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CJ)의 포기하지 않은 집념이 가져가준 값진 승리였다.

CJ 엔투스가 3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1라운드 2주차 4경기에서 ST-YOE를 3:0으로 완파하며 공동 1위까지 올라섰다. 특히 2세트 김준호와 이원표의 대결은 경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치열한 접전이었고 김준호가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하 CJ 엔투스 김준호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기적같은 승리를 거둔 소감은?

이번 시즌 첫 경기 개막전에서 자신감이 너무 넘쳤었는데 역전패를 당해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했지만 이겨서 정말 기쁘고, 2000일 기념으로 팬분들이 선물도 주셔서 더 기쁜 것 같다.


Q. 개막전 패배의 여파로 장기전을 가게 된 이유도 있나?

원래 초중반에 승부를 보는 빌드를 준비했는데, 경기가 장기전으로 흘러가서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후반으로 갈수록 순간마다 판단에 확신이 없었다.


Q. 중반, 폭풍함을 모두 잃었을 때 아차 싶었을 것 같은데?

인구수도 많고, 돈도 많아서 자신감 있게 공격을 시도했다. 교전시 공허 포격기의 분광 정렬 스킬을 잘못써서 위기를 맞이했다.


Q. 저그의 조합이 너무 완벽했다. 첫 대규모 전투도 패배하고 경기가 힘들어졌는데 당시 생각은?

두 번째 생각했던 전략이 타락귀를 무용지물로 만들기 위해 지상군 전환이었는데, 병력 움직임이 좋지 못했다.


Q. 저그의 조합이 정말 강력했다. 파훼법이 뭐라고 생각하나?

원래 폭풍함이 해법이 맞는데, 오늘은 내 컨트롤이 미숙했다.


Q. 오늘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프로토스의 최고 조합이 완성되었을 때 모선을 잘 지키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영봉이가 후반 운영을 정말 잘한다.


Q. 지난 시즌 다승왕 출신이라 팬들이 거는 기대도 클 것 같다.

다승왕 출신이고, 팀에서 거는 기대도 있어서 확실히 프로리그가 부담이 심한 것 같다. 그래서 첫 경기를 지고 걱정이 정말 많았다. 오늘 경기 승리가 정말 의미 있는 승리같다. 그리고 팀이 2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거 기쁘고 좋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연습을 도와준 팀원들에게 고맙고, 데뷔 2000일을 챙겨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계속 많은 성원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