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보여주며 승자전에 올랐다.

2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2 16강 A조 1경기 조성주(진에어)와 남기웅(삼성)의 대결에서 조성주가 남기웅을 세트 스코어 2:1로 잡고 승자전 진출에 성공했다. 전 시즌 우승자다운 날카로운 모습이었다.

1세트 초반 조성주가 사신을 잃었다. 남기웅 역시 땅거리 지뢰에 예언자를 내주고 시작했다. 무난한 중반이 지나간 뒤 남기웅이 멀티를 늘리면서 자신의 '거사조'를 전진 배치했다. 여기서 조성주가 특유의 날렵함으로 상대 거신을 모두 끊어줬다. 기세를 탄 조성주가 소수의 병력으로 상대의 멀티 지역을 초토화시켰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조성주가 GG를 받아냈다.

데드윙에서의 2세트. 남기웅이 시야를 넓게 밝혔다. 하지만 조성주는 틈을 찾아냈다. 땅거미 지뢰 드랍으로 다수의 탐사정을 잡아냈다. 이번에는 남기웅의 차례였다. 모아놓은 지상 병력으로 테란의 심장부를 압박했다. 여기서 조성주의 과감함이 빛을 발했다. 오히려 공격을 통해 상대 병력을 후퇴시켰다. 하지만 남기웅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 치즈 러쉬를 깔끔하게 막아낸 남기웅이 역러쉬를 통해 2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조성주의 프로토스 전 12연승이 끊기는 순간이었다.

조성주는 패배에도 굴하지 않았다. 3세트에도 특유의 날카로움으로 탐사정을 녹여버렸다. 땅거미 지뢰와 화염차를 조합한 견제로 남기웅을 흔들었다. 상대 의료선을 잡지 못한 남기웅은 계속해서 탐사정을 잃으며 복구를 해내지 못했다. 결국, 조성주가 세트 스코어 2:1로 승자전에 올랐다.


스베누 스타리그 2015 시즌2 16강 A조 1경기

조성주(T) 2 vs 1 남기웅(P)

1세트 : 조성주(T, 5시) 승 vs 패 남기웅(P, 1시) - 캑터스 밸리
2세트 : 조성주(T, 5시) 패 vs 승 남기웅(P, 1시) - 데드윙
3세트 : 조성주(T, 5시) 승 vs 패 남기웅(P, 11시) - 세종과학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