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CBT가 시작된 지도 2주가 지났습니다. 등장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스랄의 경우 지금까지 나온 근접 암살자 중 최고라는 평가와 함께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신규 전장 하늘 사원은 기존 다섯 개의 전장과는 미묘하지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영웅들은 밸런스 조정이나 스킬 재설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기도 한데, 대표적으로 폴스타트와 아바투르가 여기에 속합니다.

특히 아바투르의 경우 운영의 핵심이던 아군 영웅 복제 기술 '최종 진화물'이 아예 다른 기술로 대체되면서, 과거 노바가 겪었던 승률과 인기 감소, 여기에 최하위권 늪에 빠지는 절차를 답습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밸런스 패치로 인한 순위 변동은 2주차가 지나면서 어느정도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데, 1월 마지막 주 영웅들의 승률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한 주간의 동향을 함께 살펴보시죠.



※ 각 순위는 hotslogs 사이트를 참고했으며, 1월 18일~24일까지 집계된 정보입니다.
※ 해당 정보는 hotslogs에 리플레이를 등록한 일부 유저들을 대상으로 집계됩니다.
※ 미러전과 특성이 열리지 않은 영웅은 집계에서 제외됩니다.

[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영웅 BEST 10 ]

순위영웅승률순위 변화
1빛나래57.5%-
2나지보55.9%▲ 2
3누더기55.6%▼ 1
4스랄55.5%▼ 1
5아눕아락54.0%-
6우서53.8%▲ 2
7타이커스53.7%-
8해머 상사53.4%▼ 2
9제라툴53.2%-
10아즈모단52.7%▲ 3
30디아블로43.0%▲ 1
31소냐41.8%▲ 1
31아바투르41.8%▼ 7

☞ 2015년 1월 4주차 영웅별 전체 승률 보러가기(링크)


CBT가 시작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빛나래는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빛나래는 지난주 hotslogs 기준으로 약 43,000명의 유저들이 플레이하면서 승률 57.8%를 기록했는데, 금주에는 약 30% 늘어난 58,000명이 참여했음에도 57.5%라는 높은 승률을 유지했습니다.

아무래도 CC, 회복, 공격, 기동성 등 흠 잡을 때 없는 기술과 특성을 보유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늘어난 인원에도 승률 자체에 큰 변화가 없다는 건, 그만큼 조작 난이도에 비해 평균적으로 1인분 이상의 플레이가 가능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모든 전장에서 TOP3 안에 들 정도의 고른 승률을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조합이나 상황에서도 팀 승리에 가장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수 있습니다.



▲ 전장별 빛나래의 순위와 승률!(클릭 시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한 영웅은 메달권에서 가장 많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나지보와 누더기가 차지했습니다.

1위 자리에 있는 빛나래와는 항상 2% 정도 승률이 뒤처지고 있지만, 두 영웅 모두 각 계열에서 인기나 승률 면에서 독보적인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먼저 2위인 나지보는 전문가 계열 뿐아니라 모든 영웅을 통틀어서도 손에 꼽을 만큼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포의 정원' 전장에서는 빛나래나 누더기보다도 더 높은 승률과 효율성을 자랑하는 영웅입니다.

공성에 강한 전문가 계열답게 준수한 공성 피해, 그리고 시체 거미와 역병 두꺼비를 통한 지속 피해 능력이 뛰어난 데다가 긴 사정거리와 높은 피해량을 보유한 '굶주린 혼령'을 통한 팀 기여도 또한 높습니다.

마찬가지로 한 계단 순위 하락은 있지만, 여전히 최상위권 탱커의 위엄을 보여주는 누더기는 금주 3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누더기는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영웅 중 가장 많은 91,000명이 플레이했으며, 2위인 나지보의 승률과는 불과 0.3%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만큼 안정된 픽률, 승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72,000명이었던 플레이 횟수에 비하면 무려 2만 가까이 늘어난 셈인데, 조금만 익숙해져도 낚시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후한 판정의 '갈고리' 기술과 안정적인 생존 능력, 여기에 효율적인 CC 기술의 존재가 높은 인기와 승률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전사 계열 중에서는 가장 높은 승률과 인기를 보유한 누더기


중상위권으로 넘어와서 4위를 기록한 영웅은 등장과 함께 이슈의 중심에 선 암살자 영웅 스랄입니다.

