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FC 서울 vs 수원 삼성 경기 현장, 출처=서울월드컵경기장 홈페이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2014(이하 롤드컵)의 결승전 장소가 공개됐다.

올해 최고의 리그오브레전드 팀을 가리는 롤드컵의 결승전은 오는 10월 19일 열리며, 장소는 상암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위해 지어진 대한민국 축구의 성지 같은 곳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커다란 방패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승리를 향한 희망, 한국의 이미지와 문화, 통일과 인류평화에 대한 희망을 띄우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세계 10대 축구전용 경기장'으로 꼽힐 만큼 수준 높은 조형미와 관람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K리그 클래식 FC 서울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경기장 주변에는 극장, 대형 마트 등 편의 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한국 축구의 '성지'로 봐도 무방한 곳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회식, 개막전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첫 월드컵 4강 경기인 독일전이 이곳에서 열렸다. 2004년부터 FC 서울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지난 2010년 5월 5일 FC 서울과 성남 일화의 경기에서는 60,747 명으로 K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축구 행사 외에 유명 가수들의 공연 등 문화 행사가 자주 열리는 이곳은 총 6만 6806명의 수용 인원을 자랑한다. 이렇게 대단한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e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롤드컵의 권위와 규모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롤드컵 결승전에 중국이나 동남아 팀들이 진출하게 된다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축구 A매치가 열릴 정도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내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야외 스포츠 경기장에서 e스포츠 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온게임넷은 강민과 박용욱의 지난 2003년 마이큐브 스타리그 결승전을 잠실야구장에서 개최한 바 있다. 당시 결승에 올랐던 두 선수는 현재 리그오브레전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