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경기력으로 KT 롤스터가 삼성을 경기 내내 압도하며 1경기 승자가 됐다.

2세트 선취점은 KT 롤스터가 가져갔다. KT 롤스터는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정글로 파고들었다. '픽서' 정재우의 브라움이 마오카이와 리 신의 정글 사냥을 방해했고, KT 롤스터는 미드를 제외한 모든 챔피언이 빠른 백업을 왔고, 마오카이와 함께 상대 블루 골렘을 사냥하는 데 성공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KT 롤스터의 전략은 노골적이었다. '큐베' 이성진의 마오카이를 계속해서 노렸다. 마오카이는 7분경 CS를 8개 먹으며 2데스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한다면 1세트와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것이 뻔했다. '썸데이' 김찬호의 헤카림이 주도권을 가지고 삼성을 뒤흔드는 형상 말이다.

예상치 못한 KT 롤스터의 초반 움직임에 흔들린 삼성은 조금씩 무너졌다. 잘 버티고 있던 '퓨리' 이진용의 칼리스타도 '애로우' 노동현의 우르곳의 궁극기에 이은 렉사이의 호응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이는 단순한 죽음이 아니었다. 칼리스타의 화력에 기대는 삼성 의 조합에 큰 제동이 걸린 것이다.

지속적인 운영에서도 KT 롤스터가 앞섰다. 리 신이 탑라인에서 포착되자마자 순식간에 모여 드래곤 사냥에 성공했다. 이어진 봇 라인에서 큰 싸움이 벌어졌다. 삼성이 시도는 먼저 했으나, '스코어' 고동빈의 렉사이가 역갱킹을 노렸고, 우르곳이 삼성의 위치를 파악했다. '썸데이' 김찬호의 헤카림이 순간이동으로 합류하며 칼리스타를 제일 먼저 잡아냈다. 주요 딜러가 없어진 삼성은 재빠르게 후퇴했지만, KT 롤스터는 끝까지 추격하여 두 명을 더 잡아내며 대승을 거뒀다.

KT 롤스터의 모든 챔피언이 아이템에서 삼성보다 1개씩 앞섰다. 24분경 글로벌 골드차이가 1만 차이가 났다. 1세트에 이어 조용히 성장한 '나그네' 김상문의 르블랑이 폭발적인 화력을 내뿜었다. 미드에서 한타가 벌어졌지만, 결과는 뻔했다. KT 롤스터가 한 번 더 승리하며 바론까지 가져갔다.

바론 버프를 앞세운 KT 롤스터는 봇 라인 공략에 나섰다. 르블랑이 삼성의 예측을 벗어나는 데미지로 삼성의 전의를 꺾었다. 삼성의 챔피언 3명을 손해 없이 잡아낸 KT 롤스터는 봇 억제기를 파괴하고, 침착하게 정비 시간을 가졌다. 급할 이유가 없었다.

삼성은 속수무책이었다. 이미 차이 나기 시작한 성장력과 드래곤 스택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라인 상황마저 KT 롤스터의 손을 들어주는 상황. 르블랑이 '크라운' 김민호의 모르가나를 암살하며 탑 억제기와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모든 억제기 파괴에 성공한 KT 롤스터는 다시 돌아온 바론 버프를 챙긴 뒤 경기를 끝내기 위해 삼성 진영으로 돌격했다. 삼성은 최선을 다해 저항했지만, 대세를 거스를 순 없었다. KT 롤스터가 2세트마저 승리하며 1경기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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