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의 코멘트와 포스트를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에 관한 속 이야기를 듣고, 내일을 예측할 수 있는 시간! 라이엇의 말말말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화려함과 강력함을 동시에 갖추며, OP의 반열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르블랑 너프에 관한 코멘트와 초가스에 대한 라이엇의 생각이 이번 주 레드 포스트 게시판을 달궜습니다.
■ 밴 0순위 르블랑의 왕좌, 드디어 흔들리나?!
확실한 생존기, 강력한 대미지, 로밍, 상황에 따른 라인 클리어 등 르블랑은 예전부터 다재다능한 챔피언이었습니다. 출시 초기에는 '르통기한'이라는 말이 조금씩 돌기도 했으나 그것도 잠시, 르블랑을 이용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며 현재는 솔로랭크와 대회를 넘나들며, 그녀가 가진 OP 성을 한껏 보여주고 있습니다.
르블랑이 이렇게 부동의 OP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여타 챔피언과 비교해 상당히 많은 편이며, 상대하는 입장에서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왜곡'을 이용해 상대 정글에 자유롭게 와드를 설치하는 능력은 롤 내에서 르블랑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이라 볼 수 있습니다.
르블랑에게도 단점은 분명 존재합니다. 약한 몸 때문에 한번 CC에 걸리면 살아남기 힘들고 말렸을 경우 1인분을 못 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르블랑을 조금만 다룰 줄 안다면 스킬 특성상 말리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잘 성장했을 때 중후반 구간의 누킹 능력은 타 챔피언들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침묵이 삭제되는 치명적인 너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르블랑 OP' 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분명 르블랑의 밸런스에 어느 정도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꾸준한 OP로 남아있는 르블랑에게 라이엇은 다시 칼을 꺼내든 것 같습니다. 라이엇에서 챔피언 밸런스를 담당하는 'Meddler'는 르블랑의 밸런스 문제에 대해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모두가 궁금해하던 르블랑의 소식인 만큼 이 짧은 코멘트에 유저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Meddler'의 코멘트에 따르면, 현재 르블랑은 확실히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엇이 중점적으로 보고있는 르블랑의 문제는 대미지가 아닙니다. 르블랑의 강력한 누킹 능력은 르블랑의 콘셉트와 맞아 떨어짐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라이엇의 의견입니다.
라이엇은 현재 환영 사슬(E)의 스킬 박스와 왜곡(W)의 이동 속도, 광역 피해 범위를 줄이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며, 이 밸런스 조정의 최종 목적은 르블랑의 스킬 시전 속도에 상대방이 어느 정도 반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모든 변경 사항이 한꺼번에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코멘트에 남긴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라이엇은 이번 너프에 상당히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너프 사항에 대해 유저들 대부분은 아직 만족하지 못하는 듯 보입니다. 이번에 너프 된 제드의 궁극기처럼 왜곡(W)을 재사용 하는 데에 지연시간을 주자는 의견과 마나 소모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밸런스 조정이 전부 적용되는 것에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생각됨으로 이러한 유저들의 의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려한 플레이로 롤 매드무비의 단골손님이자 눈 정화의 1등 공신인 르블랑! 과연 이번 너프도 무사히 넘기고 왕좌를 지킬수 있을까요? 모든 것은 라이엇의 손에 달렸습니다.
■ 미드 라이너로 부활한 초가스는 OP?
초가스는 상당히 매력적인 챔피언이고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 또한 다양합니다. 탑과 정글 포지션 모두 준수하게 플레이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미드 라이너 역할까지 배정받은 초가스입니다. 패시브인 '육식'을 이용한 엄청난 라인 유지력은 롤 내에서도 최상위 권에 속합니다. 또한, 중후반 구간 하드 캐리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대회에도 간간이 보이는 초가스입니다.
초가스는 보통 미드 암살자 챔피언들을 상대하는데 자주 쓰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미드 누커인 르블랑에게도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입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국내 대회에서 5번이나 죽고도 상대 르블랑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초가스의 위엄은 어째서 이 챔피언이 암살자의 카운터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초가스는 기본적으로 엄청난 주문력 계수를 지녔습니다. 한창 탑 라인으로 갈 때는 '영겁의 지팡이' 외의 아이템 전부를 탱킹 아이템으로 맞춰도 무시 못 할 딜을 뽑아내는 것이 바로 초가스였습니다. 초중반 구간 탱킹 능력을 대부분 궁극기 스택에 의존하며 주문력 아이템을 갖추는 초가스의 대미지는 상대에게 대응할 시간도 주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파열'(Q) 스킬이 맞추기 쉬운 것은 아니지만, 일단 맞으면 점멸이 없는 이상 살아가기 힘들게 됩니다. 초가스의 침묵 CC는 상당히 긴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을 스킬에 의존하는 미드 라이너들은 변변한 저항도 못 해보고 초가스의 스택으로 변해버리기 일쑤였죠.
라이엇은 이렇게 미드로 내려온 초가스의 밸런스에 대해 짧은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Meddler'는 먼저 초가스가 암살자 챔피언을 상대하기 위해 미드 라이너로 나서는 것은 밸런스에 어긋나지 않으며 괜찮게 생각한다 밝혔고 당장 초가스를 '어떻게 바꾸겠다'하는 계획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미드 라인으로 갈 때 올리게 되는 아이템으로 인해 초가스의 주문력이 너무 높게 잡히는 것은 약간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듯 보입니다.
이러한 코멘트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미드 초가스의 누킹 능력과 탱키함은 현재 너무 강력한 상태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안 그래도 연계가 힘든 초가스의 스킬을 너프 한다는 것은 챔피언의 개성을 없애버리는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수입니다.
현재 미드에서 상승 주가를 달리고 있는 초가스는 과연 라이엇의 눈총을 피해 갈 수 있을까요? 라이엇의 밸런싱 능력을 믿어보는 수밖엔 없는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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