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16강에서 이제 8강으로!

인벤에서 개최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커뮤니티 오픈 토너먼트(HCOT). 우승을 향한 열정으로 뜨겁게 불타오른 16강 조별 풀리그에서 이겨낸 8개의 팀이 모두 결정되었다.

대규모 패치로 특성에 대대적인 변화가 생기면서 그동안 보기 힘들던 비주류 영웅이 활약하는 등 대회의 재미가 한층 높아졌다. 또,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신규 전장과 영웅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면서 새로운 전략과 운영이 등장하고 있다.


▲ 치열한 16강을 이겨냈지만 더욱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많은 노력 끝에 드디어 16강의 언덕을 넘었지만 우승까지 앞으로 더 치열하고 힘든 싸움이 기다리는 HCOT! 8강으로 향하는 마지막 표를 차지하기 위한 16강 3주차에선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분석해보자




▣ 첫 등장부터 다르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진격의 도살자

최근 시공의 폭풍으로 새롭게 합류한 도살자가 HCOT 첫 등장부터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저지 불가를 이용해 과감하게 돌진하고 생명력 흡수를 바탕으로 전장을 휘젓고 다니는 도살자는 상대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까다로운 대상이었다.

또한 특성에 따라 다양한 운용을 할 수 있어 많은 팀이 이러한 도살자를 제외했는데 도살자를 효율적으로 상대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HCOT 8강을 준비하는 팀들의 중요한 숙제가 되었다.



▲ 아군의 지원으로 무서움 없이 진격하는 Defy 선수의 도살자


■ 일리단의 자리를 물려받은 근접 암살자

지금까지 근접 암살 영웅의 중심에는 일리단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탈태'의 하향과 저지 불가 판정이 삭제되어 예전보다 큰 위협을 주지 못하는 일리단의 자리에 거대한 몸집을 가진 암살 영웅인 도살자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도살자는 일리단에 비해 생존력이 낮지만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전장을 누비고 다닐 수 있다. 선수들은 서로 다른 용도로 쓰이는 궁극 기술인 '화로 구이'와 '도살장의 어린 양'을 상황에 따라 선택하며 다양한 운용을 통해 도살자의 능력을 한층 높였다.


■ 선수들이 선택한 도살자의 특성은?

지금도 유저들은 도살자의 특성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 도살자의 특성은 다른 영웅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능력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특성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선수들은 재사용 대기시간이 짧은 '힘줄 끊기(Q)'를 강화하는 특성과 돌진에 힘을 실어 기습 능력을 올려주는 '무자비한 돌진(E)' 강화 특성 그리고 고유 능력을 강화해 기본 공격력을 높여주는 '신선한 고기(고유 능력)' 강화 특성을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이용하였다.


▲ 특성 선택으로 도살자의 운영은 더욱 다양해진다.


■ 선수들이 말하는 도살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선수들은 도살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리한 돌진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군의 위치를 항상 확인하고 진입하며 자신이 진입해서 위험한 상황이라 판단되는 경우 '무자비한 돌진(E)'을 바로 취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생존에 너무 신경을 쓰면 자신도 모르게 위축되어 제대로 공격할 수 없게 되므로 적절한 상황에서 진입할 땐 아군의 지원을 믿고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것 또한 도살자의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 상대 주요 영웅을 집중적으로 상대해 공격의 틈을 주지 않는 Daisy 선수





▣ 반가운 얼굴들! 비주류 영웅들의 등장과 멋진 활약

티리엘이 '축성' 버그로 인해 대회에서 제외된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유저들이 대회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비주류 영웅들이 등장하여 화제가 되었다. 그중 승률이 최하위지만 갈고리로 변수를 제공해 인기가 높은 '누더기'의 선택은 큰 놀라움을 자아냈다.

현재 다양한 영웅 조합 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다시 떠오르는 2 지원가 조합에선 디아블로 대신 새로운 파트너 '도살자'를 찾은 티란데가 자주 이용되었다. 과거의 디아블로와 티란데의 조합에 이어 도살자와 티란데도 앞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운영을 통해 전체적으로 조율하는 전문가 영웅인 아바투르도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었는데 앞으로 어떤 영웅이 연구되어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남은 HCOT 경기가 기대된다.


■ 티란데! 2 지원가 조합의 중심이 되다.

