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의 코멘트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의 내일을 예측하는 라이엇의 말말말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11월 25일, 4.20 패치가 국내 서버에 적용되면서 2015 프리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대격변 수준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승리 공식을 찾기 위한 유저들의 고민과 실험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의 변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갈리오 업데이트에 대한 라이엇 게임즈의 코멘트가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123번째 신규 챔피언, 렉사이에 대한 Q&A ‘영원한 떡밥(?)’ 아오 신에 대한 코멘트 역시 흥미를 끌기 충분했습니다.



■ 드디어 업데이트 작업에 착수하나? 라이엇 게임즈가 갈리오를 주목하다!

갈리오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슬퍼지는 챔피언입니다. 랭크 게임에서의 픽률은 오랫동안 1%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프로 경기에서는 근 2년 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죠. 지난 2014 월드 챔피언십 4강전에서 삼성 블루의 ‘필살 카드’로 등장했지만, 결과는 처참한 패배. 영광의 시간이 언제인지도 잘 기억나지 않은 이 챔피언의 고통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가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비운의 챔피언, 갈리오!


라이엇 게임즈 'Stashu'는 북미 공식 홈페이지 올라온 ‘왜 아무도 갈리오를 좋아하지 않는가?’라는 토론 글에 갈리오의 현재 상황에 대한 라이엇 게임즈의 입장을 댓글을 통해 밝혔습니다. 그는 ‘갈리오는 능력치 측면에서 여전히 강력하지만, 스킬 구성상의 문제로 인해 유저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플레티넘 이상의 상위 티어에서 50% 수준의 승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픽률은 1%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은 이러한 분석의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죠.

실제로 갈리오는 다른 챔피언들에 비해 스킬 간의 연결고리가 끈끈하지 못합니다. 마법 저항력을 높여주는 방벽(W)과 마법 저항력 중 50%를 주문력으로 변환하는 룬 피부(패시브)가 약간의 시너지를 가지고, 상대의 이동 속도를 늦추는 단호한 일격(Q)이 정의의 돌풍(E)과 듀란드의 석상(R)의 적중률을 높이는 데 이용되기는 하지만 다른 챔피언들의 스킬 콤보에 비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 레넥톤과 베인을 통해 갈리오 스킬 구성의 문제점을 분석한 Stashu의 코멘트


Stashu는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갈리오의 플레이는 밋밋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유저들과 갈리오를 갈라놓는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더불어 갈리오의 기본 공격과 그래픽 그리고 애니메이션 역시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물론, 갈리오의 리워크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말을 덧붙이기는 했지만, 라이엇 게임즈가 갈리오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갈리오의 새 단장은 언제쯤 진행될까요?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떤 모습일까요? 오랫동안 숨죽여 왔던 갈리오 유저들의 심장이 다시금 뛰기 시작했습니다.





■ 봇 라인에서 탑 라인 갱킹이 가능하다?! 신규 챔피언, 렉사이 관련 Q&A 진행

최근 기존 챔피언들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정글 챔피언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챔피언의 이름은 렉사이! 현재 렉사이는 pbe 서버에서 최종 테스트를 거치고 있으며, 강력한 갱킹력을 갖춘 챔피언으로 벌써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죠. 특히, 터널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봇 라인에서 탑 라인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엄청난 궁극기를 가지고 있어 정글 판세를 뒤흔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 123번째 신규 챔피언, 렉사이!


라이엇 게임즈 'DanielZKlein'은 북미 커뮤니티를 통해 렉사이에 대한 유저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렉사이가 지하에 있을 때 타겟팅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그는 ‘렉사이가 땅 밑에 있을 때도 적에게 보이며, 자동 공격과 스킬샷 등 모든 형태의 공격에 피격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렉사이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챔피언을 묻는 말에는 다양한 갱킹 루트를 설계할 수 있는 자르반 4세를 지목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는 터널에 대해서는 ‘터널 개수는 최대 8개까지 생성할 수 있으며, 10분의 지속 시간을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군이 렉사이의 터널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적이 몇 초간 터널 위에 서 있으면 터널은 파괴된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리그오브레전드 역사상 가장 임팩트 있는 이동기라 평가받는 공허 돌진(R)은 이동 중에 공격을 받지 않으며, 시전하는 순간 발생하는 렉사이의 괴성은 게임에 참여한 다른 플레이어들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 많은 유저들을 놀라게 한 렉사이의 궁극기, 공허 돌진


땅속에 숨어 먹잇감을 노리는 무시무시한 사냥꾼, 렉사이! 예측하기 쉽지 않은 갱킹 루트와 보이지 않는 적의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는 진동 감지 효과, 그리고 터널만 뚫려 있다면 어디든지 한 숨에 달려갈 수 있는 궁극기까지. 렉사이가 만들어 낼 파장에 유저들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 '아오 신' 개발 잠정 중단! 라이엇 게임즈 Meddler, 아오 신에 대해 입을 열다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2013년 9월, 라이엇 게임즈는 ‘아오 신’이라는 이름의 신규 챔피언 개발을 언급했습니다. 아오 신의 모티브는 물과 날씨를 다스리는 용! 용이라는 콘셉트가 가지는 매력 때문인지 당시 유저들의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2015 프리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까지도 아오 신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유저들의 실망감이 커질 대로 커진 상황. 라이엇 게임즈 'Meddler'가 입을 열었습니다.


▲ 1년이 넘도록 개발 중인 아오 신의 콘셉트 이미지


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오 신은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는 챔피언’이라고 말하며, ‘예상했던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오 신 개발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라이엇 게임즈는 아오 신의 콘셉트가 여전히 매력적이라 생각한다’며, 아오 신 개발 자체는 포기하기 않았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급하게 아오 신을 개발하기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챔피언의 완성도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라이엇 게임즈의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Meddler가 언급한 대로, 현재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리 신과 엘리스도 개발 과정에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소모되었죠. 유저와 라이엇 게임즈 모두를 만족시킨 매력적인 기획이었기에, 아오 신 개발은 그 어떤 챔피언들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아오 신 개발 상황에 대한 라이엇 게임즈 Meddler의 코멘트


아오 신 개발 상황에 대해 유저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여전히 아오 신에 대해 기대감을 표현하는 유저들이 있는가 하면, 오랜 기다림에 다소 실망감을 나타내는 유저들도 있었습니다. 한편, 상당히 많은 챔피언이 등장한 상황에서 아오 신과 같은 신규 챔피언 출시보다는 기존 챔피언들의 밸런싱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오랜 떡밥(?), 아오 신의 개발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