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온 5월 1주차, 히어로즈 영웅별 동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조용한 편입니다.

길 잃은 바이킹, 빛나래, 머키로 이어지는 메달권 영웅 3인방의 독주는 여전하며, 지난주 11계단 상승하며 TOP 10에 진입한 티리엘 역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듯합니다.

다만, 같은 전사 계열 영웅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단 디아블로는 로테이션 기간의 영향으로 10위권 중반까지 떨어졌지만 말이죠. 그럼 TOP 10 내 중하위권 순위 다툼이 유독 치열했던 5월 1주차 영웅별 동향에 대해 함께 살펴보시죠.


※ '리플레이' 자동 업로드 문제로 집계 과정에서 정보 누락이 있을 수 있으므로 참고 바랍니다.
※ 각 순위는 hotslogs 사이트를 참고했으며, 4월 26일~5월 2일까지 집계된 정보입니다.
※ 해당 정보는 hotslogs에 리플레이를 등록한 일부 유저들을 대상으로 집계됩니다.

[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영웅 BEST 10 ]

순위영웅승률순위 변화
1길 잃은 바이킹63.4%-
2빛나래58.2%-
3머키57.0%-
4제이나54.5%-
5실바나스54.0%▲ 1
6 티리엘53.7%▼ 1
7아즈모단53.6%▲ 2
8스랄53.4%▲ 2
10나지보53.0%▲ 3
10레가르53.0%▼ 2
32무라딘46.4%▼ 3
33소냐45.8%-
34누더기43.6%-

☞ 2015년 5월 1주차 영웅별 전체 승률 보러 가기(링크)


지난주 63.0%의 승률로 1위 자리를 지킨 길 잃은 바이킹은 금주 63.4%로 승률을 더욱 끌어올리며, 성적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항상 16,000 내외에 머무르던 픽률이 23,000으로 상당히 큰 폭 증가했는데, 그런데도 금주 0.4%의 승률 상승을 기록했다는 겁니다. 비록 조작 난이도가 높고,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팀원 간의 연계나 개인의 센스가 중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른 영웅들에게서는 기대할 수 없는 특징을 보유했기 때문이죠.

보통 길 잃은 바이킹의 이점으로는 경험치와 오브젝트, 이 두 가지 측면에서의 캐리력이 매우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별 조작이 가능한 세 명의 바이킹을 이용해 게임 초중반 공격로에서의 경험치 이득을 챙기고, 벌어진 레벨과 특성 차이를 기반으로 중후반에는 뭉쳐 다니면서 궁극기와 기술 연계로 상대팀 영웅을 압박하는 것이 가능하죠. 특히 용의 둥지나 하늘 사원 등 오브젝트 점령이 중요한 전장에서 머릿수의 이점은 쉽사리 메꿀 수 없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다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난이도 자체가 높은 영웅이라 초보 유저들이 길 잃은 바이킹을 구매하는 경우가 적고, 숙련된 유저들 위주로 플레이 되다 보니 지금처럼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한타 기여도가 높은 길 잃은 바이킹의 궁극기, '바이킹의 습격'


길 잃은 바이킹의 뒤를 이어 빛나래와 머키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먼저 빛나래는 로테이션 영향을 받지 않았음에도 약 40%의 픽률 상승(65,000)과 0.1%의 승률 상승(58.2%)을 기록했습니다.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로테이션 여부와 관계없이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보여주는 영웅이라고 할 수 있죠.

노 코스트에 지속 치유 능력을 가진 '위안의 안개'를 필두로 기동성의 핵심 '순간 이동'과 '점멸 치유', 여기에 매수, 독살, 되돌리기까지 가지고 있어서 팀 조합이나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즉, 무난하고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현존하는 지원가 영웅 중에서 빛나래의 가치와 승률을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위를 차지한 머키 역시 픽률 자체는 25,000으로 높진 않지만, 57%의 승률을 기록하며 빛나래의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인생역전에 가장 성공한 영웅이기도 한 머키는 복어 기술의 선 딜레이 감소와 비약적으로 증가한 체력 회복 속도, 여기에 꿈은 이루어진다, 되돌리기 등 공격력에 날개를 달아줄 유용한 특성들로 인해 강력한 딜러로 거듭났죠.

특히 체력이 낮은 암살자 계열 영웅들은 복어 - 되돌리기 - 복어 - 문어 속박 연계만으로도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누킹력을 보여주며, 고유 능력인 알 놓기를 통해 게임 후반부에도 빠른 전장 복귀가 가능한 점은 운영의 재미까지 더해주면서 최근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듯 합니다.


