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독한 국가대표 '레니아워' 이정환이 마지막 승부에 돌입한다. 과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9월 29일 오후 7시를 기점으로 한중마스터즈 시즌2가 4강과 결승에 돌입한다. 29일 4강전을 치르고, 여기서 승리한 선수가 30일 결승에 출전하는 방식이다. 현재 한국 대표로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레니아워’ 이정환이 8강에서 1:7의 싸움을 벌여 살아남았다. 그래도 1:3의 상황이 변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

한중마스터즈 시즌2에서는 중국 선수들의 거세고 거센 공격에 한국 대표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중국 대표들은 로데브를 활용하는 주문 도적으로 선취점을 따낸 이후, 한국 선수들의 덱을 연거푸 카운터하는 방식으로 연전연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Zeng Gyoyi의 침착함과 ‘깜짝베인’ 윤보선의 승부수를 모두 겸비했다고 평가를 받았던 ‘레페’ 김정호나 유일한 2회 도전이었던 ‘페가소스’ 심규성 모두 탈락하고 말았다.

8강에서 승리를 거뒀던 이정환도 초반 큰 위기를 맞았다. Lei Qiang의 거인 흑마법사 덱에 필드를 장악당하면서 패배, 선취점을 내준 것. 지금까지의 경기로 보아 중국 선수들에게 선취점을 내주면 연거푸 카운터 덱에 당해 경기를 패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이정환은 드루이드 덱으로 내리 3연승을 달성, 역전승을 거두고 극적인 4강 진출을 이뤘다.

결국 승부사는 고독한 법이다. 한국 선수가 1명이 올라오든 8명이 올라오든 이정환에게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우승을 향해서는 결국 모두 적인 셈이다. 적들의 가슴에 태극기가 달려있는지 오성홍기가 달려있는지는 애당초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던 셈. 이제 우승까지 두 번의 승리만을 남겨두고 있는 이정환이 우승자로 등극할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보자.

이번 4강전에서는 ‘굶주린 대머리수리’와 ‘리로이 젠킨스’가 하향된 패치 내용이 경기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대머리수리의 경우 5마나 하수인이 되면서 도저히 쓰기 어려운 카드가 되어버렸고, 리로이 젠킨스도 5마나가 되면서 그림자 밟기 연계를 2번 쓰기는 어렵게 됐다. 그래도 16강에서 중국 선수들이 한국 전멸 직전까지 몰아붙였던 주문 도적을 8강에서는 잘 쓰지 않은 만큼, 실제 경기에 끼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강전부터는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덱을 최대 넷까지 기용할 수 있는 만큼, 한국 선수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주문 도적을 한 세트 정도는 활용할 여지가 열려 있다. 또한 사냥꾼 하향 이후 필드를 압박할 수 있는 직업군이 하나 사라짐에 따라 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위니 흑마법사나 죽음의메아리 사제 등이 4강전에 등장할 것인지도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4강 및 결승에서는 관중들에게 카드팩 10팩을 100% 증정하고 추첨으로 하스스톤 티셔츠 및 쿠션, 문화상품권 등을 증정하므로 시간이 허락한다면 경기장에 직접 방문해 관람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입장권은 오후 5시부터 9층 e스포츠 경기장 밖에서 배부하니 직관을 계획하는 관객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하스스톤 한중마스터즈 시즌2는 29일 오후 7시, 결승전은 30일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