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KT 롤스터를 이끌어 '테란 원투펀치'가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있다.

KT 롤스터는 오는 9일 한강 새빛섬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결승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SK텔레콤 T1과 맞붙는다. KT 롤스터가 자랑하는 두 테란 에이스인 '최종병기' 이영호(KT)와 '전썬' 전태양(KT)은 각각 2세트와 6세트에서 '악동' 원이삭(SK텔레콤), 'GSL 우승자' 김도우(SK텔레콤)와 맞붙는다.

이번 프로리그는 테란들이 기를 펴지 못했다. 프로리그 뿐 아니라 개인리그에서도 테란들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KT 롤스터의 테란들은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영호가 18승, 전태양이 14승을 기록하며 8개 게임단 중 유일하게 테란 '원투펀치'를 가동한 팀이 KT 롤스터다. 진에어 그린윙스도 조성주(진에어)를 앞세워 '테란의 자존심'을 세웠지만 7승 밖에 기록하지 못한 김도욱(진에어)의 성적이 아쉬웠다.

KT 롤스터의 두 테란 에이스들의 마지막 승부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영호는 상대전적에서 4:9로 밀리고 있는 '천적' 원이삭과 맞붙는다. 심지어 이번 프로리그에서 이영호의 프로토스전 성적은 5승 6패로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 전태양은 이번 프로리그에서 7승 4패라는 좋은 프로토스전 성적을 기록했지만 상대가 GSL 우승자인 김도우다. 비록, 김도우가 6일 개막한 2014 핫식스 GSL 시즌3 코드S 32강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기기는 했지만, 명예회복을 위해 결승전 준비에 더 매진했을테니 방심은 금물이다.

그래도 변수는 있다. 최근 패치를 통해 테란이 약간의 상향을 받은 것. 특히 땅거미 지뢰의 상향이 프로토스전에서 큰 변수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최근 땅거미 지뢰는 지난 7월 26일 패치를 통해 방사 피해의 범위가 넓어졌고, 범위에 따라 방사 피해량이 달라지지 않게 됐다. 방사 피해량 역시 40으로 적용됐고, 프로토스의 '보호막'을 상대로는 40의 피해를 더 주게 됐다. 반면 프로토스는 모선핵의 시간 왜곡 유지 시간이 30에서 10으로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테프전에서 테란은 상향, 프로토스는 하향된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과 최근의 기세를 살펴보면 KT 롤스터의 테란 원투펀치가 원이삭, 김도우를 상대로 꽤 힘든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적용된 밸런스 패치는 분명 프테전에 영향을 줄만 하다. 특히 바이오닉 유닛과 조합되는 땅거미 지뢰의 상향은 KT의 두 테란 에이스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2014 결승전
1세트 김민철(저) vs 김대엽(프) 아웃 복서
2세트 원이삭(프) vs 이영호(테) 회전 목마
3세트 정윤종(프) vs 주성욱(프) 세종 과학 기지
4세트 박령우(저) vs 김성대(저) 만발의 정원
5세트 어윤수(저) vs 김성한(저)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6세트 김도우(프) vs 전태양(테) 프로스트
7세트 아웃 복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