스랄은 누더기(약 9만), 타이커스(87,00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플레이 횟수(약 7만)를 보여주며 당당히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아직 추가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특성이나 운영에 대한 연구나 노하우가 부족할 텐데도 신기할 만큼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스랄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공격력과 회복 능력으로 인해 1:1 상황에서 암살자다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한타에서도 범위 CC 기술을 활용해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쇄 번개와 야수 정령 등 원거리 공격 기술은 근접 암살자임에도 안정적인 피해를 줄 수 있고, 고유 능력인 '서리늑대의 회복력'은 높은 생존력을 부여해 주기 때문에 '뚜벅이'라고 불리는 단점을 훌륭하게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 팀 기여도가 높은 광역 공격이나 범위 CC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 한타 기여도까지 높은 만큼, 신규 영웅이라는 버프와 함께 당분간은 높은 승률과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 적에게 피해를 주고, 옆으로 밀쳐내며 기절 효과를 주는 '세계의 분리'


스랄의 뒤를 이어 5위를 차지한 영웅은 지난주와 순위 변동이 없는 영웅 아눕아락입니다.

아눕아락은 지난주 약 13,000회 플레이 되었는데 픽 횟수만 보면 모든 영웅을 통틀어 가장 낮은 편에 속합니다. 그런데도 승률은 항상 55% 내외를 기록할 만큼 높은데, 그 이유는 과거 되돌리기 삭제가 포함된 밸런스 패치 이후 주로 플레이하던 유저들 위주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반증하는 것이 바로 로테이션 기간의 아눕아락 승률인데, 누구나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되는 해당 기간에는 제법 큰 폭으로 승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준수한 탱킹 능력과 CC 기술은 팀 플레이에서 상당히 유용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조합이 중요해졌고, 게임의 흐름을 파악하거나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하는 등 전반적인 운영 난이도가 상승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6위는 빛나래와 함께 순위권 지원가 영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우서입니다. 우서는 빛나래에 비해 공격로 관리 측면에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한타 기여도나 생존 능력은 오히려 높다고 평가되는 영웅입니다.

궁극기와 심판의 망치를 통한 CC 기술만 제대로 활용해도 충분히 한 사람의 몫을 할 수 있으며, 사망해도 영원한 헌신을 통해 일정 시간 전투를 보조할 수 있는 점은 운영의 안정성을 더해줍니다. 특히 이런 기술들을 활용하면 이니시에이터로 활약하거나, 딜러 직업과 로밍하며 잘라 먹는 형태의 운영까지 가능하므로 높은 승률을 얻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 외형만큼이나 튼튼한 지원가 계열 영웅 '우서'


이제 순위권 영웅 중 중하위에 해당하는 7위에서 10위까지를 살펴보면, 먼저 누더기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플레이 횟수(87,000)를 기록한 타이커스는 금주 7위를 차지했습니다.

타이커스는 CBT 시작과 함께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주에도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는데, 꾸준한 승률 유지에 가장 큰 요인으로는 무빙딜이 가능한 '포화' 기술 하나만으로도 만족할만한 공격력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구입 비용까지 저렴하고, '수류탄', '접근 사격', '오딘 출격' 등 생존에 영향을 주는 기술을 다수 보유했다는 점까지 더해져 원거리 딜러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승률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8위에 오른 해머 상사는 지난주 로테이션 영웅에 포함되면서 픽률 자체는 44,000으로 20% 정도 상승한 반면, 승률은 2% 가까이 떨어지면서 2단계 순위 하락했습니다.

해머 상사는 긴 사정거리를 가진 공성 모드가 핵심인데, 공격로에서의 뛰어난 돌격병 처리 능력과 함께 구조물에는 추가 피해를 줄 수 있어서 게임의 흐름을 주도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공성 모드 상태의 해머 상사를 요충지에 고정하고 팀원들이 보호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고정메타' 등이 사용되면서 승률 상승 면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 해머 상사는 기동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크기가 큰 맵일수록 답답하게 느낄 수 있으며, 팀 조합이나 팀원간의 의사교환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운영 자체는 어려운 편입니다.




▲ 해머 상사는 하늘 사원에서 상당히 좋은 영웅이지만, 맵이 넓어서...


마지막으로 아슬아슬하게 10위권에 안착한 9, 10위 영웅은 제라툴과 아즈모단입니다.