▲ 알 놓기로 인해 게임 후반에도 빠른 전장 복귀가 가능!


이어서 4위는 지난주보다 무려 3만 이상의 픽률 상승을 보여주며 11만 고지를 넘은 제이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률은 54.5%로 전주와 동일하죠.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의 제이나는 밴이나 픽 목록에 반드시 포함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중입니다. 비록 생존기가 없고, 기술 의존도가 큰 데다가 원거리 딜러 중에서는 조작 난이도까지 높은 편이지만, 그 대신 뛰어난 순간 피해량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기술에 피격된 적들은 기본적으로 이동 속도 감소 및 기술로 받는 피해량 증가 효과를 받게 되어 추가 연계를 유연하게 넣을 수 있으며, 궁극기를 통해 소환된 물의 정령은 지속시간 동안 동상 효과를 동반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별다른 이동 기술이 없는 근접 딜러(일명 뚜벅이)에게 특히 위협적입니다.

이런 특징들로 인해 비록 약한 체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장 파괴력 있는 딜러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 최근 HTL에서도 거의 매 경기 밴픽 목록에 포함되는 제이나!


금주 5위는 밴시 여왕 실바나스입니다. 제이나와 마찬가지로 픽률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13만을 기록했는데, 15만을 기록한 발라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수치입니다. 그에 비해 승률은 54.0%로 지난주와 같습니다.

각종 대회에서도 자주 픽될 정도로 다재다능한 실바나스는 공격로 장악과 건물 파괴 능력이 뛰어난 영웅입니다. 고유 능력인 어둠의 화살은 영웅을 상대로는 무용지물이지만, 돌격병이나 용병, 포탑을 1초 동안 기절시키기 때문에 초반부터 안정적인 건물 압박이 가능하죠.

이에 비해 단순한 공격력 측면에서는 암살자 영웅에 비해 떨어지는 편입니다. 대표적으로 가까운 적을 대상으로 하는 부패의 사격(Q)은 난전 상황에서의 화력 집중이 어렵기 때문에 메인 딜러로 활약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독살'이나 '피에는 피', 어둠의 비수(W) 기술로 적이 받는 피해를 25% 증가시키는 '차디찬 손아귀' 등의 특성에 투자할 경우 부족한 화력을 어느 정도는 보완할 수 있고, 광역 침묵 효과를 동반하는 궁극기 '울부짖는 화살'은 한타 연계의 핵심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이런 성능들을 고려했을 때 전반적으로 '전문가 다운 밸런스를 갖췄다!'는 것이 현재 유저들 대부분의 평가인만큼, 앞으로도 평균 이상의 성적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현재 실바나스는 발라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픽률을 자랑한다(hots log기준)


한편 지난주 11계단 순위 상승을 기록하며 TOP 10에 안착한 티리엘은 이번 주 6위를 차지했습니다. 29,000에 불과하던 지난주 픽률은 큰 폭으로 올라 42,000을 찍었지만, 급격한 픽률 증가에 따른 반작용으로 승률은 0.5% 감소하며 53.7%에 머물렀습니다.

티리엘의 경우 게임의 판도를 바꿀 만큼 상향 조정된 것은 아니지만, 두 명의 지원가 메타 등장과 함께 재조명된 일리단처럼, 강력한 화력을 지닌 제이나 같은 원거리 암살자를 무력화시키기 좋은 능력때문에 최근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재생 전문가, 회복 증폭, 위풍 당당 3개의 특성만으로도 탱커로서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생존 능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엘드루인의 힘(Q), 심판(R) 등 적진에 파고들기 좋은 기술들로 인해 이니시에이터로서의 역할 수행에도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7위는 지난주보다 2계단 순위 상승한 아즈모단입니다. 3만의 픽률(전주 21,000)과 0.5% 승률 상승을 기록했죠.

아즈모단의 특징으로는 뛰어난 공격로 장악 능력, 피의 향기로 스택을 쌓은 파멸의 구슬이 가진 후반 캐리력, 그리고 탱커급의 체력으로 인해 생존력이 높다는 점입니다. 또한 소환물을 통한 시야 확보가 가능해서 전장에 대한 장악력을 높일 수 있으며, 검은 우물과 파멸의 구슬 연계를 통해 상대팀 주력 딜러를 견제하거나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즉, 원거리에서의 강력한 포킹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아즈모단의 최대 특징으로 부각되면서, 지금의 높은 승률과 픽률 상승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 스택만 잘 쌓았다면, 막강한 후반 캐리력을 보여주는 아즈모단!


