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한국의 도타2를 무시하지 마라.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도타2 아시아 챔피언쉽(이하 DAC)가 드디어 화려한 본선 무대의 막을 올렸다. 3개 동시 중계로 시작된 DAC 개막전에서 MVP 피닉스는 뉴비를, 레이브는 통푸를 격파하며 시작부터 이변을 만들어냈다. 특히 뉴비는 디 인터내셔널(The International, 이하 TI) 우승 팀이었기 때문에 이번 DAC에서의 승리가 더욱 빛났다.

MVP 피닉스는 간판 카드 흑마법사와 암살 기사 등을 가져갔다. 초반 5킬을 당하며 불리해지는 듯 했지만 상대의 바텀 1차 포탑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초반에 밀렸던 '큐오' 김선엽의 암살 기사는 계속된 전투에서 킬을 가져가며 성장했고 '마치' 박태원의 흑마법사는 명불허전이었다.

15분만에 1만 골드를 뒤처진 뉴비는 다급하게 MVP 피닉스의 미드 1차 포탑을 공격했으나 박태원의 흑마법사에게 발이 묶인 사이 '힌' 이승곤의 리치의 궁극기가 작렬했다. 순식간에 영웅 넷을 잃은 뉴비는 25분만에 글로벌 골드와 경험치에서 1만 5천이 넘게 뒤처졌다. 병영까지 파괴당한 뉴비는 결국 GG를 선언, MVP 피닉스가 25분만에 TI4 우승 팀 뉴비를 대파했다.



한편, 동시에 펼쳐진 레이브와 통푸의 경기 역시 레이브의 압승이었다. 초반에는 서로 킬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균형이 유지됐다. 통푸는 푸쉬력이 뛰어난 늑대인간을 활용해 빠르게 푸쉬를 하려고 했으나 레이브의 뛰어난 수비에 막혀 번번히 시도가 무산됐다.

'크리시'의 얼굴없는 전사는 자신들의 미드 2차 포탑을 밀러 온 상대 3명에게 궁극기를 덮어버렸고, 그 위로 레이브의 영웅들의 스킬이 쏟아지면서 한타에서 대승했다. '제요'의 불꽃령과 '료'의 퍽은 얼굴없는 전사와 함께 나란히 수입 1, 2, 3위를 달성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로샨 지역 한타에서도 '크리시'가 상대방 셋을 가두면서 일방적인 대승을 거뒀다. 여유롭게 전리품을 챙긴 뒤 공세를 펼치는 레이브를 감당할 수 없게 된 통푸가 GG를 선언하면서 레이브도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도타2 아시아 챔피언쉽 본선

MVP 피닉스 승 vs 패 뉴비
iG 승 vs 패 LGD
통푸 패 vs 승 레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