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지' 정지훈(스베누)이 프로리그 첫 무대에 오른다.

정지훈은 6월 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3라운드 4주차 2경기 MVP와 대결 2세트에서 한재운을 상대로 프로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정지훈은 2011년 자유의 날개 시절 GSL 결승에서 이동녕(YFW)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GSL 우승 이후 국내 개인리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이른바 '짝지 라인'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까지 생겨났다.

2013년 여름, 유럽의 MYi로 둥지를 옮긴 정지훈은 WCS 지역을 유럽으로 옮겼고, 드림핵, IEM, 홈스토리컵 등 다양한 해외 대회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정지훈도 2015년부터 바뀐 WCS 지역별 제도에 따라 다시 한국으로 복귀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정지훈에게 국내 개인리그의 벽은 높았다. 현재 진행되는 GSL과 스포티비 스타리그에서 시즌2까지 한 차례도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정지훈은 자신의 좋지 못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지난 5월 4일 스베누로 전격 이적했다. 비록 이번이 프로리그 첫 출전이지만, 함께 스베누로 이적한 박수호, 최지성, 문성원 등 올드게이머들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같은 시대를 풍미했던 정지훈도 큰 자극이 됐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 정지훈의 프로리그 첫 출전 상대 팀은 바로 MVP. 구 연맹 출신 선수들로 구성됐다는 공통점이 있는 양 팀은 서로 알게 모르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스베누는 2연승 뒤 1패를 당하며 살짝 기세가 꺾이고 라이벌이라 평가받는 MVP와 대결에서 정지훈을 과감하게 투입했다.

정지훈은 지난 스베누로 이적할 당시 "mYi 소속일 때부터 계속 프로리그에 출전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스베누에 합류하면서 기회가 주어져서 좋고 프로리그 무대에서 뛸 생각에 설렌다"라고 프로리그 무대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프로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첫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정지훈,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1세대 게이머로 활동해 온 우승자 출신인 만큼 '올드 루키'의 무서움을 보여주길 바란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3라운드 4주차

2경기 스베누 VS MVP
1세트 문성원(T) VS 고병재(T) 바니연구소
2세트 정지훈(T) VS 한재운(P) 캑터스밸리
3세트 박수호(Z) VS 송현덕(P) 에코
4세트 최지성(T) VS 안상원(P) 조난지
5세트 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