아즈모단의 뒤를 이어 8위 자리에는 41,000의 픽률과 0.7% 승률 상승을 기록한 스랄이 올라왔습니다.

스랄은 1:1에서 특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한타 시 아군의 원거리 딜러를 노리고 파고드는 상대의 근거리 영웅을 견제하기에도 좋습니다. 질풍 관련 특성에 투자한 경우 높은 순간 피해량을 자랑하기 때문이죠.

질풍의 재사용 대기 시간을 4초 감소시켜주는 7레벨 특성 '날카로운 바람', 질풍 공격이 서리 늑대의 회복력을 2회 중첩 시키는 13레벨 특성 '바람의 은총', 질풍의 마지막 공격이 적을 3회 가격해 75%의 피해를 주는 16레벨 특성 '광풍'이 주요 특성에 해당하며, 20레벨 특성 '시공의 칼날'까지 투자한 경우 체력이 적은 영웅은 물론, 탱커에게도 높은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랄의 평타 공격력을 극대화해주는 질풍의 손맛과 파괴력, 그리고 근접 영웅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이 조작이나 운영면에서의 즐거움으로 이어지면서, 승률과 인기 상승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 스랄은 1:1 상황에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영웅 중 하나!


9위는 나지보입니다. 4월 3주차 로테이션에 포함되면서 4주차에는 승률이 급격하게 떨어졌지만, 이번 주는 55,000의 픽률에 1.2%의 승률 상승을 보여주며 TOP 10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과거 나지보는 '혼령 출몰' 하나만으로도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의 한타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밸런스 패치와 함께 너프되면서 승률이나 픽률이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재 2지원가 메타에서 포탑 설치의 이점과 터진다늄 폭탄(E) - 중력폭탄(R) 연계를 통한 높은 순간 화력을 기대할 수 있는 가즈로, 공격로 장악과 공성 피해 능력이 좋은 실바나스 등 뚜렷한 특징을 가진 전문가 영웅들에 비해서는 평범한 데다가, 그렇다고 제이나 발라와 같은 메인 딜러의 자리를 대신하기는 무리가 있죠.

그나마 최근 덩치(R)와 깡충 거미(Q 특성) 등이 화력 보강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승률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는 듯합니다.


▲ Hots log 통계를 보면, 최근 덩치와 거미 특성에 주로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금주 TOP 10에 아슬아슬하게 안착한 영웅은 레가르입니다. 픽률은 75,000으로 지난주에 비해 약 25% 증가했지만, 53.0%의 승률을 그대로 유지했죠.

현재 레가르는 빛나래, 티란데와 함께 가장 많이 선택되는 지원가 영웅으로 한타나 소규모 교전에서 공격이 집중되는 아군의 체력을 순식간에 채워주는 '선조의 치유' 하나 만으로도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천상의 폭풍이라는 광역 CC 기술을 보유한 우서, 1000잔 돌리기를 통해 높은 생명력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리리 등 조합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지원가 영웅도 많지만, 레가르의 '선조의 치유' 기술은 즉시 발동하는 형태라 상대 영웅의 CC기에 방해를 받는 등의 변수 없이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여기에 늑대 정령 형상일 때 일반 공격력의 피해량을 2배 증가시키는 '야생의 약진', 대상 적 영웅 최대 생명력의 15%를 흡수하고 이동속도 감소 효과까지 부여하는 '피에는 피' 등 특성 선택에 따라 보조 딜러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서 하이브리드 스타일의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레가르의 픽과 승률에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 레가르는 지원가 중 리리에 이어 2번째로 픽률이 높다



5월 1주차에는 TOP 10 내 중하위권 영웅들의 순위 다툼이 치열했습니다.

지난주 11계단 수직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준 티리엘은 금주 6위를 차지하면서 전사 계열의 자존심을 지켰고, 제이나와 실바나스 등 최근 대회에서 자주 보이는 인기 영웅들도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은듯합니다.

반면 승률 최하위에는 무라딘 - 소냐 - 누더기로 이어지는 탱커 계열 영웅들의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한때 화려한 성적을 자랑하던 해머 상사(27위), 태사다르(29위) 등도 승률 47%선을 기록하면서 최하위 그룹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밸런스 패치 하나로 쓰임새나 인식면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영웅들인 만큼, 곧 있을 히어로즈 정식 서비스와 함께 어떤 이변이 생길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금주 히어로즈 영웅별 동향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에는 HTL 준플레이오프부터 결승까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