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가보자!

KT 애로우즈가 4세트에 승리. 세트스코어 2대 2를 만들었다. 올 시즌 첫 번째 8강 경기에서 블라인드 모드가 나오게 됐다.



이번엔 KT 애로우즈가 녹턴을 선택했다. 거기에 룰루, 야스오를 조합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야스오였다. 나진 실드는 '세이브' 백영진이 자신의 인생 챔피언 쉬바나를 꺼내 들었다.

선취점은 나진 실드 '제파' 이재민의 코그모가 가져갔다. '와치' 조재걸의 엘리스가 적절한 타이밍에 갱킹을 시도했다. KT 애로우즈의 '하차니' 하승찬이 초반 버프 체크를 하다가 점멸이 빠졌기 때문에 갱킹을 피할 수 없었다.

선취점은 나진 실드였지만, KT 애로우즈가 소규모 교전에서 큰 이득을 취했다. '꿍' 유병준의 오리아나는 궁극기 사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점멸도 실수하고 말았다. 빠르게 3킬을 획득한 KT 애로우즈. 거기에 라인전에서 조금 밀리던 '루키' 송의진의 야스오가 킬을 획득하면서 후반 캐리의 초석을 다졌다.

나진 실드는 분위기 역전을 노려 드래곤 사냥을 시작했다. 하지만 KT 애로우즈는 이 것을 알고 있었고, '카카오' 이병권의 녹턴이 날아들었다. 드래곤 앞에서 대규모 교전이 벌어졌는데, 주인공은 KT 애로우즈의 야스오였다. 야스오는 쓰레쉬의 사형 선고에 반응해 궁극기를 사용, 나진 실드의 코그모를 순식간에 제압했다.

KT 애로우즈의 기세가 분명 좋은 건 맞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20분 교전에서 KT 애로우즈의 야스오가 무리하게 공격하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제압당했다. 드래곤까지 가져간 나진 실드는 두 걸음 정도는 격차를 좁혔다. 갈 길은 멀긴 했다.

KT 애로우즈는 바론 사냥을 시도했다. 야스오의 바람 장막으로 안정적인 공격을 바론에 퍼부었다. 속도는 굉장히 빨랐고, 무난히 획득할 법했다. 나진 실드는 KT 애로우즈의 뒤를 덮쳤으나 진영이 좋지 않았다. 양 쪽으로 갈라져 화력이 분산됐다. 결국, 이 싸움에서 KT 애로우즈가 승리하며 바론을 획득했다.

이제 야스오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야스오, 트위치의 무식한 화력, 거기에 정글러인 녹턴까지 슬그머니 성장해 상대방 원거리 딜러 정도는 제압할 수 있었다.

글로벌 골드 차이는 1만이 훨씬 넘은 상황. KT 애로우즈가 바론을 사냥하는 걸 눈뜨고 볼 수 밖에 없었다. 나진 실드는 본진에 배수의 진을 치고 최대한 방어에 신경썼다. 하지만 KT 애로우즈가 본진을 돌려깎으며 나진 실드의 수비를 분산했다.

결국, KT 애로우즈가 마지막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4세트를 따냈다. 그리고 올 시즌 첫 번째 8강 경기에서 블라인드 모드가 나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