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은 순항중

8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탈라하시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도널드 L. 터커 시빅 센터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이하 MSI)' 1일차 경기에 SKT T1은 3승을 거두며 한국 LoL의 자존심을 드높였다. 경기에 나선 '페이커' 이상혁은 준수한 활약으로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고 앞으로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다음은 SKT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인터뷰이다.


Q. MSI 첫 날, 유일하게 3승을 거둔 팀이다. 소감은?

MSI에 도착해서 치른 연습 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경기부터 갑자기 잘해서 기분이 얼떨떨하다. 연습 때보다 실전에서 컨디션이 더 좋아졌다.


Q. 연습 경기를 치르는 동안 TSM에게 많이 졌다는 소문이 있던데?

몇 번 패배한 것은 사실이지만 압도적으로 진 건 아니다. 우리 경기력이 한국에 있을 때보다 좋지 않았다.


Q. 베식타스와의 첫 경기에서 4인 갱킹을 당했다. 어떻게 된 일인가?

내가 실수로 미니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예상도 못 한 것을 당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


Q. TSM 미드라이너 '비역슨'과 경기를 해본 소감은?

한국 미드 라이너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장단점이 매우 뚜렷해 보인다. 스킬샷 적중률은 매우 높다. 다만, 갱킹에 취약한 것 같다.


Q. SKT T1 팀이 모두 잘해서 오늘 집중 조명을 받지 못했는데 아쉽진 않은가?

오늘 나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아쉬움이 많다. 내가 추위에 많이 약한 편인데 오늘 경기를 치르는 내내 상당히 추웠다. 다음부터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Q. 지난 파리에서도 그렇고 이번에도 생일을 해외에서 치르게 되었는데?

내 생일이 이렇게 절묘한 날인지 몰랐다. 이때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가족과 같이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매번 생일 축하를 해주는 팬들도 매우 고맙다.


Q. TSM과의 경기에 매우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다. 2승을 했기 때문에 긴장이 풀렸나?

다들 손이 풀리면서 집중력이 올라와 한국에서 경기할 때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 그래서 더욱 공격적으로 할 수 있었다.


Q. 김정균 코치가 방송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촉박하게 준비해서 MSI에 왔다. MSI를 어떻게 준비했나?

해외 경기를 전부 챙겨보는 편이기에 특별히 분석이 필요하지 않았다. 결승전 끝나고 바로 와서 피곤하지만, 오히려 경기력 감각이 살아 있는 상태로 MSI에 와서 더 좋은 것 같다.


Q. 내일 ahq, 프나틱과 경기를 치른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프나틱이랑 ahq가 그렇게 강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보니 예상과 다르게 두 팀 모두 매우 뛰어난 모습이다. 그래서 의외의 변수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하던 대로 하면서 최대한 변수 없이 만들겠다.


Q. 전승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은데?

전승 우승에 대한 욕심은 있다. 하지만 요즘 메타는 워낙 변수가 많아서 힘들지 않을까? 일단 전승 우승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Q. EDG가 유일하게 한국 위협하는 강팀이라는 평가가 있다. EDG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지켜본 소감은?

EDG와 경기하는 동안 컨디션 조절을 위해 잤다. 경기를 못 봐서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