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위해 상대방의 전술을 가지고 100게임 이상 플레이했다" -박준효

지난 시즌 준우승자인 박준효가 죽음의 조라 불렸던 D조에서 무패 신화를 쓰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원창연, 정세현, 박준효까지 이름만 들었을 때 누가 대회를 우승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던 D조. 이곳에서 박준효는 무패로 경기를 마감하며 팬들에겐 감탄을, 경쟁자들에겐 공포감을 안겨줬으리라.

경기를 봤다면 이날은 박준효의 날이라 해도 다들 공감할 것이다. 자신이 자랑으로 내세웠던 개인기로 적진을 휘젓고 멋진 골을 만들어 내는 데 능숙한 모습을 보여줬고 3연승까지 기록한 것. 물론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적도 있었다. 경기 초반엔 점유율에서 다소 밀린 적도, 상대방의 슈팅이 운 좋게 골대를 벗어난 경우도 많았으니.

하지만 이런 행운도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고 했던가. 박준효는 경기 후 승리의 원동력을 자신의 주 전술을 버리고 정세현과 원창연의 전술로 100게임 이상씩 플레이하며 대응 전술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죽음의 조라 불린 D조를 3승 1무로 돌파한 박준효, 그의 승리 비결은?!


박준효의 모든 경기를 살펴보면 상대에 따라 포메이션 배치를 다르게 해 대응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원창연과, 정세현은 모두 윙 플레이이에 있어 자타 공인 일인자들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선수들이다. 이를 일단 저지하기 위해 고민했다는 그는 원창연의 경우 한발 빠르게 윙어를 커팅할 수 있도록 미드필더를 CM에 배치하고 원창연이 얼리크로스를 자주 사용하는 습관을 고려해 윙포워드의 수비 참여도를 1칸으로 설정하는 등 맞춤 전략을 짰다. 정세현과의 경기는 중앙 미드필더를 더블보란치로 배치하고 윙어들어 수비 참여도를 높여서 깊게 들어오는 상대 윙어와 중앙 공격까지 차단하려 했다고 한다.

이에 더 해 전술 세부 수치도 바꿔 상대를 공략했는데 정세현의 주무기로 잘 알려진 '눈물의 걸작' 전술엔 자신도 같은 전술을 사용하면서 전개 시 패스 수치를 내리고 공격 시엔 패스 수치를 올리는 등 자신에 맞게, 상대방의 빈틈을 노리도록 전술을 컨버전시켰다. 원창연에 대해서도 이 대응은 비슷했다.

한 마디로 전략이 빛을 발했던 값진 승리이자 노력의 결과였다. 이제 8강에서 박준효는 지난 시즌 결승전의 맞수 김정민을 만난다. 앞서 하프타임 코너를 통해 소개한 적도 있던 극공격 스타일의 3-4-3 전술을 사용하는 김정민의 전술, 이마저도 카피와 적응이 가능할까. 앞으로가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그다.


▶상대에 따른 맞춤 전술로 대응한 박준효, 결과는 성공적







■ 챔피언십 4주차 - 지난 시즌 준우승자 '박준효'의 반란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2015 12강 D조 경기에서는 박준효가 지난 시즌 준우승자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박준효는 이번 12강 가운데 가장 죽음의 조로 평가받던 D조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자임에도 불구하고 원창연과 정세현에게 밀려 탈락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3승 1무로 조 1위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고, 우승후보였던 원창연이 탈락하고, 정세현이 1승 2무 1패로 8강에 올랐다.

▲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던 박준효


박준효는 12강 D조 경기에서 4경기 동안 5골을 넣고 1골을 실점하며 3승 1무라는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득점에 박차를 가하진 않았으나 안정적인 수비 이후 역습 플레이로 상대 선수들을 제압했다. 역습의 기본은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박준효는 정세현과 첫 경기에서 전반전부터 서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서로 최고 클래스의 고수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가 곧 승패를 좌우할만큼 중요했다. 그리고 전반 43분 박준효는 10드록바로 정세현의 10 피케가 볼 컨트롤에 미스를 보이자 이를 놓치지 않고 빼앗아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첫 골을 장식했다.


▲ 자로 잰듯한 10연속 패스!


