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4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한해도 리그오브레전드에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즐겁고 짜릿한 일도 있었지만, 많은 유저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안타까운 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는 여전히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을 숨 쉬게 하는 유저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챔피언이나 선수가 아닌 유저들이 주인공인 이야기! 바로 ‘팬아트로 돌아본 리그오브레전드 2014년 결산’입니다. 올해 리그오브레전드 인벤에 올라온 팬아트 중 가장 많은 추천 수를 기록한 작품들을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2013년, 커뮤니티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던 팝스타 아리(??)
그렇다면, 2014년에는 어떤 팬아트들이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을까요?

먕먕이님의 [팝스타 아리] 보러가기



■ 10위 : 박진감 넘치는 구성과 센스있는 패러디가 돋보였던 '[본격가렌만화] 데마씌아 2화'

2014년은 그 어느 때보다 스토리가 있는 팬아트가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1300번의 추천을 받아 올해의 팬아트 10위에 선정된 ‘[본격가렌만화] 데마씌아 2화’ 역시 재미있는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구성이 돋보입니다. 무엇보다 수준급의 패러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육이미후‘님의 드립력(?)은 압권이었습니다. 다만, 제목과는 다르게 다리우스가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은 영원한 고통 속에 살아가는 가렌 유저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지만요.


▶ 제목 : [본격가렌만화] 데마씌아 2화
▶ 작가 : 육이미후
▶ 추천수 : 1,300 (2014년 12월 31일 기준 이하 동일)


[본격가렌만화] 데마씌아 2화 보러가기

▲ 나는 다리우스다! 파핫!


◈ '육이미후'님의 2014년 다른 작품 모음

[본격가렌만화] 데마씌아 - 1화
짤 요청 - 드븐 vs 근위대 피오라



■ 9위 : 리그오브레전드에도 불어 닥친 겨울왕국 열풍! ‘신규 스킨 : 눈의 여왕 신드라’

let it go~! let it go~! 올해 초,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겨울왕국 열풍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열풍은 리그오브레전드에도 불어 닥칩니다. 바로 겨울왕국의 주인공 중 하나인 ‘엘사’를 모티브로 한 ‘신규 스킨 : 눈의 여왕 신드라’ 팬아트가 등장한 것입니다. 스플레쉬 아트와 스킬 모션 그리고 로그인 화면까지. 환상적인 퀄리티에 많은 팬들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겨울 왕국 스토리를 적절히 녹여낸 새로운 챔피언 스토리까지 함께 공개해 유저들의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 제목 : 신규 스킨 : 눈의 여왕 신드라
▶ 작가 : Pasha & 굼랏
▶ 추천수 : 1,303


신규 스킨 : 눈의 여왕 신드라 보러가기


▲ 실제로 출시된 스킨은 아닙니다 ㅠㅠ


◈ 'Pasha & 굼랏'님의 2014년 다른 작품 모음

신규 스킨 : 황금혈투사 블라디미르
신규 스킨 : 하이 눈 녹턴



■ 8위 : 커뮤니티를 므흣(?)하게 만든 '팝스타 케이틀린'

8위의 영광을 차지한 팬아트는 수많은 남성 유저들의 심장을 공격한 ‘팝스타 케이틀린’입니다. 팝스타 아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등장한 팝스타 케이틀린 팬아트는 리그오브레전드 커뮤니티를 므흣(?)하게 만듭니다. 매력적인 윙크와 하트로 장식된 장총 등, 케이틀린이라는 챔피언을 팝스타 콘셉에 완벽하게 녹여냈다는 호평이 쏟아 졌습니다. 이후 팝스타 케이틀린을 소재로 한 코스튬 플레이까지 공개되어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팝스타 아리에 이어 팝스타 케이틀린이 실제 스킨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내놓은 상황! 과연 팝스타 케이틀린은 실제 게임에도 등장할 수 있을까요?


▶ 제목 : 팝스타 케이틀린!
▶ 작가 : 건방진스토커
▶ 추천수 : 1,306


팝스타 케이틀린! 보러가기

▲ 심쿵...!

