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4 플레이오프 2일차 일정이 종료된 가운데 와일드카드전을 제외한 총 72개의 경기가 진행된 동안 캡틴 모드에서 선택 가능한 전체 102개의 영웅 중 85% 가량인 87개의 영웅이 밴 또는 선택됐다. 프로 경기에서 유일하게 흑마법사를 캐리로 사용하는 MVP 피닉스 박태원의 와일드카드전 기록을 포함한다면 88개의 영웅이 밴 또는 선택된 셈이다.

프로 팀들이 가장 상대하기 꺼리는 영웅은 늑대인간이었다. 늑대인간은 낮은 레벨에도 로샨을 처치할 수 있을 뿐더러 궁극기를 이용한 백도어 운영이 뛰어나 역전을 자주 만들어내는 캐리 영웅이다.

반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영웅은 하늘분노 마법사였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서포터 영웅인 하늘분노 마법사는 침묵 스킬과 순간 누킹으로 초반 교전은 물론 후반 한타에서도 뛰어난 효율성을 보였다. 특히 하늘분노 마법사는 얼굴없는 전사, 취권도사 등 이니시에이팅이 강력한 영웅과 함께 조합해 상대 핵심 영웅 하나를 빠르게 삭제하는 용도로 자주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