이번 주 두 번째 베스트 골의 주인공은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원창연이다. 원창연은 이번 시즌 12강에서 1승 3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그러나 원창연은 역시 원창연이었다. 정세현과 두 번째 대결에서 10연속 패스로 자신의 진영에서 상대의 골문까지 도달해 골로 연결시켰다. 화려함은 없지만 깔끔한 패스의 정석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 그가 써내려가는 새로운 역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피파 온라인3 초창기부터 가장 사랑받는 카드 중 하나는 단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일반 유저들뿐만 아니라 대회에서도 자주 사용한다. 대체할 수 없는 수준의 카드일 정도로 능력치가 우월하다. 특히, 지난주 피파3 챔피언십에서 조 1위를 차지한 박준효가 보여준 08' 호날두는 최강의 윙어 다운 모습이었다.

07~08시즌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클럽의 핵심을 상징하는 등 번호 7번을 달고 시즌 42골을 기록한 것. 심지어 함께한 루니도 자신을 희생하는 플레이까지 하면서 호날두의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 정도로 모든 선수에게 인정받은 선수였다.

▲ 피파 온라인3의 08' 호날두

그 결과, 호날두는 최고의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상을 08시즌에 받았다. 이 수상을 시작으로 호날두는 08, 13, 14시즌에 발롱도르 상을 받으면서 '전설'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선수가 됐다.

하지만 07~08시즌을 마지막으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게 소원이다'고 말했기에 항상 이적설에 시달렸고, 결국 08~09시즌에 자신의 소원을 달성하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후 그는 윙어의 모습보다는 포워드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프리메라 리가 최다 해트트릭 기록,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다 득점까지 1골 모자란 상태, 챔피언스 리그 우승 등 모두 쓰기 힘들 정도로 많은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그리고 이 기록은 아직 진행 중이다. 더 많은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스타일을 바꾼 호날두 역시 훌륭한 선수지만, 많은 팬과 유저들에게 최고의 윙어였던 08시즌 호날두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조금은 있지 않을까?








■ 간결하고 선이 굵은 축구 김승섭 vs '티키타카'를 통한 높은 점유율 정세현

죽음의 조 일정까지 마무리된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십. 12명의 참가자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가운데 뜻밖에 선수가 8강에 진출하기도 했고 우승후보가 떨어지는 이변이 벌어지기도 했다. 드디어 선출된 8명의 참가자가 우승을 향한 멈출 수 없는 도전을 벌인다.

11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피파 온라인 3 챔피언십 8강 경기가 열린다. 조별리그 A조 1위인 김승섭과 D조 2위 정세현의 대결이다.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순위경기 최정상의 정세현이 우세가 예상되지만 스쿼드를 보강할 수 있는 김승섭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은 정세현은 조별리그 경기 내내 뛰어난 드리블과 빌드업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도 여유로운 드리블로 득점기회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그의 피지컬 능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김승섭은 반대로 선이 굵은 축구를 보여줬다. 중앙과 측면에서 공격수를 향해 단번에 올라가는 패스가 돋보였고 공격수의 퍼스트 터치를 통해 한번에 골로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간결하고 필요한 움직임만으로 가볍게 골을 기록하는 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구단 스쿼드 측면에서는 김승섭의 우세가 예상된다. 김승섭은 조별리그 골 득실에서 +2골을 기록해 추가 EP를 받는다. 이를 통해 다 전제 경기에서 중요한 수비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정세현의 경우에는 조별리그 골 득실에서 추가 EP를 받는 데는 실패했다.

경기는 정세현이 개인기를 통해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하는 가운데 김승섭이 날카로운 패스로 역습을 노리는 장면이 그려진다. 정세현의 키플레이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정세현의 개인기에 힘을 보태줄 예정이다. 김승섭의 경우, 디디에 드로그바의 높은 골 결정력을 기대해본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두 선수 모두 비주얼클럽 소속이며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를 너무나 잘알고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허점을 노리는 변칙적인 수가 등장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4강 진출을 두고 만난 외나무다리에서 치열하지만 아름다운 승부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피파 온라인3 인벤팀 = 안민웅, 김홍제, 허용욱, 김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