▲ 헉! 이런 퀄리티를... ♡ (코스튬 플레이어 '호리')


◈ '건방진스토커'님의 2014년 다른 작품 모음

경관바이덕후그림
으리으리한 비키니
토쁜이와 티확찢



■ 7위 : 짧지만 강렬했던 가렌과 카타리나의 로맨스! ‘밸런타인 특집 사랑만화’

피 튀기는 전장에서도, 생사를 예측할 수 없는 재난 속에서도, 매번 사랑은 꽃을 피웁니다. 그래서 일까요? 사랑은 수많은 예술 작품의 주제가 되어 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팬아트 역시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이뤄질 수 없는 적과의 사랑! 올해 밸런타인데이에 공개된 ‘밸런타인 특집 사랑만화’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 가렌과 카타리나의 짧지만 강렬했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고 있듯이, 리그오브레전드에서는 데마시아와 녹서스로 나뉘어 치열한 전쟁을 펼쳐지고 있고, 가렌과 카타리나는 각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따라서 두 사람의 사랑은 이뤄질 수도, 이뤄져서도 안 됩니다. 하지만 사랑의 끌림은 막을 수 없는 법. 가렌과 카타리나는 소환사의 협곡에서 서로를 마주합니다. 비록 서로에게 칼끝을 내민 적이더라도...


▶ 제목 : 밸런타인 특집 사랑만화
▶ 작가 : 하이블링
▶ 추천수 :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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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적이더라도, 아무렴 어떤가.


◈ '하이블링'님의 2014년 다른 작품 모음

무무와 애니의 협곡데이트
프렐요드인러브
여름맞이 카타리나 Ver.2



■ 6위 : 한 컷이 만들어낸 깊은 울림! ‘MiG Frost’

화려한 색상과 아름다운 이미지,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한 팬아트들 가운데 소소한 한 컷의 팬아트가 등장했습니다. 평범한 남자 5명이 있고, 그들은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색상도 팀 로고를 제외하면 모두 흑백. 하지만 이 초라한 팬아트에 ‘MiG Frost’라는 제목이 붙은 순간, 향수와 감동이 마법처럼 물려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날의 영광과 감동!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팬아트, ‘MiG Frost’가 올해의 팬아트 6위에 선정되었습니다.


▶ 제목 : MiG Frost
▶ 작가 : 게로데
▶ 추천수 : 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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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컷의 팬아트가 깊은 울림을 만들어내다


◈ '게로데'님의 2014년 다른 작품 모음

AP 소나? 그게 모예여?
민성아 그거해봐 그거
신데렐라 케이틀린 이야기



■ 5위 : 더 이상의 X맛은 없다?! 충격과 공포를 선물한 ‘트린충 LoL만화 완결편’

수많은 유저들에게 충격과 공포, 아니 그 이상을 선물한 ‘트린충 LoL만화 완결편’이 올해의 팬아트 5위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대한민국 군대마저도 억누를 수 없는, 그 무언가를 가지신 ‘제카y’님의 작품입니다.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참으로 재미있지만...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그냥 직접 팬아트를 감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제목 : 트린충 LoL만화 완결편
▶ 작가 : 제카y
▶ 추천수 :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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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캬아!


◈ '제카y'님의 2014년 다른 작품 모음

프렐요드 패권전쟁
백도어부대Re 2
군인이 롤하는 만화



■ 4위 :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서포터 연대기'

올해의 팬아트에는 유독 패러디물이 많았습니다. 4위의 영광을 차지한 ‘서포터 연대기’ 역시 센스 있는 패러디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드래곤볼과 슬램덩크에서부터 이말년 시리즈까지. 수많은 작품들이 서포터 연대기에 흥미롭게 녹아 들었습니다. 하지만 서포터 연대기가 많은 유저들의 추천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어머니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서포터들의 진심과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서포터 연대기에 이어 ‘정글러 연대기’, ‘미드 라이너 연대기’도 등장하게 될까요?


▶ 제목 : 서포터 연대기
▶ 작가 : 퍼플애플
▶ 추천수 : 1,689


서포터 연대기 보러가기

▲ 이기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 '퍼플애플'님의 2014년 다른 작품 모음

케이틀린 일러업글환영만화
마이X오공 두근두근일상물
드레이븐의 리그1화



■ 3위 : 수위가 조금 쎈 것 같다른 이름으로 저장! ‘필트오버파출소 80~101화’

필트오버파출소 80~101화가 공개되자마자, 커뮤니티는 후끈 달아오릅니다.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그림체와 흥미로운 이야기. 그리고 중간 중간 등장하는 컬러판 이미지들. 섹시 코미디를 표방했던 필트오버파출소가 드디어 대박을 터트린 것입니다. 물론, 해당 팬아트의 작가이신 ‘슈퍼마갯’님이 말씀하셨듯이, 조금은 아슬아슬한 수위가 리그오브레전드 인벤 관리자들을 고민에 빠트리기는 했지만요. 아무튼! 다른 이름으로 저장 버튼을 자동적으로 누르게 만든 필트오버파출소 80~101화가 3위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 제목 : 필트오버파출소 80~101화
▶ 작가 : 슈퍼마갯
▶ 추천수 : 1,724


필트오버파출소 80~101화 보러가기

▲ 다른 이름으로 저장합시다!


