 편해졌지만, 미니언의 체력 막대 변경으로 인해 CS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피드백도 있었다. 탑 라인의 경우에는 길이가 길어지는 동시에 폭까지 넓어져 갱킹 위협이 높아진 것 같다는 등 실제 플레이의 변화에 대해서도 주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공개된 시범 경기는 삼성 갤럭시 선수 5명, 나진 e엠파이어 선수 4명 그리고 라이엇 게임즈의 테스터 1명이 두 팀(소환사 팀, 협곡 팀)으로 나누어 치러졌다. ‘아콘’ 최천주, ‘세이브’ 백영진, ‘제파’ 이재민, ‘마타’ 조세형이 라이엇 게임즈 테스터와 소환사 팀을 이뤘고, ‘와치’ 조재걸, ‘댄디’ 최인규, ‘하트’ 이관형, ‘데프트’ 김혁규, ‘고릴라’ 강범현이 협곡 팀을 구성했다.


▲ 약간은 어색해 보이는 포지션 라인업!


테스트 시합이면서 많은 선수가 주력 포지션을 선택하지 않았기에 ‘즐겜 모드’가 펼쳐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경기는 초반부터 흥미롭고 치열한 양상이 펼쳐졌다. 소환사 팀이 라이엇 게임즈 테스터의 봇 라인 타이밍 갱킹으로 선취점을 가져가며 초반은 유리하게 진행되었지만, ‘와치’ 조재걸의 쉬바나가 ‘아콘’ 최천주의 잭스를 공격적으로 밀어 붙이는 양상을 취하며 균형을 맞췄다.

경기 중반 미드 라인에서 강력하게 성장한 ‘하트’ 이관형의 야스오가 7킬을 기록하며, 협곡 팀이 승기를 잡았지만, 한타 승리 후 바론을 획득한 소환사 팀이 반격을 시도했고, ‘아콘’ 최천주의 잭스가 우승팀 탑 솔러의 위용을 보여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 결국, 경기는 소환사 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 잭스의 활약으로 승리는 소환사 팀에게~




이 밖에도 가을 맵업데이트에서 우르프가 뛰어 나오는 것과 유사한 '이스터에그'가 소환사의 협곡 리뉴얼 버전에도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라이엇 게임즈의 말에 따르면, 쉽게 눈치를 챌 수 있는 부분도 있고, 특정 상황에서만 살짝 엿볼 수 있는 정도의 내용도 있다고.


새로운 소환사의 협곡에 대한 정보는 빠르면 다음 주 업데이트 될 PBE 서버를 통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이와 관련해 라이엇 게임즈는 개발자 노트 등을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소환사의 협곡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 지난 번에는 우르프였다! 이번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