과거의 디아블로와 좋은 호흡을 보였던 티란데는 새로운 악마 '도살자'와 좋은 궁합을 보여주었다. 저지 불가 판정을 이용한 도살자의 돌진에 맞춰 '달의 섬광'을 사용해 기절을 연계하고 '사냥꾼의 징표'로 도살자의 공격을 극대화 시켜 기습의 성공률을 높인 조합으로 많은 팀이 사용하고 있다.



▲ 상대를 기습하는 운영에서 서로 궁합이 잘 맞는 티란데와 도살자


■ 누더기와 정예 타우렌 족장, 전장에서 다시 놀고 싶다!

누더기의 등장은 많은 유저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게 했다. 갈고리를 통한 기습과 다양한 변수를 제공하는 누더기는 예전 패치로 생존력이 낮아져 승률 최하위라는 불명예와 함께 자주 사용되지 않았는데 이번 패치에서 능력이 소폭 상향되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HCOT에서 티리엘을 선택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 다양한 전사 영웅이 등장했는데 그중엔 '정예 타우렌 족장'도 있다. '스테이지 다이브'와 생존 특성이 하향되어 최근엔 우선순위에서 밀려 자주 사용되지 않지만 '광란의 도가니'를 통한 기술 연계는 여전히 위협적인 변수를 제공하였다.



▲ 이즈리얼 선수가 보여준 교과서 같은 누더기 운영


■ 보이지 않아도 많은 것을 수행한다! 아바투르의 활약

HCOT 16강 3주차에선 전장의 특징을 이용한 아바투르의 운영이 돋보였다. 아바투르를 선택한 선수들은 초반부터 경험치 수급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독성 둥지'를 통해 상대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동을 방해하는 운영을 하였다.

그리고 교전이 펼쳐지면 '최종 진화물'로 '도살자'나 '제이나'등 아군의 주요 영웅을 복제시켜 아군의 화력을 보충했으며 '공생체'를 이용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아군이 생존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다.



▲ 아바투르는 경험치를 꾸준히 수급하면서 교전 상황도 신경 써야 효율이 높아진다.





▣ 아직 죽지 않았다! 위상 이동을 통한 빛나래의 변화

패치로 인해 유저들의 많은 우려가 있었던 빛나래는 HCOT에서 여전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매수와 가호의 보호막, 독살을 통한 과거의 운영은 사라졌지만 현재는 위상 이동을 강화하는 특성으로 빠르게 합류하면서 아군을 보호하는 운영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 최근 연구되는 위상 이동 강화 특성


유저들에게 인기가 많은 빛나래는 위상 이동을 통해 경험치에서 앞서 나갈 수 있으며 교전에서 변수를 제공하는 영웅이다. 이번 패치로 능력이 다소 하향되었지만 새로운 운영 방법이 계속 연구되어 멋진 활약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 전보다 변이와 점멸 치유를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해진 빛나래




▣ 정확한 계산! 과감하게 상대의 심장을 노린 Sion의 판단력

상대와 비슷한 상황에선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HCOT 16강 3주차에서 젊은 패기로 무장한 Sion의 상대 위치를 확인하고 핵으로 돌진하여 파괴하는 결단력이 대표적인 사례다.

Team Broken은 기술 연계를 통해 교전에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Sion이 초조해지는 상황이었다. 서로 22레벨이 되는 상황에서 먼저 칼을 뽑아든 Sion은 상대가 위쪽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성채가 부서진 아래 라인으로 적의 핵을 향해 돌진했다.



▲ 정확한 계산으로 먼저 상대의 핵을 노리는 Sion


당황한 Team Broken은 재빨리 귀환하고 방어에 나섰다. 정예 타우렌 족장 '광란의 도가니'가 제대로 적중되면 방어에 성공할 수 있는 상황에 아눕아락의 '거미줄 고치'와 이즈리얼 선수의 '씨앗 뿌리기'가 정확하게 적중되면서 결국 Sion이 핵을 파괴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HCOT 16강에선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아쉽게 패배한 팀도 있었지만 Sion처럼 위험한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으로 승리를 만들어 감탄하게 만드는 장면도 많이 나왔는데 8강에선 과연 어떤 것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가 된다.

▶ 경기 다시보기 : HCOT 16강 3주차 - SioN VS Team Broken