◈ '슈퍼마갯'님의 2014년 다른 작품 모음

[BGM] 필트오버 파출소 192 ~ 完
바이이야기 Part.1
바탕화면왔어요~_~;;



■ 2위 : 백도어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 준 전율의 스토리! '게임의 목적'

12월에 등장했지만, 엄청난 흥행으로 단숨에 2위 자리를 꿰찬 ‘게임의 목적 下’가 올해의 팬아트 2위에 올랐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킬 스코어? 오브젝트 컨트롤? 챔피언의 성장? 물론 이 모든 것이 의미 있는 대답이 될 수 있겠지만, 리그오브레전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분명 상대의 본진을 파괴하는 데 있습니다. 한타에서 연패하더라도 바론과 드래곤을 빼앗기더라도, 상대의 본진만 파괴한다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곳이 바로 리그오브레전드입니다. 그래서 게임의 목적은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 줍니다.

‘백도어야말로 진정한 목표를 향한, 가장 이상적인 길이란 것을!’


▶ 제목 : 게임의 목적 下
▶ 작가 : 뽈쟁이
▶ 추천수 : 2,071


게임의 목적 下 보러가기

▲ 마스터 이가 선물한 짜릿한 이야기, 게임의 목적!


◈ '뽈쟁이'님의 2014년 다른 작품 모음

게임의목적 上
빈자리
고통받는 심해



■ 1위 : 팬아트를 넘어 명작으로! ‘Deus Ex Machina-기계장치의 신’

우리에게 리그오브레전드는 어떤 의미일까요? 휴식 시간을 채워주는 재미있는 게임일 수도 있고, 친구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매개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로녹’님의 작품, ‘Deus Ex Machina-기계장치의 신’을 보신다면 분명 알게 될 것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이 누군가에게는 창작의 영감을 제공하는 넓은 바다가, 누군가에게는 잔잔하고도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특히, ‘그로녹’님은 책으로도 판매되고 있는 ‘Deus Ex Machina-기계장치의 신’을 커뮤니티에 흔쾌히 공개. 많은 유저들의 박수와 응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유저들에게 따뜻하고도 깊은 감동을 선사한 명작! ‘Deus Ex Machina-기계장치의 신’이 유저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2014년 올해의 팬아트’로 선정되었습니다.


▶ 제목 : Deus Ex Machina-기계장치의 신
▶ 작가 : 그로녹
▶ 추천수 : 3,158


Deus Ex Machina-기계장치의 신 보러가기

▲ "기계장치의 신이 기도를 들은 모양이다" by 블리츠크랭크


◈ '그로녹'님의 2014년 다른 작품 모음

The Champions 잭스편-12화
더챔피언스-번외편
케일- 심판자


이 밖에도 지면 관계상 소개해드지 못한 팬아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팬아트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팬아트(‘시이영’님의 낭비할 시간이 없소)와 인게임에 바로 적용될 만한 멋진 신규 스킨 팬아트들(‘TrueLeona’님의 신규 스킨 인트로 -마공학 블리츠크랭크)도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실제 게임 스토리를 바탕으로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품들(‘조등이’님의 BGM)하이랜더 - (完))도 팬아트 게시판을 더욱 풍성하게 해줬습니다.

결산 기사를 준비하면서, 1월부터 12월까지 팬아트 게시판에 올라온 다양한 작품들을 되돌아봤습니다. 그리고 느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에 생명과 활력을 불어 넣은 진정한 주인공은 유저들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그리고 바라게 되었습니다. 유저들의 손으로 더욱 새로워지고 풍성해지는 리그오브레전드의 2015년을.

끝으로 더 많은 팬아트를 소개해 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비록 기사에는 올라가지 않았지만,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작품이 있으시다면 댓글을 통해 그 날의 감동을 공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5년에도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만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