제라툴은 8위인 해머 상사와는 픽률이나 승률 면에서 거의 동일한 수치를 보여주는데, 무한 은신을 통한 높은 기술 피해와 공허의 감옥을 통한 용병 캠프 스틸 등 공격적이고 재치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또한 점멸이나 20레벨 특성인 폭풍의 번개는 암살자에게 가장 중요한 기동성과 생존 능력을 극대화 시켜주기 때문에 꾸준하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9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10위권에 발을 내디딘 영웅은 아즈모단으로 아눕아락과 함께 가장 낮은 플레이 회수(14,000)를 기록했지만, 매주 조금씩 승률이 상승하면서 금주 10위권에 안착했습니다.

일단 아즈모단의 경우 비싼 구입 비용과 팀 조합이 좋지 않으면 생각만큼 활약할 수 있는 그림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단점으로 인하여 플레이하는 유저층이 적습니다. 이렇다 보니 조작 난이도에 비해 운영하기가 어려운 편이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뛰어난 공격로 장악 능력과 건물 파괴 능력, 그리고 1:1 채널링 타격에 강한 영웅인 만큼 팀 승리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높은 편이라 로테이션 기간만 아니라면, 안정적인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조작 난이도에 비해 운영은 어려운 '아즈모단'


10위권에 속한 영웅들과는 별개로 금주 승률 30위권은 디아블로와 소냐, 아바투르가 차지했습니다.

먼저 디아블로는 지난주 약 14,000정도 플레이 되었는데, 파운더스 팩에 포함된 영향인지 무려 2% 이상 승률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아무래도 10레벨 궁극기를 배우기 전까지의 디아블로는 처참할 정도로 낮은 피해량 때문에 공격로에서의 운영이 쉽지 않고, 팀 조합이 받쳐주지 않는 이상 활약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상향전에는 최하위 순위를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소냐 역시 전사 계열 영웅 중 디아블로와 함께 가장 저평가되고 있는데, 분노라는 자원으로 인한 제약과 주력 기술인 '소용돌이'가 상대팀의 CC로 인해 제구실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대의 작살 역시 누더기 처음 좋은 판정을 가진 것이 아니라 딜러와 탱커의 역할 모두 애매한 편입니다. 다만, 픽률 자체는 디아블로보다 2.5배 많은 33,000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궁극기를 배우기 전에는 공격 능력이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디아블로


한편 앞에서 살펴본 디아블로, 소냐는 최하위권에 자주 머무르는 영웅이지만, 이번 주는 새로운 얼굴로 아바투르가 가세했습니다.

CBT 이전에는 10위권 안에 랭크되면서 공격로 장악과 아군에게 시야 제공, 동시에 한타까지 참여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의 표본이었던 아바투르지만, 궁극기가 재설계 되면서 아예 새로운 영웅이 돼버렸습니다.

여전히 공격로에서의 효율적인 경험치 파밍과 전반적인 팀 운영에 있어서 사령탑 역할을 할 순 있으나, 한타 시 복제한 영웅의 궁극기를 쓸 수 없다는 점은 치명적인 화력 손실로 이어지면서 2주 동안 무려 20계단 정도 하락하며, 최하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지금까지 2015년 1월 마지막 주 히어로즈 영웅들의 승률 변동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CBT 2주차가 지나면서 전반적으로 상위권 승률은 안정된 모습입니다. 다만, 2014년 알파 테스트 당시에 진행된 밸런스 패치로 노바 같이 승률이나 픽률이 좋았던 영웅들이 몰락했듯이, 눈에 띄게 내림세를 기록하는 영웅들에게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OP 전사 영웅으로 자주 순위권에 거론되던 첸은 현재 20위권까지 하락했고, 마찬가지로 비슷한 순위를 지키던 아바투르는 3주 사이에 최하위 소냐, 디아블로와 어깨를 나란히 마주했습니다.

특히 독특한 운영과 재미로 인기가 많았던 아바투르는 궁극기 재설계가 영웅의 개성 자체를 바꿔버렸기 때문에 주로 플레이하던 유저들 사이에서는 아쉬워하는 경우도 많은 편입니다.

어찌 되었든 아직 CBT 단계라 앞으로도 이런 밸런스 패치가 주기적으로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너프와 버프로 인해 어떤 영웅이 울고 웃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이번 주 히어로즈 영웅 동향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